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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만들기부터 집짓기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우리 집2015/05/15by 현대자동차그룹

살고 싶은 집을 직접 만드는 일, 상상만 하셨나요?
상상을 현실로 만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DIY(Do It Yourself) 시대, 자기 손으로 가구를 만들고 집을 짓는 건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l DIY(Do It Yourself) 시대, 자기 손으로 가구를 만들고 집을 짓는 건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자신의 공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수의 손길로 집안의 가구를 직접 만들거나 심지어 자신과 가족이 살 집을 짓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우리 ‘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가구가 아닌 행복을 만드는 것

김수진 현대차 테헤란로 지점영업부장은 가족들이 사용할 가구를 원목으로 직접 만듭니다
l 김수진 현대차 테헤란로 지점영업부장은 가족들이 사용할 가구를 원목으로 직접 만듭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현대차 테헤란로지점 김수진 영업부장은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퇴근합니다. 그가 찾아가는 곳은 다름 아닌 가구를 만드는 공방. 이곳에서 그는 거칠거칠한 나무껍질이 그대로 살아있는 통나무를 알맞은 크기로 켜서 적어도 3년은 자연 건조해야 한다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우리나라 전통 목가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은퇴 후 삶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되잖아요. 저도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지점 근처에 우리나라 전통 목공예를 배울 수 있는 ‘한국 문화의 집’이 있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했던 터라, 그곳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小木匠) 기능보유자인 박명배 장인으로부터 우리나라 전통 목가구 만드는 법을 2년 동안 배우게 됐습니다.”

직접 만든 가구들은 시간이 지나고 손때가 묻으며 가족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l 직접 만든 가구들은 시간이 지나고 손때가 묻으며 가족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김수진 부장 집에 있는 식탁, 침대, 장식장, 책상 등 가구 대부분은 그가 직접 만든 것입니다. “가구는 만들 때 모든 걸 잊고 몰입할 수 있어 좋고, 만들고 나서 집에 가져가면 가족들이 좋아하니 더욱 행복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가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하는 가족과 추억을 쌓으며 손때가 묻어갈 거고요.” 김수진 부장은 훗날 충북 음성 시골집에 내려가서 살 계획입니다. 또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사셨던 기와집 서까래 나무를 그대로 살려 집도 지어볼 생각이죠. 그리고 집 옆에서 목가구 공방도 운영하고 싶다고 합니다. “원목가구는 수백 년을 사용할 수 있잖아요. 내가 만들고 사용했던 가구를 내 아이가 그리고 손자가 대를 이어서 사용할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나요?”



서울 골목길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오종태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 본부 배관 설계팀 부장대우는 직접 집을 지었습니다
l 오종태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 본부 배관 설계팀 부장대우는 직접 집을 지었습니다

서울의 동쪽 끝자락, 상일동 골목의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입니다. 30년도 넘은 벽돌 주택 사이에 노출 콘크리트와 원목이 조화를 이룬 모던한 집 한 채가 자리 잡더니, 쌍둥이처럼 닮은 집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변화를 이끈 이가 바로 ‘갤러리 하우스’의 주인 오종태 부장대우. 그가 ‘내 손으로 직접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아주 오래전부터였습니다. 차근차근 건축 관련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공부도 해왔습니다. “10년 전, 지은 지 30년이 넘은 주택을 구입해 이사를 왔어요. 그런데 조금씩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비가 좀 온다 싶으면 물이 새더라고요. 그래서 결정하게 됐죠. 이곳에 새로 집을 짓자!”

머릿속의 집을 현실로 옮기기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l 오종태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 본부 배관 설계팀 부장대우는 직접 집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는 수백 번도 더 그려왔던 ‘우리 집’이건만, 막상 그 모습을 도면에 옮기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2011년 봄부터 그리기 시작한 설계도는 가을이 되어서야 완성됐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원목을 사용한 모던한 스타일의 5층 주택. 하지만 건축허가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 쉽게 넘어가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주변 벽돌 주택들과의 조화 문제로 허가받는 데 문제가 생겼고, 노출 콘크리트 작업은 처음이라는 시공업자를 대신해 직접 구청에 찾아가 디자인 심의의원들에게 자문을 구했지요. 또 집을 짓는 일은 건축업자에게 맡겼지만, 건축 자재부터 작은 부품 하나까지 직접 확인하고 고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직장과 공사 현장을 오가며 직접 완성한 집은 가족들에게 가장 안락한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l 직장과 공사 현장을 오가며 직접 완성한 집은 가족들에게 가장 안락한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틈틈이 퇴근길에 현장을 찾아 공사상황을 점검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지 6개월. 그렇게 도면 속의 집은 2012년 봄, 그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지도 어느새 3년. 하늘을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 가족과 둘러앉아 먹는 짜장면도, 지인들과 함께하는 바비큐 파티도 즐겁습니다. “가족을 위한 공간을 내 손으로 설계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며 가장 어울리는 공간을 그리거든요. 요즘은 주말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은퇴 후 양평에 아내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할 전원주택단지를 구상하는 거예요. 아마도 이곳 갤러리 하우스에서 만들어가는 추억들이 좋은 재료가 되겠죠?”



글. 김은정, 박향아
사진. 김현희 프리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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