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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냉장고도 부탁하고 싶은 남자,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원일 셰프2015/08/03by 현대로템

요리하는 모습에 심쿵, 귀여운 먹방에 또 심쿵!
떠오르는 심쿵남 이원일 셰프를 만났습니다

음식에 장난치지 않고 오랫동안 이 일을 즐기고 싶어요
l 음식에 장난치지 않고 오랫동안 이 일을 즐기고 싶어요



바야흐로 대세는 요리하는 남자. 그 중에서도 처치곤란인 재료들로 마법 같은 요리를 선보이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이 특히 주목 받고 있습니다. 요리 대가들 사이에서 한식 전문이라는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독보적인 요리 실력을 뽐내고 있는 이원일 셰프. 회가 거듭할수록 뛰어난 요리 실력과 야무진 ‘먹방’으로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의 요리를 통한 도전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도전을 즐기는 남자, 이원일

대학생 때 과를 여러 번 바꿨어요. 마지막 종착역이 호텔외식경영학이었죠
l 대학생 때 과를 여러 번 바꿨어요. 마지막 종착역이 호텔외식경영학이었죠

Q. 요즘 인기를 실감하고 있으신가요?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은 느껴요. ‘한식 전문 셰프’라는 수식어 때문인지 사람들이 나와 제 요리에 관심을 가져주니 저로선 감사할 따름이죠. 요즘 방송에 나오는 셰프들 모두 훈남인데다 ‘요리’를 하기 때문에 더 멋있게 보는 것 같아요. 합류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맛깔스러운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적응 했습니다. 매장에서는 절 알아보는 분들에게 인사하랴 손님 받으랴 빵을 준비하랴 가만히 있을 새가 없네요(웃음).


Q. 한식을 전공했는데, 현재는 베이커리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데 왜 빵집을 하냐고요? 저와 함께 모인 셰프 그룹이 있어요. 베이커리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사업을 할 예정인데요. 베이커리는 우리 그룹 내에서 첫번째 프로젝트에요. 공동으로 운영하는 거죠.


Q. 보통 양식 레스토랑에서 들을 법한 셰프라는 말이 한식과 어우러지니 신선해요. 한식 분야의 셰프라는 길을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한식에 관심을 가진 건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외가 쪽이 대가족인데 장 종류나 식초 만드는 걸 보면서 자랐거든요. 어렸을 때 보고 듣고 먹었던 걸 지금 풀어내고 있죠. 사실 대학생 때 과도 여러 번 바꿨어요.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인테리어디자인 그리고 마지막 종착역이 호텔외식경영학이었죠. 부모님 몰래 전과했다가 1년 뒤에 말씀드렸어요. 가족들이 음식점을 운영하니까 이 일이 얼마나 고된지 아셔서 반대하셨거든요. 지금은 굉장히 좋아하시고 응원해주세요.




우연히 마주친 성장의 기회, 냉장고를 부탁해

전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가늠해보고 싶어요
l 전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가늠해보고 싶어요

Q. [냉장고를 부탁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홍석천 씨의 추천으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합류하게 됐어요. 예전에 홍석천 씨와 [쿡킹 코리아]라는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데,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새로운 셰프로 한식을 하는 분을 찾는다는 말에 홍석천씨가 저를 추천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어요. 사실 한식으로 15분 안에 만족할 만한 음식을 내놓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전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을 즐기거든요.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가늠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Q.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 15분 만에 음식을 완성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15분이라는 시간은 진짜 셰프들을 당황하게 만들어요. 아마 베테랑 셰프들도 똑같을 심정일거에요. ‘15분’이라는 시간은 셰프들을 긴장하게 하려고 제작진이 걸어놓은 최고의 장치가 아닐까 싶어요. 원래 제작진은 10분을 주려고 했다더라고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죠(웃음). 15분 동안 요리를 하고 나면 ‘내가 뭘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시청자 분들도 집에서 15분을 재고 요리를 하면 그 시간이 정말 짧을 거에요. 그런데 방송은 15분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게 됩니다. 이제는 다들 적응을 해서 그런지 15분 안에 요리를 완성하는 걸 즐기는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즐기면서 요리하고 있습니다.


이원일 셰프는 한식 브런찜으로 까다로운 양희은 씨의 입맛도 사로잡았었죠
l 이원일 셰프는 한식 브런찜으로 까다로운 양희은 씨의 입맛도 사로잡았었죠

Q. [냉장고를 부탁해]에 임하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나요?
남들이 안 하는 요리를 하는 것? 하지만 저만큼 요리를 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게 쉽진 않더라고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요리를 할 때는 냉장고 속 재료들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해요. 따라 하기 힘든 음식들이라면 손사래를 칩니다. 그 분이 어떤 재료를 좋아하는지 니즈를 빨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또, 방송 오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많이 합니다. 머릿속에 그동안 만들었던 요리들을 정돈한 뒤 냉장고 안 재료를 보고 각각의 재료를 빈칸에 끼워 넣는 형식으로 훈련을 하는 거죠.


Q. 자신의 냉장고를 맡긴다면 누구에게 부탁하고 싶어요?
정형돈 씨에게. 하하. 셰프는 아니지만 말로 구현하는 것들이 남다르더라고요. 다른 셰프들과 제 요리 취향은 다르니까. 오히려 정형돈 씨가 재밌는 요리를 해주지 않을까요?




끝나지 않은 그의 도전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대중성이 있는 캐주얼한 한식 요리요
l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대중성이 있는 캐주얼한 한식 요리요

Q.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뭔가요?
대한민국의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고급문화’만을 지향하지는 않을 거에요. 대중성이 있는 저렴하고 캐주얼한 한식 요리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제일 먼저 한식을 시작으로 중식, 일식, 등 장르를 불문한 퓨전화를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몸담고 있는 디어 브레드의 대중화에 힘쓸 계획입니다. 또, 프로젝트 사업도 하나씩 수행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이면 가능할 것도 같아요. 저도 얼른 한식당까지 열고 더 유명해지고 싶지만 급하게 준비하면 조미료에 손을 댈 것 같아서요. 음식에 장난치지 않고 오랫동안 이 일을 즐기고 싶어요.




글. 배영란
사진. 김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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