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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3D 프린팅부터 이글루까지
아이디어가 음악을 바꾼다2015/09/09by 현대자동차그룹

이런 악기도 있는 거 아셨어요?
눈이 휘둥그레지는 악기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다양한 악기의 세상 속으로 고고! ⓒwww.vegetableorchestra.org
l 다양한 악기의 세상 속으로 고고! ⓒwww.vegetableorchestra.org



음악은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병에 모래를 넣어 흔들거나 유리잔에 물을 채워 두드리기만 해도 고유한 음과 리듬을 얻을 수 있죠. 최근엔 음악가들도 재미있는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채소와 얼음으로 악기를 만들고, 설계도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더욱 저렴하게 악기를 만들어내는데요. 일상 속으로 파고든 재미있는 아이디어 음악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사진 출력하듯 악기도 출력하는 시대

요즘 각광받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색소폰입니다 ⓒwww.odd.org.nz
l 요즘 각광받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색소폰입니다 ⓒwww.odd.org.nz

3D 프린팅 악기
현상소에 맡겨야 뽑을 수 있었던 사진을 집에서 직접 출력할 수 있게 됐듯이 이제는 원하는 물건의 도면만 있으면 손쉽게 실물로 뽑아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산업 혁명을 일으킬 기술’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데요. 특히 음악 부문에서는 장인의 손기술이 필요한 악기의 외형 및 구조적인 부분까지 3D 프린팅으로 재현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죠.

3D 프린팅으로 기타도 만들어봤습니다. 뚝딱 ⓒwww.odd.org.nz
l 3D 프린팅으로 기타도 만들어봤습니다. 뚝딱 ⓒwww.odd.org.nz

스웨덴의 룬드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 분야를 연구 중인 올라프 디겔(Olaf Diegel) 교수는 지난 10여 년 동안 맞춤형 악기를 3D 프린터로 제작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3D 프린터 기업인 3D 시스템즈사 협찬으로 3D 프린팅 색소폰을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그의 3D 프린팅 악기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올라프 교수는 자신이 제작한 3D 프린팅 악기들과 말뫼대학교 음대 소속의 멤버들로 3D 프린팅 밴드를 결성했는데요. 룬드대학교 캠퍼스에서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악기로만 구성된 밴드 음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죠.



먹고 연주하고 요리하고

채소로 만든 악기, 들어 보셨나요? ⓒDaniel Auer Photograghy
l 채소로 만든 악기, 들어 보셨나요? ⓒDaniel Auer Photograghy

비엔나 베지터블 오케스트라
채소에 마이크를 달아 악기의 소리를 표현하는 ‘비엔나 베지터블 오케스트라(Vienna Vegetable Orchestra)’는 당일 쓰일 악기를 당일에 만들면서 순회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공연 당일 아침, 시장에 가서 채소를 구입하고 반나절에 걸쳐 악기를 제작하는데요. 아무래도 정확한 악기의 모양새와 연주법을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작곡된 곡이라고 해도 약간의 즉흥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실제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는 스타일은 프리 재즈, 노이즈 뮤직, 전자음악 등으로 분류됩니다.

채소로 만든 악기에선 어떤 소리가 날까요? ⓒDaniel Auer Photography
l 채소로 만든 악기에선 어떤 소리가 날까요? ⓒDaniel Auer Photography

혹자는 기아에 허덕이는 가난한 나라도 많은데 채소를 낭비해가며 공연을 여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소비하는 자원과 에너지는 오히려 기존의 악기 제작에 사용되는 것보다 규모가 작습니다. 게다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극히 미비하죠.



이글루에서 블루스가 흐른다

이글루 안에서 하는 음악 공연이란, 신비하죠? ⓒwww.icemusic.se
l 이글루 안에서 하는 음악 공연이란, 신비하죠? ⓒwww.icemusic.se

아이스 뮤직
스웨덴에서는 이글루에서 얼음으로 공연하는 밴드가 있습니다. ‘아이스 뮤직(Ice Music)’ 밴드는 얼음으로 조각된 악기를 가지고 멋진 하모니를 펼치는데요. 기타와 베이스, 타악기 등으로 이뤄진 이 밴드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 모든 관객은 두꺼운 재킷으로 중무장한 채 이글루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글루에서 덴마크와 스웨덴의 가수들과 협업해, 블루스와 공간감을 강조한 음악인 앰비언트(Ambient)와 즉흥연주가 뒤섞인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두터운 옷과 모자로 중무장하고 연주합니다 ⓒwww.icemusic.se
l 두터운 옷과 모자로 중무장하고 연주합니다 ⓒwww.icemusic.se

물론, 악기들의 상태를 최적으로 하기 위해 공연장 온도를 영하 5도로 맞춰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특한 음색을 내는 얼음 악기들의 음악은 공연장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버리곤 하죠.



글.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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