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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주인공처럼,
순간을 낚는 플라이낚시의 매력2015/08/20by 현대로템

플라이낚시의 ‘가벼운’ 매력에 푹 빠진 두 남자.
그 속에 깃든 묵직한 가치

낚시의 기다림 끝에 얻은 기쁨은 지금의 짜릿한 손맛이 아닌 식재료의 생산이었죠
l 낚시의 기다림 끝에 얻은 기쁨은 지금의 짜릿한 손맛이 아닌 식재료의 생산이었죠



그 옛날, 누군가는 낚싯줄 끝에 생존에 대한 염원을 달아 던졌습니다. 수렵행위로서 원시적인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낚시. 하지만 고도로 경제가 발전해 수렵행위가 필요 없어진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그들이 던진 낚싯줄에는 어떤 염원이 담겨 있을까요?



플라이낚시를 배우러 날아온 두 사람

플라이낚시의 매력에 ‘낚여’ 여기까지 왔다는 두 사람
l 플라이낚시의 매력에 ‘낚여’ 여기까지 왔다는 두 사람

상쾌함이 느껴지는 강원도 원주 솔치송어파티펜션. 이곳에 자리한 송어 낚시터에 아침부터 두 청년이 낚싯줄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낚시는 흐르는 시간과 강물을 음미하는 정적인 취미 아니었나요? 그런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며 낚싯줄을 흔드는 모습이 영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플라이낚시의 묘미에 푹 빠져 낚싯줄을 휘두르던 남성들은 현대로템 응용기술연구팀 정원화 주임연구원과 전장생산관리팀 김건주 대리. 두 사람은 오늘 플라이낚시를 배우기 위해 아침부터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영화나 TV에서 플라이낚시하는 것을 보면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통해 널리 알려진 플라이낚시는 벌레 모양의 아주 가벼운 가짜 미끼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미끼의 무게가 아닌 낚싯줄의 무게를 이용해 캐스팅(미끼를 물고기가 있는 곳으로 던지는 행위)을 해야 하죠. 정확한 동작과 자세로 캐스팅해야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답니다. 이 캐스팅을 독학으로 배우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플라이낚시에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지금 바로 이 캐스팅을 연습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들은 과연 브래드 피트처럼 멋지게 플라이낚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물 만난 낚시꾼들

플라이낚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랍니다
l 플라이낚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랍니다

옆에서 열정적으로 지도를 하고 있는 사람은 박정 프로. 국내 유일의 여성 플라이낚시 선수로 FFF(Federation of Fly Fishers: 미국 플라이 피셔협회) 강사자격증까지 취득한 진정한 플라이낚시인이죠. 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플라이낚시인만큼 전문가에게 지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 분이 낚시를 워낙 좋아하셔서 그런지 이해도 빠르고 습득력도 아주 좋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자타 공인 낚시 마니아들. 낚시 덕분에 더욱 쉽게 친해질 수 있었죠.

“아무래도 둘 다 포항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쉽게 낚시를 접했어요. 그리고 현재는 같은 낚시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예전에 사내 낚시 동아리를 만들려다 무산됐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김건주 대리가 말합니다.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낮이고 밤이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낚시를 다녔지만 유일하게 접하지 못했던 낚시가 바로 플라이낚시였습니다. 염원하던 플라이낚시를 유명한 프로 선수에게서 배운다는 사실에 둘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캐스팅 연습에 임했답니다. 맘 통하고 말 통하는 제자들 덕분에 신이 난 박정 프로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열정적으로 코칭했고요. 그래서일까요? 처음에는 힘없이 곤두박질치던 낚싯줄이 점점 예쁜 궤도를 그리며 앞으로 쭉쭉 날아갔습니다.



낚시가 알려준 경제학적 깨달음

플라이낚시 안에는 경제활동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쉼’의 의미가 담겨있죠
l 플라이낚시 안에는 경제활동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쉼’의 의미가 담겨있죠

이제 드디어 실전에 나설 차례! 사우들은 플라이낚싯대에 미끼를 달아 배운 대로 캐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낚싯줄에 금방이라도 고기들이 입질할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그러나 두 사람은 초연합니다. 정원화 주임연구원은 한때 스트레스를 풀러 간 낚시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곤 했죠. 하지만 집착을 버리니 고기 하나 못 낚아도 낚시의 묘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인생살이나 돈벌이도 똑같은 것 같아요. 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좋은 날도 있고 좋지 않은 날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l “인생살이나 돈벌이도 똑같은 것 같아요. 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좋은 날도 있고 좋지 않은 날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2주 전 소중한 딸을 얻었다는 그. 한 아이를 키우는 데 따른 경제적인 부담은 커졌지만, 오히려 경제적으로 큰 욕심을 부리거나 서두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는 낚시 자체가 경제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나 바쁜 일상에서 얻은 피로를 낚시로 다 풀 수 있거든요. 낚시가 활력소 역할을 해주니 일을 할 때도 더 열정적이 됩니다.” 김건주 대리도 한마디 거듭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요즘, 오히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즐기는 낚시야말로 진정 경제적인 활동이 아닐까요?



추억을 낚시하다

남자라면 누구나 낚시에 깃든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l 남자라면 누구나 낚시에 깃든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드디어 낚싯줄에 송어가 걸렸습니다! 아이처럼 기뻐하던 두 사람은 노력 끝에 얻은 결실 덕분에 오늘을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자신이 느꼈던 플라이낚시의 매력을 아이와 공유하고 싶다는 정원화 주임연구원. “플라이낚시는 정말 배워둘 만한 취미입니다. 나중에 제 아이가 자라면 직접 가르쳐서 함께 다니고 싶은 꿈이 생겼어요.”

김건주 대리도 낚시로 얽힌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미래의 작은 소망을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낚시를 하러 다녔던 추억이 아직도 아름답게 남아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아들이 생기면 함께 낚시를 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아버지와 저처럼요.”

오늘 두 사람의 진심 어린 낚시 예찬은 낚시에 숨어있는 경제성을, 더 나아가 경제적인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오늘 그들이 땀 흘려 낚아 올린 것은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추억과 행복이었고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경제적인 가치였습니다.



글. 김빈
사진. 김현희 프리즘 스튜디오
장소협조. 솔치송어파티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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