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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매혹적인 여행지, 케이프타운2015/05/22by 기아자동차

아프리카의 상처가 빚은 진주,
남아공 여행의 시작점, 케이프타운입니다

대자연을 품은 케이프타운 전경
l 대자연을 품은 케이프타운 전경



워터 프론트(도시가 큰 강이나 바다와 접하고 있는 공간) 테라스 카페에 앉아 멀리 웅장한 위용의 산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관광, 상업과 물류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여유롭고 매혹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케이프타운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의 출발지

테이블 마운틴 정상은 노을이 질 무렵 찬란한 빛깔의 하늘빛과 아름다운 해변 풍광을 연출합니다
l 테이블 마운틴 정상은 노을이 질 무렵 찬란한 빛깔의 하늘빛과 아름다운 해변 풍광을 연출합니다

케이프타운은 ‘남아공 여행의 출발지’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뒤에는 산을, 앞에는 대서양과 인도양을 품고 있죠. 19세기 유럽풍 건물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 ‘아프리카 속 유럽’이란 별명을 가졌는데요.

어느 곳에서나 눈에 띄는, ‘테이블 마운틴’은 대서양을 향해 우뚝 솟은 해발 1,080m의 산으로, 단연 케이프타운을 대표하는 명소. 마치 칼로 썰어 놓은 듯, 편평하고 반듯한 산 정상부가 테이블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기슭에는 이 도시의 역사를 말해주는 오랜 건축물들이 자리해, 근대적인 고층 빌딩과 함께 다양한 표정과 색깔로 그 매력을 드러냅니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미항 ‘워터프론트(Waterfront)’도 여행자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줍니다
l 화려하고 낭만적인 미항 ‘워터프론트(Waterfront)’도 여행자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줍니다

이 도시를 어슬렁거리며 변화무쌍한 자연과 흥미로운 볼거리를 즐기려면 최소한 5일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케이프타운의 멋스러운 도시의 모습 이면에는 치열했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1652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보급 기지로 건설된 것이 이 도시의 시작이죠.

때문에 주민의 35% 이상이 유럽에서 이주해 정착한 백인들이었습니다. 도심은 유럽의 정취와 함께 다양한 삶을 빚어내는 아프리카 원주민과 컬러드(혼혈)로 인해 남아프리카의 문화와 유럽의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죠.

케이프타운은 요하네스버그에 비하면 여전히 안정감이 있습니다
l 케이프타운은 요하네스버그에 비하면 여전히 안정감이 있습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폐지 이후 많은 백인들이 떠났고, 그 이후 주변국으로부터 수많은 흑인들이 이주해온 까닭에 인구비율도 변화했고 치안도 약화되었지만, 요하네스버그에 비하면 여전히 안정감 있는 분위기입니다.

상업과 비즈니스 중심지인 ‘애덜레이 스트리트(Adderley St.)’와 현지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는 활기차고 매혹적인 거리 ‘롱스트리트(Long St.)’를 중심으로 케이프타운의 생기 넘치는 얼굴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산까지, 대자연을 품은 도시

대자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희망봉 풍경
l 대자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희망봉 풍경

여행자들은 주로 롱스트리트 주변의 호텔, 게스트 하우스, 백패커스에 여장을 풉니다. 이 일대는 SA 박물관, 갤러리, 빈티지 숍이 많아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인 곳. 무엇보다 지척에 ‘워터프론트(Waterfront)’가 있죠.

‘테이블 베이(Table Bay)’에 면해있는 항구로 쇼핑 타운과 레스토랑, 호텔 등이 밀집한 케이프타운의 해양 명소 중 하나. 전통 있는 19세기 건물과 모던한 건물이 어우러진 항구엔 키포(Quay Four) 등 이름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종일 여행객들로 넘쳐납니다.

롱스트리트 뒤편 남아공 관광 상품과 기념품을 살수 있는 그린마켓 광장이 펼쳐집니다
l 롱스트리트 뒤편 남아공 관광 상품과 기념품을 살수 있는 그린마켓 광장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넬슨 만델라가 27년간 수감되었던 로벤섬으로 가는 크루즈가 출발합니다. 워터프론트에서 약14km 떨어진 거리에 크루즈 배로 30분 정도 소요되는 섬으로, 아프리카 최초로 199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입니다. 섬 자체를 박물관으로 개발했는데, 만델라의 존엄과 뜨거운 인간애를 기리는 세계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케이프타운 주변은 볼거리가 풍성한 지역이므로, 체류 기간 동안 시간 안배를 잘해야 볼거리들을 꼼꼼히 챙겨 볼 수 있습니다. 희망봉과 테이블 마운틴, 와인랜드의 거점 ‘스텔런보시(Stellenbosch)’ 등 외각의 주요 볼거리는 2~3일 간의 시간을 투자해 렌터카를 빌려 돌아보는 것이 좋죠.

볼더스 해변에서는 자카드 펭귄도 보입니다
l 볼더스 해변에서는 자카드 펭귄도 보입니다

유명한 희망봉(Cape of Good Hope)은 실제 가보면 의외로 자그마한 봉우리에 불과합니다. 그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는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 등대까지 올라가 탁 트인 조망을 접하며 발 아래로 희망봉과 대서양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그야말로 압권이죠.

희망봉으로 가는 도중에 거치게 되는 세계적인 드라이브 코스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Chapman’s Peak Drive)’와 해변도로 근처에 서식하는 타조 가족, 그리고 볼더스(Boulders) 해변의 펭귄들을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도시 혹은 마을 이야기

그린 마켓 광장에서는 아프리카 전통 토산품과 의류, 앤틱 물품들을 판매합니다
l 그린 마켓 광장에서는 아프리카 전통 토산품과 의류, 앤틱 물품들을 판매합니다

케이프타운의 도심은 걸어 다니면서 보아도 충분합니다. 파란 잔디로 둘러싸인 정원 지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박물관과 SA 갤러리에서 남아공의 문화와 예술의 잔향을 느끼며 타운 나들이를 시작하면 좋겠네요. 롱스트리트 북쪽으로 이어진 길에는 현지 젊은이들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로 보행자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크인 호텔 바로 앞마당으로 주변 일대는 카페와 레스토랑, 펍, 갤러리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여행자들의 모습이 가장 많이 목격되는 곳이죠. 롱스트리트와 스트렌드 교차점 코너 인근에는 남아공 여행 안내소와 나미비아 투어리즘 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니 꼭 들러서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길 바랍니다.

컬러풀한 보캅 마을의 거리 풍경
l 컬러풀한 보캅 마을의 거리 풍경

롱스트리트의 번잡함에 지쳤다면 잠시 골목을 돌아 브리 스트리트(Bree St.)로 발길을 옮겨 보세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카페와 레스토랑, 부티크들이 차분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쪽 방면에는 ‘세계에서 가장 컬러풀한 동네’로 꼽히는 동화 같은 마을이 있는데요. 우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레몬, 라임, 포도색상 등 마치 사탕 같은 색을 가진 건물들입니다.

보캅(Bokaap) 또는 ‘말레이 쿼터(Malay Quarter)’라 불리는 이 동네는 사실 남아공의 아픈 과거와 희망을 담은 곳. 식민지 시대에 말레이시아인 노예와 강제 이주자들의 후손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보캅이 화려한 색채의 집으로 이뤄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종차별 정책이 철회된 후 이 기쁨을 알록달록 색채로 표현했다고도 하고, 식민지 시절 번지수가 따로 표기되지 않아 색깔로 자신들의 거주지 주소를 표시했다고도 하죠.

케이프타운이 매력적인 것은 독특하고 웅장한 풍경뿐만이 아닙니다. 남아공을 흔히 ‘무지개 나라’라고 표현하는데, 특히 케이프타운은 여러 가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실험과 희망이 시작되는 땅에선 무지개빛 이야기가 피어 오릅니다.



글, 사진. 함길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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