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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역사를 만나다
시리아, 이스탄불, 리스본, 베네치아까지2015/06/24by 현대자동차그룹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4가지 장소와 역사 속 이야기

공간은 시간이 흐를수록 특별한 가치를 발합니다
l 공간은 시간이 흐를수록 특별한 가치를 발합니다



역사적으로 오래된 장소나 건물이라고 하면 전형적인 고대 도시나 나라들을 생각하곤 하지만, 의외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도시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월의 풍파와 무게 속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킨 채 사람들과 마주하며 특별한 가치를 품고 있는 역사의 장소들. 그 오래된 시간을 만나고 왔습니다.



Damascus 태초부터 그곳엔 도시가 있었네

다마스쿠스는 현존하는 도시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Arian Zwegers
l 다마스쿠스는 현존하는 도시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Arian Zwegers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에 대한 의견은 사실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분분하지만, 대체로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를 현존하는 도시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인정합니다. 기원전 3,000년경에 설립된 이곳은 해발 고도 약 700m 위에 위치해 있으며, 예로부터 동서양 교통의 요지로 번영을 누려온 곳.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도시 곳곳에는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볼거리들이 즐비해 가히 도시 전체를 박물관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그 중에서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성지가 도처에 있어 성지순례를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연중 끊이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내전으로 인해 쉽게 찾아가기 어려워졌지만, 고대의 흔적과 현재의 모습이 그대로 공존하고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도시, 다마스쿠스의 찬란한 유산들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Grand Bazaar 변함없는 중세 그대로의 시장

그랜드 바자르에선 수백 년 된 중세의 골동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KamrenB Photography
l 그랜드 바자르에선 수백 년 된 중세의 골동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KamrenB Photography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지구에 자리한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는 오스만제국의 제7대 술탄인 메흐메트 2세(Mehmet II)가 1464년 설립한 대규모 재래 시장. 이름에 걸맞게 출입구만 100개에 달하고 4,500개가 넘는 상점들이 미로처럼 얽혀있습니다. 15세기 중반에 귀금속 전문 시장으로 문을 열었지만, 현재는 귀금속과 더불어 카펫, 가죽제품, 보석, 그릇, 그림, 의류 등 터키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기념품을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때로는 수백 년간 주인을 기다려온 골동품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랜드 바자르의 가장 큰 특징은 중세의 문화적 전통이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 다양한 물품들과 생동감 넘치는 시장의 분위기, 가격 흥정이라는 매력까지 중세의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을 보는 듯합니다.



Cafe Florian 베네치아 역사의 산증인

‘카페 플로리안’에선 역사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GTS Productions
l ‘카페 플로리안’에선 역사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GTS Productions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카페는 ‘미셀라(Miscella)’, 즉 자동차를 움직이는 기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카페의 숨은 의미는 세계로 전파돼, 오늘날 커피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위치한 카페 플로리안(Cafe Florian)은 1720년 문을 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

특히 이곳은 괴테, 루소, 바이런, 바그너, 니체, 모네 등 유명 철학가와 예술가들이 사랑한 카페테리아였고, 카사노바가 탈옥한 뒤 찾아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부린 곳이며, 나폴레옹이 베네치아를 함락시킨 다음 가장 먼저 들른 곳이라고 합니다.



Bertrand Bookstore 300여 년 전 서점으로의 시간 여행

오래된 시간만큼이나 여유로움이 넘치는 리스본의 버클랜드 서점 ⓒ Christoph Diewald
l 오래된 시간만큼이나 여유로움이 넘치는 리스본의 버클랜드 서점 ⓒ Christoph Diewald

사각사각 종이 넘기는 소리, 책장마다 가지런히 꽂혀 있는 서적, 코끝을 스치는 책 향기, 삶의 지혜가 가득한 구절을 눈으로 따라 읽는 사람들, 여유로움이 넘치는 느긋한 공간. 서점은 문을 여는 순간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친절히 안내합니다. 리스본의 버트랜드 서점(Bertrand Bookstore)은 1732년 문을 열어 283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본래 도시의 예술가들이 모이는 아지트 격인 장소였으나, 버트랜드 형제가 사들여 대규모 확장 사업을 단행하면서 현재는 포르투갈 전역에 50여 개의 지점을 둔 대형서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오픈 당시 위치는 다른 곳이었으나, 1755년 일어난 대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리스본의 시아두(Chiado) 구역으로 장소를 옮겨 현재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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