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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 4색 꽃 여행
산골에 몽글몽글 꽃 구름 피다2015/04/14by 현대자동차

네 가지 꽃 축제를 한 번에
충남 금산 봄꽃 제대로 즐기기

어느새 산마다 들마다 봄이 한창입니다
l 어느새 산마다 들마다 봄이 한창입니다



봄날의 꽃들은 모아놓은 햇살을 터트리며 피어납니다. 톡, 톡, 탁탁 햇살 터지는 소리에 사위가 수런댑니다. 어쩌면 우리는 매해 봄을 살지만, 매해 봄을 만나는 건 아닐지도 모를 일. 수많은 봄날을 그렇게 지나쳐, 다시 봄이 왔습니다. 어느새 익어 산마다 들마다 한창인 봄. 이럴 때 찾아볼 만한 곳이 금산입니다.



5W1H로 보는 금산 4색 꽃 여행

봄기운 가득한 보곡산골, 산벚꽃이 수려하게 피었습니다
l 봄기운 가득한 보곡산골, 산벚꽃이 수려하게 피었습니다

WHO 꽃 빛 찬란한 봄을 기다린 당신이라면
겨우내 올 듯 오지 않는 게 봄이고, 왔나 싶으면 한차례 폭설로 물러나기 일쑤인 게 봄입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린 봄이 왔다고, 누구나 봄을 만나는 건 아닙니다. 무릇 눈이라도 맞춰야 정이 돋고, 애써 귀라도 쫑긋거려 들어야 살아 있음을 아는 법이죠. 겨울 안에서 꽤 긴 시간 동안을 목 빼며 봄을 기다린 당신이라면 이 봄, 찬란하게 핀 꽃들을 흘려보내지 마시길. 반드시 눈 맞춰보고 귀를 열어 들어보세요. 기다린 만큼 몸집을 불린 기쁨이 꽃처럼 톡톡 터져 품 안으로 들 테니까요.

WEHN 볕이 따뜻해 봄꽃 톡톡 터지는 날
어느새 산에 들에 꽃이 폈습니다. 매화는 이미 폈다졌고, 꽃다지엔 오종종 노란 꽃이 달렸습니다. 3월 중순을 넘어서면 진달래며 개나리, 산수유꽃이 산천을 가득 채울 것이고, 뒤이어 4월이 오면 벚꽃이며 할미꽃, 조팝나무꽃, 복사꽃, 유채꽃, 배꽃이 가세해 봄은 더 화려해집니다. 하나 꽃이란 늘 ‘내 맘’ 같지 않아서, 그때가 어긋나기 십상이죠. 이럴 땐 해당 시, 군청의 문화관광과나 축제위원회에 꽃의 개화 정도를 문의해 확인해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WHERE 충남 금산으로 꽃구경
꽃은 사실, 우리 땅 어느 산천에서나 피고 집니다. 하지만 특별하게 고운 몇 곳이 있습니다. 벚꽃 가득한 진해와 하동, 배꽃 해사한 나주, 유채꽃 노란 청산, 진달래로 붉은 영취산이 그렇죠. 하나같이 곱기 그지없지만, 대부분이 한 가지 수종으로만 가득 차는 건 아쉽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채워줄 곳이 충남 금산입니다. 금산은 다채로운 봄꽃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산벚꽃, 조팝나무꽃, 홍도화, 유채꽃을 테마로 한 4가지 꽃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열려 그 풍경이 더합니다.



4가지 꽃 축제를 한 번에

산골에 핀 색이 진한 봄꽃은 18세 소녀의 볼처럼 수줍은 느낌입니다
l 산골에 핀 색이 진한 봄꽃은 18세 소녀의 볼처럼 수줍은 느낌입니다

WHY 비교적 여유롭고 꽃 색 또한 각별한 곳
겨우내 올 듯 오지 않는 게 봄이고, 왔나 싶으면 한차례 폭설로 물러나기 일쑤인 게 봄입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린 봄이 왔다고, 누구나 봄을 만나는 건 아닙니다. 무릇 눈이라도 맞춰야 정이 돋고, 애써 귀라도 쫑긋거려 들어야 살아 있음을 아는 법이죠. 겨울 안에서 꽤 긴 시간 동안을 목 빼며 봄을 기다린 당신이라면 이 봄, 찬란하게 핀 꽃들을 흘려보내지 마시길. 반드시 눈 맞춰보고 귀를 열어 들어보세요. 기다린 만큼 몸집을 불린 기쁨이 꽃처럼 톡톡 터져 품 안으로 들 테니까요.

WHAT 취향대로 즐기는 4색 꽃 축제
먼저 보곡산골로 갑니다. 서대산과 천태산 사이에 앉아 있는 군북면 보광리와 산안리, 상곡리는 꽃 중에서도 산꽃이 곱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예부터 금산에서도 오지로 꼽혔던 이곳은 아예 ‘이 세상에 없는 땅’인 듯 몽롱합니다. 산벚꽃은 숨 막히도록 조밀하게 들어차 길가의 벚꽃과는 그 모양새가 사뭇 달라 눈길을 끕니다. 그렇게 한나절 꽃 빛에 취해 휘적휘적 걷다 보면 어디쯤에선 불쑥 톡, 톡, 탁탁 꽃 터지는 소리도 들립니다. 9km(3시간쯤 소요)쯤 되는 산길은 그래서 더 귀하고 재밌습니다.

산안리에서 시작된 길은 마을 뒤편을 휘휘 돌아 신안사로 이어집니다. 제원면 신안리에 있는 신안사는 법당보다도 벚나무가 눈길을 끄는 절로, 4월이면 극락전 앞이 연분홍 벚꽃으로 환합니다. 밥을 안 먹어도 배부만큼 논과 밭까지 꽃이 하얗게 퍼져 꽃 사태를 이룬 곳. 서대산과 천태산 자락을 벗어나면 길은 또 다른 꽃 세상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금성면 파초리와 남일면 신정리입니다. 파초리는 유채꽃으로 노란 마을, 신정리는 홍도화로 붉은 마을입니다. 천변에도 동산에도 노랗고 붉은 꽃 천지라 마을이 다 환합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식도락 기행

인삼거리와 가까운 보석사는 울창한 숲과 정적인 풍경으로 휴식을 선사합니다
l 인삼거리와 가까운 보석사는 울창한 숲과 정적인 풍경으로 휴식을 선사합니다

HOW 산꽃 저편에는 푸른 바람 일렁이고
봄철 금산의 주인이 꽃이라면, 금산의 터줏대감은 인삼과 보석사입니다. 금산읍내에 있는 인삼약령시장에서는 싼값에 인삼과 약초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약초거리에 있는 인삼튀김집부터 찾아보세요. 더불어 살얼음 동동 띄운 막걸리 한 잔까지 더해지면, ‘캬~’ 소리가 절로 나는 식도락 기행이 됩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보석사 전나무 숲길을 거닐거나, 용강 천내습지 푸른 물가에 앉아 도시생활로 지친 마음을 누그러뜨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는 방법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추부 IC가 기점입니다. 옥천 방향으로 달리다 군북 방향으로 우회전한 다음, 601번 지방도로 갈아탑니다. 군북면사무소를 지나 조금 더 달리면 보곡산골 이정표가 나옵니다. 보곡산골 입구인 산안리와 조팝꽃축제가 열리는 신안리를 잇는 비포장 임도는 4월 말까지 일방통행만 허용합니다. 산벚나무 자생지인 보곡산골과 조팝꽃 축제가 열리는 신안리를 잇는 임도를 트레킹한 후, 파초리 유채꽃과 신정리 홍도화 구경에 나섭니다.

맛집
조팝꽃 축제가 열리는 제원면은 어죽과 도리 뱅뱅이로 유명한 곳으로 그중 원골식당(041-752-2638, 어죽과 도리뱅뱅이)이 맛있는 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 금산읍내에 있는 원조삼계탕(041-752-2678, 인삼삼계탕)도 오래된 맛집으로 봄철 시들시들해진 입맛을 되찾는 데 특효입니다.



글. 이시목(여행작가)
사진. 이시목, 박경일, 강정임, 금산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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