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배를 통한 새로운 레저 문화
두 형제가 만든 카누와 카약을 소개합니다2015/08/27by 현대자동차

두 형제가 60년 가업을 이어 만든 레저용 배 이야기
칠성조선소 와이크래프트보츠

어릴 적 기억을 따라 속초로 돌아온 두 형제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l 어릴 적 기억을 따라 속초로 돌아온 두 형제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 속초. 세월에 따라 변화한 청초호의 풍경, 나무를 뚝딱이던 망치 소리, 땀 흘려 뭍으로 배를 끌어올리던 목수들의 이야기도 까마득하게 잊혀져 갑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추억은 힘이 셉니다. 어릴 적 기억을 따라 속초로 돌아온 두 형제가 있으니 말이죠. 청초호에 둥지를 튼 두 형제와 그들이 만드는 카누, 카약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다시 돌아온 속초, 새로운 시작

가문의 추억과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칠성조선소
l 가문의 추억과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칠성조선소

형 최윤성, 동생 최윤복 형제가 속초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14년 남짓. 60년 전 조선소를 세운 할아버지와 그들의 아버지, 그리고 이제는 두 형제가 새로운 주인이 되어 가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들 가족에게 속초로 되돌아오는 일은 철새들의 귀소 본능 같은 것이 아닐까요? 이들의 부모님은 현대자동차 사내 커플 출신으로 결혼 후 다시 속초로 돌아와 가업을 이었고 이곳을 떠났던 두 형제도 다시 배 만드는 일에 시선을 돌렸으니 말이죠.

목선에서 철선으로 배를 만들고 수리하는 재료는 변했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조선소 안에는 여전히 배를 향한 애정으로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과 배 위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이곳에 새롭게 둥지를 튼 와이크래프트보츠가 합세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갑니다.



배를 만드는 것과 타는 즐거움

와이크래프트보츠는 2013년부터 형제가 운영하기 시작한 레저선박부랍니다
l 와이크래프트보츠는 2013년부터 형제가 운영하기 시작한 레저선박부랍니다

와이크래프트보츠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카누와 카약을 만들지요. 맨 처음 카누와 카약을 만들기로 결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윤성 씨. 부인과 함께 조각을 전공하고 작업을 하던 그에게 진짜로 만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는 시간이 찾아왔고, 이후 배를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그를 미국의 랜딩스쿨로 이끌었답니다. 그는 그곳에서 레저용 목선을 만드는 기술과 요트 디자인, 복합소재를 다루는 전문 교육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처음 배를 타던 그 순간에 느낀, 바람을 가르는 기분을 잊지 못해요.”
l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처음 배를 타던 그 순간에 느낀, 바람을 가르는 기분을 잊지 못해요.”

당시 그에게 무엇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배를 타는 즐거움이었다고 합니다. “조각이나 배 만드는 일이나 무엇인가를 만드는 행위 자체는 비슷해요. 그런데 배는 만든 후 타는 즐거움이 가미되죠. 국내에서는 많은 사람이 아직 그런 즐거움을 모르고, 부유층이나 누리는 특권이라고 생각하지만, 외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아주 어린 아이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마치 우리나라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사듯 낡은 배를 사서 직접 수리하고, 노를 저어요. 그런 감정을 나누고 싶어요.”

그들은 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더 정교하고 멋진 컴포지트 카누, 카약을 만들었죠
l 그들은 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더 정교하고 멋진 컴포지트 카누, 카약을 만들었죠

이들이 만드는 컴포지트 카누, 카약은 이글라스, 카본, 케블라 등의 고성능 복합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물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납니다. 사용하는 합성수지의 경우 일반적인 불포화 폴리에스테르가 아닌 비닐에스테르나 에폭시를 사용해 튼튼함을 더했습니다.

16피트급 카누 Anas 16은 1인용으로 탈 때 가장 적합한 퍼포먼스 투어링 카누로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며, 중상급자가 이용하기에 좋은 제품이지요. 카약 Larus 16은 얼마 전 개최된 경기국제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제품인데, 민첩성이 뛰어나 좌우 방향 전환에 능해 타는 재미가 있는 전천후 카약이라는 평을 받았답니다.

많은 사람이 배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은 더욱 배려 깊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l 많은 사람이 배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은 더욱 배려 깊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무게! 20kg 남짓으로 제작해 성인 혼자서도 옮기기에 무리가 없고,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다부지고 굳세며 섬세한 마감을 자랑하죠. 구매자에 따라 커스텀이 자유자재로 가능해 색깔부터 무게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A/S도 가능하답니다.

독특하게도 이들이 만드는 카누와 카약에는 철새들의 이름이 붙었는데요, 철새들이 속초에 잠깐 머물다 가는 것처럼 두 형제도 속초에 얹혀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자연에 감사할 줄 아는 그들만의 감성이 더해져서일까요? 와이크래프트보츠의 새로운 배는 날로 섬세하고 멋진 모습으로 빚어져 갑니다.



함께 살고, 누리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

“배를 띄워보고, 타보는 경험을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l “배를 띄워보고, 타보는 경험을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들에게 광대한 목표라든지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단지 배를 만드는 즐거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면, 나아가 많은 사람과도 이것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노라 말하지요. 이들이 이끄는 와이크래프트보츠는 무엇보다 배를 만드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꼼꼼한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힘씁니다. 이들은 배 위에서 생활하는 어민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함께 배를 타는 놀이 문화를 누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가족 단위의 공방 교육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네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레저스포츠로 카누, 카약을 즐기는 분이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우연히 찾아와 카누, 카약을 한번 경험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그 기분을 잊지 못해 본격적으로 카누나 카약을 즐겨요.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연령대가 낮아졌으면 좋겠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진짜 즐거운 게 뭔지 느끼면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각자 네 살, 두 살배기 아들을 둔 아버지라 그런 걸까요. 어린아이들이 자연을 누리며 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두 형제는 철새들이 언제 떠날까를 계획하지 않고 바람과 시기를 타듯이 자연의 고마움을, 함께 사는 기쁨을 누리며 배를 만듭니다.



글. 윤미진
사진. 박해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