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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대구여행이 생소하다면?
근대 골목투어로 대구 제대로 즐기기2016/03/16by 현대모비스

대구여행의 색다른 필수 코스,
향수를 자극하는 근대 골목투어

대구근대골목 김광석길의 벽화
l 대구의 중심, 중구에는 오랜 역사와 삶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근대골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구근대골목은 2012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나라 3대 도시로 꼽을 만큼 규모가 큰 데다 전쟁 피해가 작은 대구에는 근대문화유산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데요. 관광자원으로 내세울 것은 많지 않았지만 골목골목 남아있는 문화유산들을 잘 엮어 ‘근대로의 여행’이란 주제로 ‘골목 투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걸으면서 만나는 역사와 삶

대구근대골목 진골목
l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굳이 코스별로 둘러볼 필요는 없습니다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된 근대골목. 골목이란 게 그렇듯 서로 연결돼 있어 마음 가는 데로, 발길 닿는 데로 가도 좋습니다. 근대골목 명소 중 하나인 계산성당은 1918년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성당입니다.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기품 있고 단아해 보인답니다. 1984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하기도 했다는 사실!

성당을 나와 걸으면 인도를 하얗게 물들이는 태극기와 함께 이상화와 서상돈의 초상을 그린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어서 나란히 마주하고 있는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 회복 운동을 벌인 서상돈 고택이 눈에 들어오죠. 이상화 고택 옆의 한옥전시관 ‘계산예가’에 들르면 대구 출신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한약방과 한약 재료를 파는 곳이 모여있는 약령시와 떡집이 잔뜩 모여있는 염매시장. 특히 ‘떡전골목’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장길은 공복에는 걷기 힘겹습니다. 길 양옆에 늘어선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떡들이 식탐을 자극하기 때문이죠. 대구 출신 작가 김원일의 자전적 소설 〈마당 깊은 집〉을 형상화한 조각작품도 보입니다. 그 뒤 벽화에는 단칸방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는 가족의 모습과 작가 김원일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진골목에 있는 미도다방
l 진골목에 있는 미도다방은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입니다

염매시장 길옆으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길을 ‘진골목’이라 합니다. ‘긴골목’의 경상도 말씨죠. 해방 전에는 달성 서씨들의 집성촌이었고 해방 후, 재력가들과 기업인들의 거주지로 인기를 끌던 곳입니다. 골목길에 들어서면 ‘미도다방’이 보입니다. 1982년 문을 열어 3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죠.

이 다방의 주메뉴는 쌍화차, 약차, 다방식 커피인데요. 쌍화차를 시키면 센베이(일본 과자)까지 푸짐하게 나옵니다. 실내는 아직도 연탄식 난로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시인 전상렬은 미도다방을 “가슴에 훈장을 단 노인들이 저마다 보따리를 풀어놓는 사랑방”이라고 일컬었는데요. 진골목에는 이곳 말고도 주민이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 고풍스러운 주택의 ‘정소아과’, 옛날 한옥을 개조한 맛깔스러운 식당 등 정겨운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김광석, 그를 만날 수 있는 골목

대구 서문시장
l 서문시장은 골목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서문시장은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 중 하나이자 영남지역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지금도 청과물, 건어물, 해산물, 신발 등 없는 것이 없죠. 특히 골목투어 탐방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건 국수인데요. 싸고 푸짐한 칼국수와 수제비 집은 맛까지 좋아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밤에 더 빛나는 김광석길
l 가수 김광석은 서른셋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주옥같은 노래를 남겼습니다

가수 김광석을 만날 수 있는 대봉동 방천시장 옆 김광석길. 올해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김광석은 방천시장 인근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5살까지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약 350m쯤 되는 길은 벽마다 김광석의 모습과 그의 노래를 형상화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그의 노래가 은은하게 들려오죠.

이 골목은 주말이면 다양한 거리공연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납니다. 밤이 되어 가로등이 들어오면 길은 더욱 운치 있게 변합니다. 그의 노랫말이 딱 어울리는 시간이죠.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넘어 또 하루가 지날 때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대구근대골목은 하루종일 걸어 다녀도 피곤하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직선이 아닌 곡선이 주는 따뜻함과 오랜 세월 녹아있는 사람들의 흔적,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피어난 문화의 향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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