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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천재 리처드 파인만의
특별한 생각법 ‘심플과 놀이’2015/04/13by 현대자동차

“즐겨라, 그리고 핵심을 관통하라”
즐거움으로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아인슈타인을 잇는 20세기 최고의 과학자입니다
l 리처드 파인만은 아인슈타인을 잇는 20세기 최고의 과학자입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학계의 재주꾼이었습니다. 요리하듯 공식을 만들어낸 학자였고, 떠 먹여주듯 쉽게 강의한 교수. 물리학은 물론 컴퓨터, 기계, 사회, 종교까지 아우르는 그의 사고 회로는 우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줍니다. “즐겨라 그리고 핵심을 관통하라”



놀이가 일상, 일상이 과학

리처드 파인만을 움직인 가장 큰 동력은 ‘즐거움’이었습니다
l 리처드 파인만을 움직인 가장 큰 동력은 ‘즐거움’이었습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아인슈타인을 잇는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강단 위의 배우, 봉고(남미 전통 타악기) 연주가, 금고털이범 등 권위와는 거리가 먼 단어 역시 그의 일생을 풍부하게 수식합니다. 그는 겉치레와 위선을 ‘증오’할 정도로 싫어했고, 권위의식 또한 격하게 거부했습니다. 이런 그의 삶을 단 하나의 단어로 꿸 수 있습니다. 바로 ‘놀이’입니다. 그는 핵 관련 프로젝트에 참가할 당시 보안상의 이유로 편지가 검열을 받자 가족과 암호를 만들어 설정 놀이를 즐겼습니다. 브라질 물리학 센터에서 강의를 맡은 기간에는 삼바 퍼레이드의 흥겨움에 취해 봉고 연주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놀이를 추구하는 사고방식이 그를 대표하는 업적과 맞닿아 있다는 것인데요. 레스토랑에서 친구가 장난삼아 던진 접시를 보고, 순간 접시 로고가 돌아가는 속도와 흔들리는 속도 간 차이에 호기심을 느끼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양자전자역학과 맞물리는 물리학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이것을 발전시킨 게 바로 ‘파인만 다이어그램’으로 현재까지 이론물리학 전반에 사용되는 도표입니다. 그의 놀이 취향에는 어떠한 사명의식도 없었습니다. 다만 목적이 있다면 자신의 즐거움뿐.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핵물리학 발전에 중요한가 아닌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으며 자신이 갖고 놀기에 재미있는 것에만 관심을 쏟았습니다.



핵심을 관통하는 주문,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관통해 쉽고 유머러스하게 이론을 설명한 그는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l 핵심을 관통해 쉽고 유머러스하게 이론을 설명한 그는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쉬운 강의로도 유명했는데요. 그는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은 쓸모없다는 신념이 있었으며, 핵심을 꿰뚫는 인용과 설명으로 양자전자역학은 물론 컴퓨터, 중력, 통계, 적분에 관한 강의록을 남겼습니다. 1986년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직후 폭발했을 때 그가 방송에서 고무와 유리컵, 얼음만으로 폭발 원인을 설명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공동사회의 개별 구성원은 시각 또는 상징 수단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아리송한 문장을 “사람들은 읽는다”는 말로 정리한 것처럼, 핵심만을 간단하게 말한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축약과 인용법은 최근까지도 연령대를 불문하고 널리 벤치마킹되고 있습니다. 어느 어린이 과학 서적에서는 그의 사고법에 따라 ‘관성’을 ‘고집’으로 바꿔 생각하라고 제안하고, 대학교수들은 그의 강의를 모범 사례로 참고합니다. 물론 리처드 파인만은 천재입니다. 그가 그토록 쉽게 설명하려 애쓴 양자전자역학 이론은 전공자가 아니라면 아무리 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찬사 받아 마땅합니다. 만인에게 교훈이 될 삶의 태도를 견지했으니 말이죠. 그의 삶을 이끈 동력은 단 하나, “카르페 디엠, 삶을 즐겨라”가 아니었을까요.



글. 장새론여름
일러스트. 김홍철
참고자료.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에코의 서재),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2〉 (리처드 파인만, 사이언스북스),
〈천재를 뛰어넘는 생각 학교〉 (황근기,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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