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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혁신과 파괴의 시대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떠오르다2015/07/09by 이노션 월드와이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교육의 변화,
학교를 대신하는 '미술관 아카데미'를 소개합니다

현재 모든 것은 개혁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육마저도요
l 현재 모든 것은 개혁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육마저도요



피카소는 남들이 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그릴 때, 눈앞에 보이지 않는 옆모습, 뒷모습 등 사물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리며 기존의 회화와는 다른 새 장을 열었습니다. 파괴, 혁신, 개혁의 순간에도 불변의 진리를 고수하는 마지막 지점은 아마도 ‘아카데미’일 것입니다.



교육, 새로운 난제에 직면하다.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l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성공하게 만든 장본인 김범수 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나의 스승은 영화 〈올드보이〉와 〈피카소〉라고 밝혔습니다. 이 둘의 어떤 면모가 김범수 의장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일까요?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는 이우진에게 ‘왜 나를 가뒀느냐’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역으로 ‘왜 풀어줬는가’로부터 답을 찾아야만 한다는 반전이 이 영화의 핵심이죠.

피카소의 그림을 본 적이 있나요? 누구나 난해하다는 생각을 가지셨을 겁니다. 남들이 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그릴 때, 피카소는 보이지 않는 옆모습, 뒷모습 등 사물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렸기 때문이죠. 이처럼 우리는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학교의 교육이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l 학교의 교육이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이러한 새바람의 순간에도 불변의 진리를 고수하는 최후의 지점이 있을 겁니다. 바로 ‘아카데미’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배움의 영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몇십 년 전부터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사교육 열풍, 이와는 반대로 아예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선택하는 사람들. 이 두 경우 사이에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교육의 중심인 학교에 대한 경외심이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죠.

세계 최고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도 성공했다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같은 사람들의 등장과 학교를 졸업하고도 좋은 직장을 갖기 어려운 현실이 맞물려 이와 같은 경향이 생긴 것입니다. 사회는 급변하고 있는데 학교마저 믿을 곳이 못 된다면, 이 최후의 지점인 ‘아카데미’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난세를 헤쳐가야 할까요?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왜 배워야 하는 것일까요?



학교 밖의 학교, 미술관에서 놀기

딱딱함과 지루함의 대명사였던 미술관에서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을까요?
l 딱딱함과 지루함의 대명사였던 미술관에서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을까요?

이제 미술관은 미술작품을 보관하고 보여주는 곳만이 아닙니다. 방문객의 실질적인 편의와 이해를 돕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미술관은 문화 예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최상의 배움터가 되었습니다.

미술관의 전문성을 키워주는 것은 ‘앎’에 대한 욕구입니다
l 미술관의 전문성을 키워주는 것은 ‘앎’에 대한 욕구입니다

미국은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예 온라인 사이트 주소가 교육을 뜻하는 ‘edu’로 되어 있는 게티 미술관만 보아도 알 수 있죠.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미국 미술관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에서는 자원봉사자에 의해 무료로 진행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유료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전문가 선생님에 의해 진행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죠?

그렇다고 해서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을 강의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창의적이고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합니다. 모마 미술관에는 ‘트윈즈 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쌍둥이들이 연령에 상관없이 참여하여 각자 느끼고 생각한 것을 나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죠. 비슷한 외모에 같은 사물을 보지만, 서로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개별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지식의 질을 더욱 높여주죠
l 개별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지식의 질을 더욱 높여주죠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가 열리는 스위스 바젤의 에른스트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입장료에 우리 돈으로 약 8천 원을 더 내면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데요. 만약 특별한 관심사에 맞춘 설명을 듣고 싶다면 프라이빗 투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를 포함한 5개 국어를 이용하여 개인부터 20인까지 방문객이 원하는 시간과 주제에 맞춰 약 75분 동안 투어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낮에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는다면 미술관이 문을 닫는 저녁 6시 30분 이후의 이브닝 투어도 가능합니다. 입장료를 포함해 주간 프로그램은 우리 돈 약 75만 원, 야간은 약 160만 원이라는 비용이 들지만 ‘돈을 내고서라도 박물관을 가겠다’는 스위스 국민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기에 이러한 옵션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교육에 영상을 입히다

온라인 강의는 교육의 혁신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l 온라인 강의는 교육의 혁신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일방적인 것보다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것은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죠. 본인이 원하는 것, 부족한 부분을 골라 나만의 커리큘럼을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겁니다. 어쩌면 이것이 온라인 강의가 인기를 끄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온라인 아카데미 ‘칸 아카데미’는 인문학으로도 영역을 넓혀 미술사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업 방식이 다소 독특합니다. 이론과 관련된 그림을 애니메이션 형태의 수업, 미술사학자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시선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비디오 등 철저히 동영상 수업 자체의 특성을 극대화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예술 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l 예술 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미술사학자, 대학교수, 미술관 큐레이터 등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강사진에 동영상 강의의 장점을 살려 작품의 제작기법을 시연하는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습니다. 모마 미술관은 2010년 가을부터 ‘재방송’이 가능한 동영상 강의의 특징을 활용하여 현재 7개까지 오픈한 상태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관심에 맞게 신청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죠.

잘 노는 만큼 성공한다

다양한 배움의 장을 활용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l 다양한 배움의 장을 활용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굳이 학교에서가 아닌 각종 미술관, 아카데미, 인터넷 등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골라 배운 사람들. 그들의 삶은 이후에 어떻게 달라질까요? ‘잘 놀고 잘 먹는 법을 코치 받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여가컬렉터 중 몇몇은 ‘여가페셔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예술트렌드 연구에서 이처럼 밝혔습니다.

맛있는 집을 많이 다녀본 사람,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이 맛집 블로거, 패션 블로거가 되어 광고수익을 거두고 새로운 형태의 프로페셔널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연구결과도 신빙성이 있어 보이죠? 블로그의 시대를 넘어, 요즘 뜨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TV와 같은 개인 인터넷 방송입니다.

자유와 소통의 기회는 참여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l 자유와 소통의 기회는 참여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최근 한 지상파 방송에 인터넷 방송의 포맷을 따라 한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시청자들과 실시간 채팅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겠죠.

뉴욕현대미술관 웹사이트에는 ‘30초(30 Seconds)’라는 섹션이 있습니다. 개인 인터넷 방송의 BJ처럼, 누구나 뉴욕현대미술관을 소개하는 ‘가이드’가 되어 촬영한 동영상을 올려놓은 페이지입니다. 미술관에 가서 배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것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가르치려는 일반인의 참여 욕구를 잘 반영한 것입니다.

미디어의 독재에 항거하는 차원에서 〈굿바이 미스터 오웰〉을 만든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그로부터 불과 몇 십 년이 지나지 않은 오늘날, 사람들은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글. 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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