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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캐스트 광고 대박ㅋㅋ
아~ 이노션이 만든 거였어?2015/07/03by 이노션 월드와이드

우주의 얕은 재미, 병맛과 개드립의 향연
피키캐스트 광고 캠페인 비하인드 스토리!

정말 아주 가끔 답을 줍니다
l 정말 아주 가끔 답을 줍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우주인이 취업전선의 벽을 깨지 못하고 굴욕을 당하는가 하면, 놀이터의 미끄럼틀에서 자빠지기도 합니다. 어처구니없어서 웃다가도, 이상하게 끌리는 피키캐스트의 광고. 이노션 월드와이드 배금별 CD의 작품입니다. 어떻게 이런 광고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무슨 약…같은 걸 하신 건 아니겠죠?



피키캐스트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모바일 콘텐츠만 엄선해 제공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앱입니다
l 피키캐스트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모바일 콘텐츠만 엄선해 제공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앱입니다.

Q. 이번 피키캐스트 광고 캠페인의 콘셉트에 대해 한 말씀해주세요. ‘우주의 얕은 _’이라는 슬로건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A. 일단 론칭이었기 때문에,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줘야 할까 고민이 있었겠죠. 저희는 피키캐스트가 생활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네이버 검색하고 페북하고 카톡하고 그런 것처럼 피키캐스트하는 게 일상이 되는 거요. 꿈이 거창한 만큼 답이 쉽게 안 나오죠. 저녁 먹고 다시 회의실에 모였는데 ‘회의는 내일 하고 수다나 떨다 가자’ 했어요. 누군가 ‘요즘은 꼬마들부터 노인들까지 사는 게 너무 무거워서 가벼운 게 유행’이란 얘기를 꺼냈어요.

가벼운 것은 그것대로의 가치가 있는 시대잖아요. 누군가 ‘피키캐스트가 그렇잖아. 콘텐츠들이 참 가벼워. 근데 유익해’ ‘난 깊고 진지한 사람보다 가볍고 얕은 사람 매력 있더라. 재미있잖아’ ‘얕은. 얕은? 얕은 좋은데?’라고 이어졌죠. 누군가 <지대넓얕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을 얘기했고, 누군가 <얕은 지식 콘테스트>라는 것도 있다는 근거를 더했어요.

충격과 공포(?)의 피키캐스트 옥외광고
l 충격과 공포(?)의 피키캐스트 옥외광고

[세상의 얕은 모든 것, 피키캐스트] ‘우주의 얕은’ 어떨까, 한창 우주 영화들도 나오는데. 우주와 얕음의 조화가 마치 피키캐스트 같다, 쾌조를 예감하며 회의가 끝났어요. 그렇게 ‘우주의 얕은_’이 나왔어요. 아이디어 나온 과정이 마치 식상한 광고회사 드라마 대본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아, 진짠데. 피키캐스트 광고주들은 굉장히 스마트하고 쿨한 사람들이에요.

스스로를 ‘얕다’고 말한다는 건 이미 깊은 내공을 담보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결국 믿고 결정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 광고주와 감독님들의 아이디어들이 더해져 결과물이 더 단단해졌어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촌철살인’ 같은 피키캐스트의 재미와 공감 코드는 젊은 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l ‘촌철살인’ 같은 피키캐스트의 재미와 공감 코드는 젊은 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Q. 광고에 대한 SNS 반응이 뜨겁습니다. 제작하신 입장에서 보는 반응은 어떠한가요?

A. 좋은 광고에 대한 저의 관점은 늘 바뀌는 거 같아요. 지금은 시장에 워킹하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해요. 광고주가 큐시트에 따른 앱 다운로드 그래프 결과를 보여줬는데, 뭉클했어요. 제가 지난 호 인터뷰에 최근의 관심사가 피키캐스트의 성공적 론칭이라고 답했는데, 그런 거 같군요. 다른 광고대행사 회의시간에 피키캐스트 얘기가 자주 나온다고도 하고. 아무튼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들이 좋아서 광고 기간도 늘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요.

“흐어억!”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소개팅>편
l “흐어억!”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소개팅>편

Q. 광고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캐스팅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A. 윤여정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연기가 자연스러운 연기라고. 그걸 신인 연기자들이 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테스트는 좋았는데 막상 현장에선 전혀 안 되는 분도 있었고요, 특히 어떤 분은 NG가 100번이 넘어갔어요. 베테랑 감독님들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보여서 다행입니다.

시험당일 멘붕에 빠진 주인공과 연필 굴리기(…)를 제안하는 우주인. <시험전야>편
l 시험당일 멘붕에 빠진 주인공과 연필 굴리기(…)를 제안하는 우주인. <시험전야>편

Q. 우주인을 광고 메인 모델로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실제 우주인이 누구였는지도 궁금합니다. 모델? 스태프? 광고주?

A. 처음엔 빅모델을 찾았어요. 당장의 인지도를 고려해야 했으니까. 그런데 모델의 이미지에 피키캐스트를 얹어가는 게 어쩐지 피키캐스트스럽지 않더라구요. 슬로건에 맞춰 우주인을 등장시키고 거기에 피키캐스트의 이미지를 설정했어요. 인물에 캐릭터를 부여하고 그걸 반복해서 보여주면 재미가 되잖아요. 폼 잡는데 어설프고 병맛스러운, 그런 얕은 존재가 피키캐스트의 우주인이에요. 실제 우주인이 누구인지는 비밀입니다.

높은 서류전형을 벽을 깨지 못하는 우주인. 취준생은 자연스레 ‘꿀팁의 전당’으로 소환. <취준생>편
l 높은 서류전형을 벽을 깨지 못하는 우주인. 취준생은 자연스레 ‘꿀팁의 전당’으로 소환. <취준생>편

Q. 결과물에 대한 CD님의 애정도 남다르신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어느 편이 가장 마음에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이유도요!

A. <취준생>편은 블랙코미디 같아요. 묵직하게 툭 와 닿는 게 있어요. 무거운 소재를 잘 소화해서 가장 피키캐스트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라고 콕 찝으면 <소개팅>편이 그렇습니다. 양승규 CD가 저에게 ‘늘 연애하는 것 같은 이미지’라고 하는데, 소개팅 경험이라면 남부럽지 않습니다. 10년 전에 120번까지 세다가 지쳤던 거 같은데,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죠(소개팅과 상대방의 반응에 관한 어마무시한 통계치를 보유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주시고).

소개팅 하고 나면 이게 밀당인지 거절인지 애매한 문자가 더러 있어요. 개콘의 ‘애매한 걸 정해주는 남자’코너에 제보하려다 시기를 놓쳤는데, 이번에 소재로 활용하게 되었어요. ‘나중에 밥이나 한 번 드시죠’라는 문자, 정중히 까이신 겁니다. 그밖에 남녀상열지사에 관한 모든 꿀팁은 피키캐스트에서 확인하시길!

너무 유치해서 소름이 돋는 옥외광고의 클래스
l 너무 유치해서 소름이 돋는 옥외광고의 클래스

Q. 옥외광고를 보면서 진짜 병(!)맛나는 문구, 기발한 아이디어에 폭소와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런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아이디어 회의할 때도 진짜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A. 픽토그램이라는 프레임을 정해놓고, 언어유희의 향연이 펼쳐지죠. 제가 평소에 팀원들에게 당부하는 것 중 하나가 ‘카피로 말장난 금지’거든요. 거기에 맛을 들이면 모든 카피를 너무 쉽게만 쓰게 되니까. 그런데 이번 옥외는 말장난의 극치예요. 하면서도 ‘아, 이런 거 진짜 손발 오그라든다, 근데 우린 얕으니까!’ 그렇게 체면을 걸죠. 다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유치하다’는 마인드로 무장합니다.

사는 게 만만치 않은 꼬마들에게 시크한 후배 다루는 꿀팁도 줍니다. <취준생>편
l 사는 게 만만치 않은 꼬마들에게 시크한 후배 다루는 꿀팁도 줍니다. <취준생>편

Q. 굉장히 추운 날씨에 짧은 시간 동안 4편의 광고를 모두 촬영하셨다고 들었어요. 촬영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꼬마들 촬영은 늘 조마조마해요. 갑자기 하기 싫다고 때를 쓰거나 도망가버리는 돌발행동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런 변수에 대비해 대타 연기자들을 대기시켜 놓죠. 그냥 대기만 하다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놀이터>편에는 4명의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4명의 다른 꼬마들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돌발상황이 없기를 바라는 다수와 그 반대의 소수가 함께 있는 거죠. 촬영이 끝나갈 무렵 대기하던 꼬마들의 엄마가 저한테 “별일 없이 끝나겠죠?” 묻는데 참 안타깝더라고요. 추운 날씨에 꼬마 연기자들이 워낙 잘해줘서 무사히 끝났지만, 그래서 또 한쪽은 소위 허탕이 되는 거잖아요. 어떤 상황에도 늘 희비가 공존한다는 우주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으며….



글. Life is Orange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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