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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로 건물을 만든다?
예술로 다시 태어난 정크아트2016/06/29by 현대로템

폐자재가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정크아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몬돌키리의 주인공인 두 청년이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
l 쓰레기도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쓰레기는 유형에 따라 소각되거나 매립 혹은 재활용되는 방식으로 운명을 매듭짓습니다. 세 가지 처리 유형에서 벗어나는 쓰레기는 그간 없었는데요. 여기 이 쓰레기를 모아 다듬고 손질해 세상에 팔거나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부터 반짝거리는 청년들의 이야기까지 모아봤습니다.



현대자동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메모리얼 드라이브
l 현대자동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는 폐차되는 차량의 부속품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차주에게 선물하는 프로젝트입니다

90년대 마이카 붐 이래로 집과 더불어 ‘차’는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반려의 기계가 됐습니다. 모든 기계는 언젠가 폐기되지만, 폐차되는 차량의 부속품을 이용해 차주에게 차와 함께했던 추억과 기억을 선물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프로젝트는 오래된 차를 폐차 수순을 밟는 차주의 사연을 공모하고, 선정되면 폐차되는 차량의 부속품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차주에게 선물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 과정을 TV광고로 제작해 방영한 뒤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는 기업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정크아트’ 기획으로 차가운 자동차 기술과 따뜻한 인간의 감성이 추억과 기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시도를 보여주죠.

메모리얼 드라이브
연극배우 이도엽 씨의 ‘싼타페’ 차량 부속으로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시절부터 발이 되어주었던 자동차가 연한이 다해 폐기되는 사연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아픔일 것인데요. 이 사연은 TV 광고로도 제작돼 대중의 감성을 자극했고, 그 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대상 후보작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몬돌키리’

몬돌키리의 가방을 들고 걷는 모습
l 경남 진주에 자리 잡은 가방 브랜드 ‘몬돌키리’(mondol-kiri.com)는 캄보디아 프놈펜 빈민마을 가운데 한 곳인 ‘뜨로삐앙 언짠’ 마을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과 나눔을 도모하는 중입니다

2015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여행을 떠난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눈이 넓은 그들은 천년에 걸친 앙코르와트의 내력과 이국적 풍광뿐 아니라 그곳의 어려운 주민들에까지 마음이 쓰였는데요. 여행에서 돌아온 그들은 이런 저런 궁리 끝에 주민들의 불균형한 영양을 채워주고 곧장 판매가 가능한 ‘망고나무’를 심어주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시멘트 포대와 폐간판을 이용해 업사이클링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 뒤 그 재원으로 캄보디아에 망고나무를 심었습니다. 상품가치가 없는 망고는 주민들의 식량으로 불균형한 영양을 채워주고 상품가치가 있는 망고는 바로 판매해 주민의 소득으로 돌리는 것이죠. 나아가 폐자원을 가방으로 만드는 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켜 주민들의 가외소득도 올려주었습니다.



도시의 랜드마크 ‘재활용 건축’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크랩 하우스’
l 스크랩 하우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그룹 퍼블릭 아키텍처(Public Architecture)가 6주간에 걸쳐 만든 재활용 건축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재활용 건축물’은 도시의 랜드마크 노릇을 합니다. 재활용 건축이 실제 사용에까지 이르고, 나아가 생활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크랩 하우스’
2005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으로 제작된 ‘스크랩 하우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그룹 퍼블릭 아키텍처(Public Architecture)가 6주간에 걸쳐 만든 재활용 건축물입니다. 재료는 버려진 폐전화번호부, 키보드, 신호등 등으로 품을 팔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데요. 뛰어난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성 면에서도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중의 호응을 누렸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컨테이너 아파트 단지’
l ‘컨테이너 아파트 단지’는 공간 효율성과 비용, 건축 방식의 용이함 등 여러 이점으로 준공 당시부터 각광을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컨테이너 아파트 단지’
컨테이너 박스 소재는 ‘재활용 건축물’이 생소한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건축 소재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친환경 건축으로 악명 높은 주거난을 해결한 모범사례로 소문난 도시죠. 그 가운데 대표적인 ‘컨테이너 아파트 단지’는 공간 효율성과 비용, 건축 방식의 용이함 등 여러 이점으로 준공 당시부터 각광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기존 아파트의 딱딱한 외관이 아니라 화려한 디자인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암스테르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재활용 건축물입니다.



글. 이환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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