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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정열과 축구를 품은 나라
브라질 여행기2014/07/02by 현대자동차그룹

뜨거운 정열을 품은 브라질
그 곳곳에 숨어있는 축구 이야기

사우바도르(Salvador)의 풍경

| 사우바도르(Salvador)의 풍경



영국에서 태어난 축구는 브라질로 건너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천의 얼굴이라 불리는 헤시피(Recife)부터 세계 최대의 습지라 불리는 판타나우(Pantanal), 브라질 속 작은 유럽 포르투알레그리(Porto Alegre)까지. 둥그런 공은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고 광대한 브라질 대륙 곳곳을 누비며 여행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공격수의 전설, 아데미르의 고향 헤시피 

올린다 언덕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
| 올린다 언덕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

~브라질을 여행하다 보면따봉과 함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프로축구 경기장은 물론, 동네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개인기와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는 축구가 이미 생활 속 일부로 자리 잡은 브라질은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드는 공격수들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지난 50여년 간, 브라질은 축구 황제인 펠레(Pele)와 카레카(Careca), 아버지 납치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호마리우(Romario), 호나우두(Ronaldo)까지 세계적인 공격수를 배출했습니다. 수많은 공격수들 중에도 전설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헤시피(Recife)에서 출생한 브라질의 공격수 1호 아데미르(Ademir)입니다. 아데미르는 브라질 축구에 불씨를 지핀 인물로 총 429번의 경기에서 301골을 넣은 보석 같은 선수입니다. 경기 중 발뒤꿈치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골을 성공 시켜 공격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아데미르의 고향, 헤시피는카피바리비 강(Capibaribe River)과 인상적인 맹그로브(Mangrove) 숲으로 싸여 있어 그 미경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헤시피안치구(Recife Antigo, 헤시피 구시가지)와 마르코 제로 광장 (Praca do Marco Zero)에서부터 헤시피가 시작되는데, 여러 개의 다리로 시내와 연결돼 있어 어느 곳으로 가도 길이 나옵니다. 특히 헤시피안치구는 1630년에 브라질을 침공한 네덜란드인과 유대인에 의해 건설됐는데 당시 유대인들이 살았던좋은 예수란 뜻의 봉 제수스 길(Rua do Bom Jesus)은 후에 그 후손들이 미국으로 넘어가 현재의 뉴욕을 건설하는 밑거름이 된 곳으로 유대 인들에게는 성지가 된 곳입니다. 헤시피의 대표 해변인 보아 비아젱(Boa Viagem)은 넓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일 년 내내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올린다(Olinda) 언덕으로 올라가면 야자나무로 둘러싸인 마천루의 야경 숲이 펼쳐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와 현대 건물들이 공존하는 낯설고도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들은 헤시피를천의 얼굴이라 부르며 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삼바축구의 심장, 마라카낭 경기장

투피과라니어(Tupi-Guarani)어로딸랑이 같은울음을 우는 앵무새인 마라카낭(Maracana)에서 유래된 도시 마라카낭은 사탕수수로 근근이 살아가는 농부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 마라카낭이 축구의 성지가 된 운명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1950, 브라질은 당시 세계 2차대전으로 어지러웠던 세계의 평화를 위해 월드컵 경기를 개최했습니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은 기적 같은 경기로 가난한 브라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승승장구 하고 있었습니다.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 있던 1950 7 16,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약 20만 명의 관중들이 브라질이 우승하는 순간만을 기다렸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2 1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충격적인 경기 결과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고, 그 뒤로 마라카낭 경기장은마라카낭의 비극이라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961,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상대편의 모든 선수를 혼자서 제치고 역사에 남을 득점을 기록한 펠레의 등장으로 마라카낭 경기장은 비극의 장소에서 축구의 성지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한민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 

쿠이아바(Cuiaba)에는 약25억 년 전에 형성된 거대하고 아름다운 붉은 기마랑이스 고원(Chapada dos Guimaraes)과 세계 최대의 판타나우(Pantanal) 습지, 그리고 아름다운 강물과 동굴이 있는 보니토(Bonito)가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천국인 판타나우는 한반도 넓이의 30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 습지에 속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곳의 연간 강수량이 1,599mm에 불과하지만, 파라과이 강이 미로처럼 흘러 들어 매년 침수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기에는 80% 가량의 평원이 물에 잠기지만, 이 시기만 잘 견딘다면 이곳은 생명의 낙원이 됩니다. 큰 부리 새 투칸(Toucan)부터 포르투갈 왕실에 바쳐져 브라질의 상징이 된 앵무새 아라라(Arara) 1,000여 종의 알록달록하게 생긴 열대 새가 날아다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재규어가 마음껏 습지를 걸어 다닙니다. 깜깜한 밤하늘의 별보다 더 반짝이는 악어 카이만(Caiman) 무리의 눈들이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판타나우 습지의 그림 같은 풍경
| 판타나우 습지의 그림 같은 풍경

보니토
(Bonito)는 비옥한 붉은 토양인 테라로사(Terra Rossa)가 키운 드넓은 초원을 가지고 있다. 보니토 투어는 캄푸그란지(Campo Grande)에서 시작됩니다. 반나절이면 다 볼 정도로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 주위에는 무려 190여 개의 동굴과 강이 있습니다. 그 중 프라타 강(Prata River)이 가장 유명해 스노클링에 나서면,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인 피라푸탕가(Piraputanga)를 만나게 됩니다. 물고기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낯선 심해에 와 있는 듯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이 밖에도 포르모수 강(formoso River)과 동굴 투어 등이 있습니다. 특히 포르모수 강은 정부에서 관리하는 강으로 프라타 강과 비슷한 조건이지만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아줄 동굴(Gruta do lago Azul)은 동굴 속 호수가 무척 매력적인 곳으로 가장 푸르게 보이는 때는 11~1월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입니다.



알제리와 숨막히는 경기가 펼쳐질 포르투 알레그리

즐거운 항구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알레그리(Porto Alegre)는 세계 시장에 대응하고, 남미 통합을 목적으로 1995년에 창설된 남미공동 시장 메르코술(Mercosul)의 중심 도시로, 거리를 걸을 때마다 무지개 빛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축제를 즐기고 있는 브라질 사람들
| 늦은 밤까지 축제를 즐기고 있는 브라질 사람들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약 130km 떨어진 곳으로 가면 그라마두(Gramado)와 카넬라(Canela)라 불리는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 은 유럽 스위스의 산간 마을 같은 분위기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그라마두는 초콜릿으로 유명해 마을 입구에는 초콜릿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 카카오는 물론, 다양한 초콜릿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으로 유명한 그라마두
| 초콜릿으로 유명한 그라마두

초콜릿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그라마두
| 초콜릿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그라마두

좀 더 특이한 곳으로 가보고 싶다면 남쪽의 큰 강이라는 뜻의 히우그란지 두 술
(Rio Grande do Sul) 주를 추천합니다. 브라질에서 추운 곳이 있을까 싶지만, 유일하게 단풍과 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남미에서 가장 맛있는 퐁듀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마을이 있는 가장 브라질답지 않은 곳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라마두 관광버스에서 볼 수 있는 마을 악단

| 그라마두 관광버스에서 볼 수 있는 마을 악단

브라질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 속에 숨은 축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브라질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브라질의 원초적인 자연과 축구의 열정이 당신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모터스라인 2014년 6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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