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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오천 원이 만드는 놀라운 기적,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2016/03/17by 현대모비스

홈리스의 자활과 인식개선을 돕는 사회적 기업 빅이슈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따뜻한 잡지 〈빅이슈〉 이야기

빅이슈 코디네이터들의 모습
l <빅이슈>를 통해 소비자는 착한 소비를 하고 판매자는 희망을 만들어갑니다



<빅이슈>는 서울, 대전, 부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앞이나 거리에서 판매되는 잡지입니다. 특별한 점은 홈리스(Homeless,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에 의해 판매된다는 것인데요. 권당 5,000원인 이 잡지가 판매되면 절반인 2,500원의 소득이 판매원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빅판’과 ‘코디네이터’

빅이슈 코디네이터들이 빅이슈 잡지를 읽고 있다
l 코디네이터는 빅판에게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합니다

<빅이슈코리아(이하 ‘빅이슈’>는 19년 동안 홈리스 자활을 지원해온 사회적 기업입니다.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대중문화 잡지로,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죠.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2010년 7월 창간됐습니다. 빅이슈 사무실은 총 두 곳으로, 송파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는 편집국, 대외협력국 등의 부서가 있고, 신정동에는 빅이슈 판매원들이 판매용 잡지를 구매하고 포장할 수 있는 판매국이 있습니다.

판매국에는 ‘빅판(빅이슈 판매원을 일컫는 말)’이 원활하게 사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코디네이터’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빅판과 함께 가는 동반자라고 말하는 이상목 코디네이터를 만나 보았습니다. “사회복지 전공을 했지만, 노숙인 분야가 취약했고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자세히는 몰랐어요. 하지만 빅이슈에서 하는 ‘홈리스 인식 개선 사업’ 중의 하나인 ‘홈리스 월드컵’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 됐습니다.”

판매국에 있는 6명의 코디네이터는 현재 각 10명 정도의 빅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담당 구역으로 나누어 인연을 맺으며 판매 현황, 건강, 주거, 심리 상태 등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잡지

빅이슈 코디네이터들이 카메라를 보며 웃고 있다
l 코디네이터, 빅판, 빅돔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까지. <빅이슈>는 많은 이들의 손을 거칩니다

그렇다면 빅판에게는 어떻게 판매 기회가 주어지는 걸까요? 우선 코디네이터가 노숙인 쉼터, 무료급식소 등을 찾아가 빅이슈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자발적인 의지를 갖고 사무실을 찾아온 노숙의 경험이 있는 사람(주거 취약 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하죠. 10가지 판매 수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시는 사람들에 한해 2주간의 임시 판매원 기간을 거칩니다.

먼저 잡지 10부를 무료로 주고, 그 10부의 수익으로 생기는 5만 원을 종잣돈으로 판매용 잡지를 구입합니다. 이후부터는 1부 당 판매원에게 50% 수익이 돌아가죠. 정식 판매원이 된 홈리스는 6개월 이상 판매하고 꾸준히 저축하여 임대주택 입주 자격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오래 생활하던 습관이나 소극적인 성격 탓에 활발하게 판매를 못 하는 홈리스들도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빅이슈 판매 도우미(자원봉사자)인 ‘빅돔’이 현장에서 함께 하며 힘을 실어 드리기도 하죠.

“판매국에서 교육받은 빅돔 분들이 원하시는 지역과 시간 빅이슈를 신청하면 저희가 빅판 선생님들과 연결해드려요. 빅돔 중에는 꾸준히 활동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중에서도 외국인인 라이언 씨는 2년 넘게 활동하신 빅돔으로, 임대주택에 들어간 빅판 선생님의 집들이 파티도 참여할 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가는 빅이슈

빅이슈 사무실과 빅판들의 모습
l 빅이슈는 홈리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빅이슈는 홈리스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 홈리스 인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홈리스는 주변 사회관계망이 절단된 이들입니다. 빅이슈는 경제적 자립 활동 외에 삶의 감각들을 다시 깨우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잡지 판매 외에도 여러 기관 및 기업, 단체와 ‘홈리스 인식 개선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해 홈리스 월드컵, 홈리스 발레단, 봄날 밴드(음악 밴드), 더빅 드림(의류 기증 사업), 민들레 예술 문학상(글쓰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상목 코디네이터는 1차적 자립 단계인 임대 주택에 입주하는 인원수를 높이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지속적인 빅돔 교육 등을 통해 홈리스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합니다. “어느 날, 빅이슈 판매원 중 한 분이 ‘만약 거리에 쓰러져서 변고가 생기면 빅이슈 사람들에게 연락해도 될 것 같다고, 그래서 당신들이 참 고맙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때 빅이슈의 목표가 분명해졌습니다. 빅이슈 판매원분들이 ‘집’에 들어가 사는 것뿐 아니라 빅이슈가 최소한의 ‘보호망’이자 ‘관계망’으로 홈리스에게는 비빌 언덕이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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