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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의 계절에 만난 삶의 지혜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방법2016/09/23by 현대위아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단테의 삶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모습
l 진정한 ‘성숙’이란 무엇일까요?



영국의 시인 프랜시스 톰프슨은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 속에서 태어나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고 이야기하며,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을 역설했습니다. 그렇다면 삶 속에서 필연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고통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테는 그의 삶 속에서 고통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의 빛을 찾아냈습니다. ‘성숙’의 진정한 의미를 사색하게 하는 단테의 삶을 소개합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예술

단테의 동상
l 내 인생 최전성기에 문득 뒤를 돌아다보니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단테 신곡 지옥편 1곡 1~3행)

단테는 35세의 젊은 나이로 피렌체의 프리오리가 되었습니다. 시민공화국의 상징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가장 높은 선출직이 바로 프리오리였고, 단테의 프리오리 선출은 ‘개천에서 용이 난’ 대표적인 사례가 된 것이죠. 몰락한 귀족이라는 본인의 신분적 한계와 그에 상응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여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프리오리에 오른 단테. 단테는 본인이 프리오리에 오르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허무하고 바람과 같은 것이 돈과 권력이라고 하던가요? 단테는 권력싸움에서 패배했고, 피렌체에서 추방당해 라벤나에서 망명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망명생활이 평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단테의 망명생활은 그가 라벤나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계속됩니다. 단테는 죽을 때까지 고향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는 첫사랑이었지만 신분의 차이로 맺어지지 못했던 베아트리체도 죽기 직전까지 잊지 못했다고 합니다. 라벤나에서 그의 생활은 절망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했고, 좌절과 분노의 지옥 속에서 그의 허기를 달래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단테의 ‘신곡’이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을 통해 본인의 내면을 성찰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갈림길
l 많은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성을 잃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이 ‘천국’에 있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지옥’에 있다고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경제 한파로 인한 구직난, 출산율 저하 등의 부정적인 현실은 ‘헬(hell)조선’이라는 신조어마저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특히 지금의 젊은 세대들의 상실감과 절망감은 상대적으로 더욱 증폭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10년 정도 일찍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일본의 미혼율은 2010년을 기준으로 남녀 평균 30%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경제는 더욱 침체하고, 젊은이들은 현실에 맞서 싸우기 보다는 순응하거나 숨어버립니다. 일체의 것도 욕망하지 않고, 돈을 버는 것도, 쓰는 것도 포기해버리는 ‘사토리 세대’가 등장한 것만 봐도 많은 사람이 현실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성을 잃고, 희망도 잃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테의 별

밤하늘의 별
l 단테가 그러했듯, 희망은 나만의 별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줄 것입니다

단테는 그의 저서 신곡에서 ‘희망’을 중요시 했습니다. 지옥에 들어가기 전 놓고 들어가야 할 것이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언제나 단테를 인도하는 것은 ‘별’이라는 객체로 표현된 ‘희망’입니다. 현실에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고향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그 희망을 발현시켜 단테는 지옥을 지나 연옥을 거쳐 천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과연 그에게 희망이 없었다면 지옥에서의 증오와 분노를 뛰어넘어 베아트리체가 존재하는 천국으로 갈 수 있었을까요?

우리 모두 아픔을 겪습니다. 그 아픔이 어떠한 종류의 아픔인가만 다를 뿐이지, 모든 인간은 삶에 있어 아픔을 겪습니다. 단지 어떻게 견디고 문제를 풀어나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아픔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파도가 되어 덮쳐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단테가 지옥에서 좇았던 ‘별(희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만의 ‘별’을 찾아서 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고통을 덜어내고 견뎌낸다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픔 속에서 인간은 성숙하기 마련이기에 그 아픔을 견딜 수 있게 하는 ‘별’은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글. 주현석 소셜 컨설턴트, 유나이어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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