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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대국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과 함께 잘 먹고 잘사는 법2016/04/19by 현대위아

알파고와 바둑을 두고, 로봇과 함께 공부한다면?
인공지능은 이제 그리 먼 일이 아닙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로봇텔러 나오의 모습
l ‘로봇이 곧 인간의 일자리까지 뺏어가지나 않을까’하는 불안, 머지않아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인간 대표 이세돌과 인공지능 대표 알파고의 대결이 인공지능의 승리로 끝나 충격에 빠지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자율주행 자동차, 가정용 로봇, 서비스 로봇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로봇이 곧 인간의 일자리까지 뺏어가지나 않을까’하는 불안이 생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과 개발에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죠. 그러나 공통적인 주장은 미래사회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이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현장
l 현재까지 개발된 인공지능은 모두 약 AI에 속하며, 자아를 가진 강 AI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생각, 학습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인공지능은 개념적으로 강 인공지능(Strong AI)과 약 인공지능(Weak AI)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강 AI는 사람처럼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인간처럼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해서 범용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라고도 하죠.

반면 약 AI는 자의식이 없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주로 특정 분야에 특화된 형태로 개발되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됩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나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왓슨(Watson) 등이 대표적이죠. 약 AI 분야는 많은 진전을 이루었는데요. 특히 초고밀도 집적회로(VLSI, Very Large Scale Integration) 분야와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큰 진전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 A.I. 가능할까?

컴퓨터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왓슨 전시물
l 로봇이 사람처럼 주변 상황을 판단하여 스스로 일하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복잡한 문제죠

인간의 뇌는 1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뇌세포는 외부로부터 입력한 정보를 기억하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판단하여 지령을 내리죠. 특히, 인간의 뇌는 말과 글을 배우고 이용할 줄 아는 뛰어난 능력을 갖췄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과 재능을 로봇이 가지려면, 로봇도 사람과 비슷하게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로봇이 사람처럼 주변 상황을 판단하여 스스로 일하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복잡한 문제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가 인공신경망을 적용한 딥러닝 기계입니다. 인공신경망은 사람의 뇌를 형상화한 기술로 뇌의 가장 작은 신경세포인 뉴런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이를 네트워크에 연결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수천억 개가 모이면 인간의 뇌처럼 학습하고 학습결과에 따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IBM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도 이러한 개념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특히 왓슨은 인간의 일상 언어인 자연어를 인식하는데 특화한 솔루션인 만큼 향후에는 아이언 맨의 자스비처럼 말의 맥락을 인식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답니다.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

휴머노이드 로봇 지보의 모습
l MIT에서 개발한 ‘지보’는 인간의 음성과 이미지를 인식해 표정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해답을 제시합니다

작년 일본의 인공지능 로봇 ‘도로보쿤’이 대학입시 모의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도로보쿤은 일본 인공지능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로봇으로 도쿄대 합격을 목표로 연구 중이었습니다. 시험 점수는 비록 도쿄대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지만, 인간의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문제의 정답을 맞혀 인공지능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줬죠.

‘나오’는 자폐증을 앓는 어린이가 모방 학습을 하도록 돕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공학부 연구팀이 개발한 ‘나오’ 로봇은 어린이와 흉내 내기 게임을 합니다. 어린이가 제대로 로봇의 자세를 모방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잘했다고 칭찬해 주죠. 제대로 따라 할 때까지 격려하고 도와주는 이 로봇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알려주고, 놀이를 통해 자립성을 높이는 등의 효과를 보여줍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생을 위해서

로봇과 사람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l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인간과 인공지능은 적이어야만 할까요?

인공지능은 인간의 실생활에 파고들 준비가 끝났습니다. 알파고와 같은 특화 서비스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제공하는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초보 프로그래머도 자신들의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기술개발이 쉬워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일상화와 기존의 IT 및 인터넷 인프라가 결합하여 제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새로운 혁명의 시대에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한 산업과 경제적인 변화만이 아닙니다. 법률이나 인프라 등에 대한 생각도 필요한데요. 법학자·사회학자·과학자·엔지니어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점검해야 하는 거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 자체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인간과 자연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되짚어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술은 결국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들의 공생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데요.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긍정적으로 발달하려면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철학과 사회적 합의와 함께 연구가 이루어져야겠죠?




글. 배은수 문화칼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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