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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광고음악으로 꾸민
카드라이빙 뮤직 플레이리스트2015/02/10by 현대자동차그룹

어깨 들썩여지는 클럽 음악부터 사색에 잠기는 포크록까지
현대기아차 광고에 등장했던 그때 그 음악 “아~ 이 노래!”

자동차에서 듣는 좋은 음악은 운전을 더 즐겁게 만듭니다
l 자동차에서 듣는 좋은 음악은 운전을 더 즐겁게 만듭니다



같은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간다고 언제나 그 목적이 같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차는 다르지 않겠지만 향하는 곳도, 운전의 목적도 매번 다르겠지요. 매일 보는 차만큼이나 친숙한 현대기아차 광고 음악 중에 각기 다른 10곡을 추렸습니다. 15초, 30초만 듣고 잊기엔 아까우니까요.



오래된 친구들을 만날 때, Fun. - We are Young (아반떼 광고 수록곡)

‘We are Young’은 친구들과 함께 파티에 갈 때 듣기 좋은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We are Young’은 친구들과 함께 파티에 갈 때 듣기 좋은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Fun.은 그야말로 주류 음악 신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Fun.이 누군지도 모른 채, 다들 ‘We Are Young’을 따라 부르곤 했달까요? 비틀즈를 비롯한 60년대 로큰롤 그룹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매끈한 옷맵시에 무대장치, 싱싱한 얼굴로 “오늘 밤, 우리는 젊다”고 목청껏 부르는 데 그 목소리를 지나치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 ‘We are Young’이 수록된 광고에서도 운전자가 슬쩍 볼륨을 올리자, 같이 탄 친구들은 차 안에서 신나게 춤을 춥니다. 아마도 그 날은 금요일 밤일 테고요, 어디로든지 향하겠지요. 마치 80년대 미국 하이틴 영화처럼 차 있는 친구가 동네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하나둘씩 죽마고우들을 태운 뒤, 좀 못된 짓을 하러 가는 날. 그런 내일이 없는 밤에 어울립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 3OH!3 - Youngblood (아반떼 광고 수록곡)

‘Youngblood’는 어색함을 날리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Youngblood’는 어색함을 날리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같은 아반떼 광고 수록곡이지만 어쩐지 좀 느낌이 다릅니다. ‘We Are Young’이 오래된 친구랑 어깨동무하고 부르는 노래 같다면, 3OH!3의 노래는 당장 지금 만나면 제일 할 말이 많은, 아직 서로를 잘 몰라도 자꾸 보고 싶은 그런 사람을 떠오르게 한달까요? 하기야 3OH!3도 데뷔했을 때 이게 힙합인지, 전자음악인지, 나름의 록인지 도통 구분이 가지 않은 채로 여러 음악 애호가들에게 호응을 얻곤 했습니다. 제목부터 ‘Youngblood’로 끓어오르는 이 노래는 그렇게 좀 모호한 채로 어쨌든 가장 새로운 공간이든, 새로운 음악이든, 새로운 공연이든 찾으러 가는 중에 어울립니다. 새롭다는 건 그저 그 사실만으로도 즐거우니까요. 굳이 그게 정확히 뭔지 몰라도.



여행지에서 차를 렌트했을 때, 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i40 광고 수록곡)

‘Cayman Islands’는 여행지에서 듣기에 제격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Cayman Islands’는 여행지에서 듣기에 제격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여행지에서 차를 렌트하고 나면 좀 더 낯설어집니다. 그 동네만큼도 충분히 어색한데, 차도 자기 차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차를 빌리는 순간 그곳을 훨씬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북유럽은 (실제 비행 거리로 따지자면 그렇지 않지만) 어쩐지 멉니다. 미디어를 통해 자주 봤을 서유럽이나 지중해 부근보다 접할 일도 적고요. 킹스 오브 컨베니언스는 북유럽 중에서도 가장 먼 노르웨이에서 결성된 팀입니다. 그렇게 대번 풍경부터 완전히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거기서도 특히 낯선 차를 타게 된다면 이 노래를 틀어보려 합니다. 케이맨 제도는 카리브 해에 있는 3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입니다. 킹스 오브 컨베니언스에게도 아주 낯선 동네였을 테니, 여행지에서 듣기에 더욱 제격입니다.



공연장에 갈 때, Maroon 5 - Lucky Strike (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 수록곡)

‘Lucky Strike’는 신나는 비트에 몸을 흔들 수 있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Lucky Strike’는 신나는 비트에 몸을 흔들 수 있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Overexposed’는 마룬5의 음반 중 가장 팝적인 음반입니다. 직전에 발표한 'Move Like Jagger'의 대성공 때문일까요? 그들은 이 음반으로 작정하고 차트 점령에 도전하는 듯한 모양새였습니다. 그 중 'One More Night'는 9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같은 음반에 수록된 'Lucky Strike'는 따로 싱글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꾸준히 마룬5의 공연 레퍼토리로는 사용되고 있는 곡입니다. 그러고 보면 'Lucky Strike' 후렴구를 이끄는 가사 아닌 가사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와 'One More Night' 후렴 부분에서 슬쩍 들리는 추임새 “우우우우우우우우우”는 꽤 겹쳐 들리기도 합니다. 노랫말을 몰라도 이른바 '떼창'할 수 있는 부분이라 말할 수 있겠죠. 그런 장치야말로 은근히 그 노래를 자주 듣고, 공연을 찾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공연장에 갈 때야 그 날 만나게 될 뮤지션의 노래를 듣는 게 마땅하겠지만, 일단 목을 좀 푸는 예열의 차원에서 'Lucky Strike'도 괜찮은 선택일 듯 합니다.



수트를 입고 근사한 장소로 향할 때, Westlife - Mack the Knife (베라크루즈 광고 수록곡)

‘Mack the Knife’는 무겁고 남성적이지만 분위기 있는 노래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Mack the Knife’는 무겁고 남성적이지만 분위기 있는 노래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Mack the Knife’는 루이 암스트롱, 바비 다린, 엘라 피츠제럴드 등이 부른 재즈 스탠더드입니다. 사실 보이밴드가 수트 차림으로 스탠더드 팝 혹은 재즈 스탠더드 등을 부르는 게 새삼스럽지는 않은 일이죠. 80년대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전신이라 할 만한 뉴 에디션 시절부터 행해오는 관습적인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 노래가 수록된 음반은 한술 더 떠 ‘랫 팩’을 재현하는 것을(또는 랫 팩에 바치는 헌사) 모토로 삼았습니다. 5~60년대 험프리 보가트,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등으로 구성된 가장 화려한 배우들의 집단, 그 랫 팩 말입니다. 그들이 바로 (험프리 보가트 사후에 촬영했지만) <오션스 일레븐>의 오리지널 멤버들입니다. 당연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리수라 여겼지만, 웨스트라이프는 꽤 안정적으로 ‘랫 팩’을 재현합니다. 그들의 히트곡인 ‘My Love’나 ‘Queen of my Heart’의 부드러운 목소리 대신 꽤 오랫동안 갈고 닦은 듯한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보컬로, 남자들끼리 손을 꽉 맞잡고 악수하듯 말이죠.



실패하거나 낙담했을 때, Des'ree - You Gotta Be (투싼ix 광고 수록곡)

‘You Gotta Be’는 기분이 담담해지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You Gotta Be’는 기분이 담담해지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더스리'라고 읽으면 됩니다. 지금은 은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터라, 2003년 낸 <드림 솔져>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새로운 음반은 만나볼 수가 없게 됐고요. 더스리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수록된 'Kissing You'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You Gotta Be'는 리믹스 곡을 두 번이나 재발매 했을 정도로 그녀의 경력에서 중요한 노래입니다. 후렴구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더 나빠져야 해요. 더 대담해지고 현명해져야 합니다. (중략) 더 강해지세요.” 그저 당장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라고 받아들이는 대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쪽입니다. 뭔가에 실패하거나 낙담했을 때, 차에 올라 쌩쌩 달리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지곤 하죠. 그럴 때 틀어 놓고 고민을 덜어내기에 적절합니다. 노래는 이런 구절로 끝납니다. “너무 세게는 말고(Never Too Hard).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겠지요.



연인들이 드라이브할 때, Journey - Open Arms (기아자동차 광고 수록곡)

‘Open Arms’는 드라마틱한 상황에 어울리지요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Open Arms’는 드라마틱한 상황에 어울리지요 * 클릭해서 바로 듣기

‘Open Arms’ 하면 먼저 두 뮤지션의 이름이 동시에 떠오릅니다. 록 밴드 저니와 머라이어 캐리. 아마도 누구를 먼저 떠올리느냐가 그 사람의 세대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을 법 합니다. 저니의 원곡은 1981년에 나왔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1995년. 그 밖에도 보이즈 투 멘, 배리 매닐로우, 셀린 디온 등도 이 노래를 다시 불렀습니다. 해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가창력을 과시하는 단골 곡이기도 합니다. 한편 대중음악 케이블방송국 VH1은 이 노래를 “가장 위대한 파워 발라드”로 뽑기도 했습니다. 노랫말은 간단하게 표현하면 헤어졌던 연인이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났고, 그 상황에 대한 감사를 표한 노래입니다. 드라마틱한 곡 구성과도 퍽 잘 어울리는 내용이니, 연인들끼리 손 꼭 붙잡고 부르기 좋습니다.



친구에게 운전대를 맡겼을 때, Bonobo - Ketto (K7 광고 수록곡)

‘Ketto’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Ketto’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보노보의 음악을 굳이 장르적으로 구분하자면, '다운템포' 정도가 알맞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름처럼 시종일관 축 처지기보단 꽤 단단한 그루브가 뒤를 받쳐주는 쪽이지요. 'Ketto'역시 듣다 보면 어느새 흐느적 흐느적 몸을 흔들게 됩니다. 보노보가 뮤지션인 동시에 뛰어난 디제이이기 때문일까요? 그의 음악을 듣고 있자면 꼭 뭔가 대단한 소리가 터지고 구성이 빡빡한 노래에만 몸이 반응하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게다가 분위기가 꽤 몽환적이라 눈을 감게 되기가 일쑤지요. 술도 한 잔 생각이 납니다. 그러니 직접 운전 중엔 좀 미뤄두되, 친구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긴장을 풀 수 있을 때 슬쩍 틀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에겐 고역일 수도 있겠지만, 차 앞좌석에서 주변 풍경을 보며 그런 묘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그럴 때가 아니면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곧 다가오는 3월 7일, 보노보가 서울에 옵니다.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때, LMFAO - Party Rock Anthem (쏘울 광고 수록곡)

'Party Rock Anthem'는 가장 신나는 클럽음악으로 손꼽히지요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Party Rock Anthem'는 가장 신나는 클럽음악으로 손꼽히지요 * 클릭해서 바로 듣기

한때 LMFAO의 노래가 전세계 클럽과 길거리에서 울려 퍼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LMFAO의 두 남자들이 뿜어내는 좀 미친 것 같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그저 웃게 되는 에너지가 힘이 있었다는 얘기겠죠. 'Party Rock Anthem'을 광고 음악으로 쓴 기아자동차의 쏘울 역시 그 효과를 적지 않게 누리게 됩니다. 2013년 슈퍼볼 경기 중간에 광고를 송출한 뒤론 유튜브 조회수 3천만 건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슈퍼볼은 미국의 연중 스포츠 행사 중 가장 비중이 큰 경기입니다. 풋볼과 함께 4대 스포츠라 불리는 야구, 농구, 하키와 비교해봤을 때도 압도적이죠. 뮤지션들에게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선다는 건 가장 큰 영광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경기는 그 자체로 멋진 승부인 한편, 관중석에선 거대한 축제가 벌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큰 경기를 보러 가는 길이라면, 늘어지는 노래를 들을 순 없죠.



절체절명의 중요한 일과를 앞두고 있을 때, 손승연 - 경고 (현대자동차 PYL 배틀송)

‘경고’는 승부욕이 불타게 하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l ‘경고’는 승부욕이 불타게 하는 음악입니다 * 클릭해서 바로 듣기

사실 <보이스 코리아>에 나올 때 손승연의 목소리에 그렇게 온전히 귀를 기울여본 적은 없습니다. <보이스 코리아>의 특성상 기술적으로 거의 완벽한 보컬들은 많았으니까요. 오히려 그녀를 새삼 다시 보게 된 건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증명된, 완성도 높은 곡들을 재현하는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는 자기에게 잘 맞는 노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슈퍼스타K>나 우승자들처럼 탄탄대로가 보장되어 있지 않은 손승연에게 어떤 결기가 생긴 것 같아 보였거든요. PYL 유니크 뮤직 배틀 1차전에서 부른 타샤니의 ‘경고’ 역시 그랬습니다. 배틀이란 형태를 띠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야말로 결승전처럼 느껴졌죠. 다음 경기가 없는, 꼭 이겨야 하는 사람의 승부수. 전공분야가 아닌 랩까지도요.



글. GQ 유지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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