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쓸모를 다한 나무에 새 숨을 불어넣다
글로벌 소셜벤처기업, 네이처앤드피플2016/11/01by 현대차 정몽구 재단

2016 H-온드림 펠로로 선정된 소셜벤처기업
네이처앤드피플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네이처앤드피플의 망고나무 식기와 가방
l 네이처앤드피플은 나무를 재사용한 제품으로 일상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더합니다



네이처앤드피플은 ‘나무를 심는 기업’입니다. 나무를 심는다면 조경회사일까요? 그런데 홈페이지를 가득 채운 예쁜 나무 그릇과 가방 이미지들은 이 회사의 본업을 궁금하게 합니다.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네이처앤드피플 김찬중 대표를 만났습니다.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업

망고나무를 재활용한 그릇
l 환경과 사회적 기업이라는 두 관심사가 만나 나무를 사용한 상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네이처앤드피플은 2016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H-온드림 오디션에서 인큐베이팅팀으로 선정된 기업입니다. 네이처앤드피플은 열매를 맺지 못해 베인 망고나무로 만든 원목 식기와 멸종위기 동물의 스토리를 디자인으로 담아 일상에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할 수 있게 한 상품 등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논문공모전에 환경을 주제로 한 논문을 낸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됐죠. 이후 미국에 있는 NGO에서 인턴을 하게 됐는데, 일반적으로 NGO의 지원이 단발성이 많다고 느꼈어요. 사람들에게 정당한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환경’과 ‘사회적 기업’이라는 두 가지 관심사를 바탕으로 언젠가는 창업을 하리라 마음먹은 그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 후배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같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회사의 형태가 차츰 갖추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사회적 기업을 구상하면서 막연히 ‘나무를 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나무를 많이 보고 자랐거든요. 그러다 버려지는 나무가 눈에 들어왔죠. 자료 조사를 해보니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버려지는 나무들이 매우 많았어요. 나무를 재사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네이처앤드피플의 구성원들
l 아직은 소규모 회사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자연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폐목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린 후, 김찬중 대표는 실제 현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등지에는 망고나무를 포함한 과수나무가 특히 많았는데요. 날씨가 덥고 습해 나무가 빨리 자라지만, 20년만 지나도 열매 맺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더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 망고나무를 잘라 버리거나 땔감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는 이 망고나무를 사용해 친환경 그릇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현지 공장을 섭외하고 재료와 제품을 수거할 경로를 찾았어요. 그리고 현지 사람들에게 같이 일을 해보자고 계속해서 설득했죠. 제 퇴직금으로 초기 물량을 전량 구매했어요. 덕분에 돈독해진 신뢰 관계 속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죠.”

회사를 운영한 지 이제 겨우 1년 정도이지만, 망고나무로 만든 나무 식기는 현재 회사 매출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재료부터 가공법까지 친환경으로 만들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네이처앤드피플 제품의 장점입니다.



희망을 준 H-온드림 오디션

네이처앤드피플의 사무실 모습
l 네이처앤드피플은 사람과 자연이 더욱 가까이, 그리고 함께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네이처앤드피플의 활동 영역은 난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폐목재를 활용해 디자인 상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나무가 베인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는 데까지 닿아있습니다. ‘Buy one, Plant one’ 즉, 제품 하나를 사면 나무 한 그루를 심는데요.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저희는 지구가 하나라고 생각해요. 제3세계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만들어준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판매해, 그 사람들에게 나무를 돌려주는 거예요. 그들은 다시 우리를 대신해서 나무를 심고 키워줍니다. 그렇게 환경이 건강해지고 지구가 시원해지면, 그 혜택은 다름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죠.”

물론 제품 하나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현지에 나무 한 그루를 심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리플렛과 브로슈어, 책자, 명함 등 각종 홍보물을 친환경 인쇄물로 만드는 편집디자인 사업을 통해 부족한 비용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첫 매출이 생기면서 나무를 심은 이후로 지금까지 심은 나무는 대략 천 그루 정도. 베트남에는 레몬 나무를, 캄보디아와 태국, 미얀마에는 망고나무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심는 활동을 병행하면서 회사 자체의 안정적인 운영자금까지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그러던 중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인 H-온드림 펠로로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H-온드림 오디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사회적 기업가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청년들의 새로운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H-온드림 오디션에 선발되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 받으며 멘토링을 통해 경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찬중 대표. 그는 얼마 전 프랑스 명품 식기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계약이 성사됐다는 희소식을 전했습니다. 대표를 포함해 직원 다섯 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이지만, 네이처앤드피플의 꿈은 절대 작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디자인 상품의 영역을 가방으로 확대했는데요. 지구에서 점점 사라지는 멸종위기 동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가방을 장식하는 패치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사용하는 나무 역시 자투리 목재를 활용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멸종위기 동물에 관한 보고서가 들어갑니다. 가방의 판매수익은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보존에 맞추어, 일반나무를 심는 데 쓸 예정입니다. ‘자연 그리고 사람’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그들의 활약이 우리를 좀 더 자연에 가깝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홈페이지 : http://withnnp.com
매장주소 :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길 1 보듬관 402호



글. 정라희
사진. 김경록(Bunker Studi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