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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숲체원'에서 열린
숲 속 힐링 교실2015/07/02by 현대차 정몽구 재단

숲과 음악, 그리고 강연과 토론
정서를 순화하고 자립역량을 키우는 시간

‘숲 속 힐링 교실’의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l ‘숲 속 힐링 교실’의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인생에 순간순간 찾아오는 어려움을 뚝심 있게 이겨내려면 인생의 목표를 가져야 하죠.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보호아동의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위해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강원도 횡성의 숲체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나의 꿈을 찾는 숲 속 힐링 교실(이하 숲 속 힐링 교실)’을 소개합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

횡성 ‘숲체원’에서는 숲과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l 횡성 ‘숲체원’에서는 숲과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숲 속 힐링 교실’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약 40회 정도 진행됩니다. 한 회 2박 3일 동안 아이들은 산책과 명상, 특강, 음악회, 선배들과의 만남을 가집니다. 사회에서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첫째 날의 일정은 ‘숲과 친해지기’라는 오감체험 프로그램. 숲 해설가가 다양한 종류의 나무에 관해 설명해주면 아이들은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집니다.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유대인 토론교육 ‘하브루타’는 끊임없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l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유대인 토론교육 ‘하브루타’는 끊임없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둘째 날인 2월 12일, 중, 고등학생들은 중강당에 모였습니다. ‘하브루타’라는 유대인 방식의 토론교육을 통해 정서적 자립역량 강화 세미나를 펼치기 위해서지요. 다소 생소한 교육 때문인지 아이들은 자리에 앉은 뒤에도 한동안 산만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때, 강사가 한 영상을 틀어줍니다.

어느 연설회장, 연설을 끝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묻길 요청합니다. 하지만 한국 기자 중 누구도 질문하지 못하죠. 영상이 끝난 후, 강사의 기습 질문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질문해본 적이 있나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해본 적이 있느냐는 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당황한 눈치. 모두 조용한 가운데 강사는 지금부터 질문하는 법을 연습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주체성과 개별성을 찾는 일이 자립의 첫발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나를 돌아보고 주체성을 찾는 시간을 가집니다
l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나를 돌아보고 주체성을 찾는 시간을 가집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차마 내색하지 못했던 자립에 관한 두려움을 솔직히 드러냈습니다.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은 나를 ‘개성 있는 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단체생활에 익숙한 시설 아동들에게 이 시간은 주체성과 개별성을 찾는 첫발이 되었을 것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미리 준비된 홀로서기는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l 초등학생 때부터 미리 준비된 홀로서기는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보호아동들은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독립한 뒤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미리 자립을 준비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큰 시행착오를 겪게 되죠.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자립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강에 참여한 아이들도 교육내용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김샛별 양(여, 가명)은 “2015년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적어보자는 말에 당황했어요. 올해 목표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곰곰이 고민한 결과 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려보자고 다짐하게 됐어요”라고 특강을 듣고 난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고등학교 1학년 이성환 군(남, 가명)은 “친구들과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하고 답해야 하는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라 즐거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숲 속 힐링,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음악회

성악가들의 감미로운 목소리에는 아이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l 성악가들의 감미로운 목소리에는 아이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숲 속 힐링 교실’의 백미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숲을 품은 음악회’였습니다. 테너 신동원, 이성민, 전종욱, 조현호, 김승직, 바리톤 연경묵과 피아니스트 이예술이 고요한 숲 속에서 큰 울림을 주는 무대를 선사했죠. 음악회는 사회자 없이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안내 문구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어두운 대강당의 무대에 불이 켜지는 순간, 가요, 동요, 오페라, 가곡 등이 6명의 성악가들의 묵직한 목소리를 타고 관객의 가슴 속을 파고들었습니다.

동요를 부를 때는 무대 위로 아이들을 불러와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냈습니다. 성악가들은 마지막 곡으로 ‘희망의 나라로’를 합창했는데요.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의미였습니다. 숲, 음악, 내면의 성찰이 있어 뜻깊었던 시간, 2박 3일의 숲 속 힐링 교실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를 기대해봅니다.



글. 석수영
사진. 김경록 (BUNKER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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