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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0년대
추억의 겨울 드라이빙 뮤직2014/12/17by 현대자동차그룹

겨울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의 겨울 노래
함께 들어봅시다

 라디오와 헤드셋
| 크리스마스, 겨울에 생각나는 추억의 노래



코끝에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핫초코 한잔과 함께 겨울 노래를 듣는 것이 제맛인데요. 최근 크리스마스는 어째서인지 연인 간의 날이 되고, 계절에 상관없이 분위기 있는 노래가 많아져서 특별히 겨울 노래를 찾기 힘든 시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했던 추억의 겨울 노래. 함께 들어보시죠. 각 영상은 유튜브 링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DJ DOC - 겨울 이야기

DJ DOC  겨울 이야기 바로 듣기
| DJ DOC - 겨울 이야기 바로 듣기

추억의 겨울 노래 첫 곡은 DJ DOC의 ‘겨울 이야기’입니다. 1994년 데뷔한 DJ DOC는 무려 20년 동안이나 활동하고 있는 그룹인데요. 20대 여러분에게도 ‘런투유’, ‘나 이런사람이야’ 등 인기곡으로 친숙한 그룹이죠.

‘겨울 이야기’는 악동이 되기 이전의 DJ DOC가 발표한 곡이었습니다. 1집에서 ‘슈퍼맨의 비애’, 2집의 ‘머피의 법칙’으로 인기 그룹이 된 DJ DOC는 특유의 재기발랄한 멜로디, 정글 리듬, 자메이카 랩 등 당시 랩 음악 트렌드를 이끄는 그룹이었는데요. 3집의 ‘겨울 이야기’에서 인기의 정점에 올랐습니다. 이후 ‘여름 이야기’도 히트하는 등 인기가수의 삶을 살다 1997년 강한 사회비판과 더불어 악동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발매한 ‘런투유’가 수록된 5집 음반은 20세기 100대 명반에 수록될 정도로 뮤지션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현재의 DJ DOC는 인기와 실력을 모두 갖춘 뮤지션이 됐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장난기 많은 DJ DOC 음악이 듣고 싶어질 때가 있네요. 이렇게 겨울 냄새가 솔솔 날 때쯤 말이죠.



박효신 - 눈의 꽃

박효신  눈의 꽃
| 박효신 - 눈의 꽃 바로 듣기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 노래를 재생하면 명대사가 귓전에서 맴도는 노래. 청아한 겨울을 닮은 겨울 노래. 박효신의 ‘눈의 꽃’입니다.

조연급에 불과하던 소지섭의 존재감을 한순간에 끌어올리며, 임수정이라는 슈퍼스타를 낳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지금 돌이켜보면 약간 중2병 같은, 그러나 참 몰입해서 보게 됐던 드라마였죠. 이 드라마에서 소지섭의 헤어 밴드, 임수정의 양털 부츠 등은 종일 상가를 휩쓸곤 했습니다. 특히 양털 부츠는 대한민국 여성 모두가 소지한 제품이 됐죠.

이 노래의 원곡은 일본의 실력파 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雪の華(유키노 하나, 눈의 꿈)’입니다. 원곡의 청아한 느낌과 다르게, 한국의 실력파 소울 가수 박효신이 부른 곡은 더 애절하고 슬퍼서 드라마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드라마에 눈이 등장만 할라치면 “한 없이 날 울린 새하얀 눈꽃처럼~” 후렴구가 등장해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곤 했습니다.



지누 - 엉뚱한 상상

지누 - 엉뚱한 상상
| 지누 - 엉뚱한 상상 바로 듣기

겨울을 대표하는 노래지만 가수는 안 유명한 노래. 당시 ‘지누’하면 ‘지누션’의 지누만 떠오를 만큼 인지도에서 밀렸던 지누는 사실 실력파 뮤지션입니다.

이승환 5집 수록곡 ‘붉은 낙타’와 ‘미용실에서’의 작곡가로 데뷔한 지누는 1996년 자신의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엉뚱한 상상’이 수록된 이 음반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간 라디오에서 이 노래만큼은 꾸준히 재생되곤 했죠.

이후 지누는 밴드 ‘롤러코스터’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데요. 롤러코스터의 록 음악과 다르게 ‘히치하이커’라는 예명으로 댄스음악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F(x), 빅뱅, 지드래곤 등의 곡을 맡을 정도로 댄스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표곡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입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실력파 작곡가인 셈이죠. 최근에는 클럽 DJ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엉뚱한 상상’이 길거리에서 들리면,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든 실력파 뮤지션 지누의 노래임을 주변 사람에게 설명해주세요.



젝스키스 - 커플

젝스키스  커플
| 젝스키스 - 커플 바로 듣기

1990년대 후반 아이돌의 왕 중 하나였던 젝스키스. 통칭 ‘젝키’라고도 부르던 젝스키스는 H.O.T.나 신화 등과 함께 아이돌 팬덤을 이끌었던 1세대 아이돌 가수 중 하나입니다. 팬들은 이때 소속사별로 ‘오빠들’을 옹호하며 싸우곤 했었죠.

그때의 우리는 뜨거웠습니다. 명동 등지에서 오빠들의, 누나들의 필름 인화 사진을 사기도 하고, 방 구석구석은 브로마이드(포스터)로 채우곤 했습니다. 오빠들의 공연은 늘 3분만에 매진됐고, 해체가 결정됐을 땐 ‘젝키야 사랑해’라는 포스터로 전국을 도배하기도 했었습니다.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음반을 여러 장 사거나, 물건을 수집하거나 하는 아이돌 팬덤의 기원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젝스키스는 1집부터 뉴메탈 계열의 강렬한 랩 음악을 주로 타이틀곡으로 선정해왔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젝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는 달달한 미디움 템포 댄스곡 ‘커플’입니다. 젝키의 해체 이후 여전히 길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 역시 ‘커플’이죠.

현재 젝스키스의 일부 멤버는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데요. ‘은초딩’ 은지원의 뒤를 이어 대세는 ‘로봇 연기’로 유명한 장수원이 되고 있죠. 진지해서 더 웃긴 ‘로봇 연기’의 장수원은 당시 음치 수준으로 노래를 못했었는데 현재는 팀의 메인 보컬로 활약할 정도로 보컬 실력도 좋아졌다는 후문입니다. 장수원이 부르는 ‘커플’ 역시 그때 그 느낌 그대로지만요.



샾(THE S#ARP)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샾(THE S#ARP)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샾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바로 듣기

지금 들어도 세련된 노래. 13년 전 노래라곤 믿기지 않는 샾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역시 겨울에 들으면 좋은 노래입니다. 제목의 아련한 말줄임표(…)가 포인트입니다.

1998년, 암울한 세기말 분위기를 타고 등장한 샾은 실험적인 음악을 하는 그룹이었습니다. 지금도 세련된 음악으로 들리는, 주류가 된 적이 별로 없는 드럼&베이스 장르의 타이틀곡 ‘Yes’를 들고 나와 히트를 기록했었는데요. 악기 수가 적어 보컬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는 드럼&베이스로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을 정도로 보컬 실력들이 좋았었죠. 모델 같은 외모로 거친 음악을 내뱉던 그들이 떠오르네요. 실제로 이들 중 몇은 모델이기도 했었죠.

모델 최창민이나 김승현, 패션 브랜드 스포트 리플레이, 스톰, 지피지기 등이 유행했던 1990년대 후반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가장 풍요롭던 시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샾은 이 중에서도 가장 색깔이 확실한 아이돌 중 하나였습니다.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은 새 멤버 크리스 영입 후 냈던 샾의 4.5집 타이틀곡이었습니다. 2집부터 대중음악을 추구하다 인기가 점점 떨어지던 샾을 구해놓은 효자였죠. 이지혜의 애절한 보컬, 지금 들어도 재미있는 서지영의 랩이 매력입니다. 보컬로는 조화로웠던 이 두 멤버는 이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하여튼 참 좋은 노래, 눈이 올 때 들으면 더 좋습니다.



조관우 - 겨울 이야기

조관우-겨울이야기
| 조관우 - 겨울이야기 바로 듣기

1995년 발표된 겨울 이야기는 조관우의 명곡 중 하나입니다. 얼굴 없는 가수였던, 실제론 미남인 가수 조관우는 특유의 서정적인 보컬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히 ‘사랑을 위하여’ 김종환과 더불어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가수로 유명했습니다. 조관우는 이때 미려한 가성으로 ‘한국의 파리넬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겨울 이야기’는 1집 타이틀 ‘늪’으로 성공을 거둔 조관우의 2집에 수록된 곡입니다. 2집 타이틀곡은 정훈희의 곡을 리메이크한 ‘꽃밭에서’인데요. 특유의 몽환성과 서정성을 강조한 타이틀과는 달리 따뜻하고 애절한 겨울 분위기를 살리는 ‘겨울 이야기’가 겨울을 맞아 뒤늦게 히트하기도 했죠. 특히 이 노래는 광고의 CM으로 쓰이며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노래는 또한, 김범수에 의해, KBS ‘불후의 명곡’에서 브아걸 제아에 의해 리메이크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에는 당시만 해도 신인이었던 현빈과 이다해가 등장하네요. 풋풋한 현빈의 모습이 겨울 분위기를 더욱 잘 살리는 느낌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 마지막 축제

서태지와 아이들-마지막 축제
| 서태지와 아이들 - 마지막 축제 바로 듣기

잊을만하면 어느새 돌아와 있는 서태지. 그 서태지가 스무 살을 갓 넘긴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노래 ‘마지막 축제’입니다.

이 글을 읽고 추억을 느낄 분들이라면 설명이 필요없는 서태지는 1992년, 20대에게는 YG(혹은 양 사장)로 더 유명한 양현석, 이주노와 함께 등장해 한국 음악 트렌드를 완전히 바꿔버린 가수입니다. 당시 ‘문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인기가 많았었죠.

마지막 축제는 서태지가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길로 들어섰던 1993년 작 2집 수록곡입니다. ‘하여가’, ‘수시아’ 등의 곡으로 100만 장 이상의 히트를 기록했던 2집 앨범의 7번 트랙이었던 ‘마지막 축제’는 2집 활동 마무리 곡으로 선택되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 콘서트의 제목이 ‘마지막 축제’일 정도로 미는 노래였죠. 그래서 2집 수록 버전과 콘서트 실황 라이브 앨범의 버전이 달랐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기꺼이 지갑을 털어 새 음반을 사곤 했었죠. 대통령이었으니까요. 이 노래는 특히 올해 방영된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삽입돼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시 들으면 유치할 것 같은, 막상 들으면 생각보다 안 유치한 마지막 축제, 콘서트 버전으로 들려 드리겠습니다.



장현철 - 걸어서 하늘까지

장현철 걸어서 하늘까지
| 장현철 - 걸어서 하늘까지 바로 듣기

일렉 기타 전주가 울리는 순간 솟아오르는 ‘소오름’. SBS의 1995년작 ‘모래시계’와 더불어 1990년대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받는 MBC의 1993년 작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의 OST는 사실 겨울 노래는 아닐지도 모르겠는데요. 드라마 배경이 겨울로 설정돼 겨울이 되면 다시금 생각나곤 하는 노래입니다.

소설가 문순태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걸어서 하늘까지’는 소매치기 집안에서 태어난 의붓남매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주된 내용입니다. 이 드라마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최민수의 미모, 범죄자가 주인공인 당시만 해도 강한 설정, 그리고 저 OST 때문이었습니다. 짐승 같은 눈빛을 가졌던 젊은 최민수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경찰을 피해 다니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네요.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장현철은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였는데요. 1996년 2집을 끝으로 앨범을 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터보 - 회상(December)

터보  회상(December)
| 터보 - 회상 바로 듣기

제목부터 겨울 노래임을 암시하는 ‘터보’의 회상은 80년대생의 대표적인 겨울 노래였습니다. 지금은 능력자의 대명사가 된 김종국은 김정남과 함께 1995년, 강렬한 댄스음악으로 데뷔한 댄스가수였는데요. 1997년 김정남 탈퇴 이후 1998년, 마이키를 영입해 빠른 댄스곡 위주의 구성에 변화를 주며 등장한 노래가 ‘회상’입니다. 김종국과 김정남은 MBC 예능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출연이 예정되며 많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뮤직비디오 다시 보니 정말 촌스럽네요.

당시만 해도 발라드 곡에 랩을 하거나 힙합 비트를 입히는 것이 일반적이진 않았기 때문에 ‘회상’은 그만큼 신선했습니다. 특히 이 노래는 보컬 김종국의 미칠듯한 고음과, 마이키의 쉬운 랩 덕분에 노래방 애창곡이 되기도 했죠. 스틸 하드의 ‘She’s gone’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익룡 소리를 내게 하던 주범이었습니다.

노래는 힙합 비트에 애절한 멜로디를 담았는데요. 당시 유행하던 차임벨을 효과로 겨울 분위기를 물씬 내고 있네요. ‘회상’은 듣는 것뿐 아니라 부를 때 더 재밌는 곡이므로 출퇴근 시간, 차가 막힌다면 방음이 좋은 자동차 안에서 실컷 불러보도록 합시다. “하지만~ 나도 몰래~”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Mariah Carey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바로 듣기

이 포스팅 제목을 보자마자 이 노래를 떠올린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겨울노래의 끝판왕. 찬 바람이 불면 호빵이나 커피와 함께 생각나는 그 노래.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입니다. 도입부의 차임벨만 들어도 모든 사람이 ‘아! 벌써 크리스마스구나’하며 싱긋 웃고 마는 노래죠.

무려 20년 전 1994년에 발표된 이 노래는 아마 20세기가 남긴 위대한 유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역과 세대를 막론하고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인 머라이어 캐리와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직접 작곡하기도 한 이 노래는, 역시 ‘겨울’하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거의 연금 수준으로 매년 사랑받는,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드라이빙 뮤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추억의 겨울 노래 한 번에 듣기

▶ 유튜브 음원 리스트업 서비스 스위즐 - 추억의 겨울 노래 드라이빙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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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추억의 겨울 노래를 감상하고 싶다면? 현대카드 뮤직



음악은 기억을 불러오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지난 노래들을 들으면, 그 당시 있었던 영숙이와의 이별, 첫 키스, 지금은 맡기 어려운 군고구마 냄새 등이 한꺼번에 떠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는 모든 노래의 모든 추억이 있습니다. 이 추억의 노래들 중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여러분의 추억은 무엇인가요?



by 이종철
월간 웹 편집장, 허핑턴포스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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