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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협하는 보복 운전
해답은 의사소통에 있다!2015/10/02by 현대모비스

성인군자도 운전대만 잡으면 야수로 돌변한다고 하죠.
도로 위를 공포의 전쟁터로 만드는 보복 운전.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요?

일상 속,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보복 운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l 일상 속,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보복 운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꽉 막힌 도로 위. 깜빡이도 켜지 않고 앞으로 쑥 끼어드는 차.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우시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경적을 두어 차례 울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걸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에 대한 보복 운전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보복 운전을 예방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 보복 운전

보복운전. 모두를 위협합니다
l 보복운전. 모두를 위협합니다

자신을 방해한 차량을 따라가 위협 운전을 가하고, 결국엔 교통사고까지 유발하는 ‘보복 운전’. 보복운전의 사례가 늘자 법원은 이를 폭력 행위로 간주해 형사처분하기 시작했고 경찰청은 아예 7월 한 달간 전국 250개 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시각은 좀 다른데요. ‘얼마나 짜증 났으면 저런 행동을 했겠어’라며 가해자의 행동을 두둔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보복 운전의 피해자가 된 경험보다는 도로 위의 무례한 운전자들 때문에 짜증 났던 경험이 훨씬 많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차를 타고 있는 상태에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복 운전이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단속된 보복 운전자 가운데 상당수는 상대 운전자가 미안함을 표했다면 보복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죠.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상대방과 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 특히나 요즘처럼 선팅을 짙게 하는 경우 표정을 보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리기란 불가능하죠.

운전자간 의사소통, 정말 어려운 걸까요?
l 운전자간 의사소통, 정말 어려운 걸까요?

운전자 간 의사 표현을 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먼저 가볍게 손을 들어 상대방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선팅을 짙게 한 경우 이런 사소한 동작은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비상등을 켜는 것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손이 안 가기는 마찬가진데요. 외국에서는 상향등을 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상향등을 경고용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새롭게 제안하는 운전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조금 더 쉽고, 기분 좋게 의사소통을 할 방법은 없을까요?
l 조금 더 쉽고, 기분 좋게 의사소통을 할 방법은 없을까요?

그렇다면 자동차 회사들이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여러 기능을 개발해보는 건 어떨까요? 뒷유리창에 이모티콘을 띄워주는 방법으로 앞차가 끼어든 뒤 깜찍한 이모티콘을 통해 미안함을 표시하면 화가 많이 누그러들지 않을까요? 운전석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 HUD 기술을 응용하면 현시점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기술로 보입니다. 급한 차선 바꿈 등으로 이모티콘 작동 버튼을 누를 여유가 없는 상황을 가정해 아예 자동으로 이모티콘이 뒷유리창에 나타나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법하죠. 차선 이탈을 경고해주는 기술과 앞 뒤 차간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의 정보를 함께 이용하면서 말이죠.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근거리 통신 기술을 이용해 뒤차 운전자에게 직접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말투나 억양 등이 비호감이라고 생각한다면 내비게이션 음성처럼 미리 저장된 듣기 좋은 음성을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을 집어넣어도 재미있겠죠?

모든 산업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죠
l 모든 산업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죠

안전벨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차량은 그저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은 그들이 알아서 챙길 일이지 자동차 회사들이 신경 쓸 일이 아니었죠. 하지만 모든 자동차 관련 기술의 진보는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그리고 더 편안하게 바꿔줬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복 운전을 예방하는 기술 역시 자동차 회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겠죠. 사람의 감정을 더 정교하게 다루는 기술은 자동차 산업에서도 중요한 기술적 도전이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글. 김동은 매일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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