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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H-온드림 오디션 대상의 주인공,
에이유디 박원진 대표를 만나다2014/08/05by 현대차 정몽구 재단

청각 장애인용 실시간 자막 플랫폼 ‘쉐어타이핑’을 운영하는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훈기 넘치는 감성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의 박원진 대표입니다

| 훈기 넘치는 감성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의 박원진 대표입니다



사회적기업가, 탄생하다 

에이유디 사회적 협동조합(이하 에이유디)의 박원진 대표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5살 때 말이 더뎌 병원을 찾았을 때 장애 사실을 알고 언어발음치료 등을 통해 말을 익혔습니다. 이후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박 대표는 지난 2012년 박 대표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후 교사의 길을 접고 ‘소셜 벤처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안정적인 교사 생활에서 벗어난 그의 행보에 주변 반대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동료교사였던 아내조차 반대를 했기 때문에 불안감에 고민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가로서 첫 걸음마였던 ‘소셜 벤처 경연대회’에서 ‘우수상’, ‘딜로이트 As one상’, ‘만발상’ 등 3개의 상을 휩쓰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런 결실로 지금은 아내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며 든든한 조력자들을 여럿 얻게 됐습니다.



사회적기업가, 만들다 

박 대표는 소리가 미약하게나마 들리지만 대화를 위해서는 입모양을 읽는 독순술을 병행합니다. 그마저도 화자가 멀리 있거나 너무 시끄러운 환경, 그리고 전화상으로는 의사 소통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동기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위해서는 항상 속기사 옆에 앉아야 했죠. 속기사와 동행하는 것은 청각 장애인에 대한 배려임에 틀림 없지만 사회적인 관계망을 맺는 노력에는 장애물로 둔갑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강의실 앞쪽에 앉아 독순술로 수업을 들었어요.” ‘쉐어타이핑’은 박 대표 스스로가 느끼는 장애인의 실질적 니즈에 부합해 만든 플랫폼입니다. 학교, 관공서, 단체,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소리 정보를 자막으로 볼 수 있도록 변환 ·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청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유용합니다. 실시간 자막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 쉽고 간편하게 내용을 확인 · 저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각 현장에 속기사들을 파견해 타이핑한 내용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지만 속기사 수요 충족과 파견의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에는 특허 출원한 FM음성인식시스템을 비롯 원격속기지원시스템, 스마트안경 자막지원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쉐어타이핑을 서비스하는 에이유디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녹아 있습니다
| 쉐어타이핑을 서비스하는 에이유디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녹아 있습니다



사회적기업가, 소통하다 

박 대표 주변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초등특수교육을 전공한 그가 아이디어만 가지고 IT기술 기반의 ‘쉐어타이핑’을 개발하게 된 것은 모두 주변 사람들 덕분입니다. 경영, 플랫폼 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책임질 CEO로서 그가 알아야 할 부분은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기간 동안 멘토링을 통해 법인설립 문제의 해법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기업을 조직하고 후원자 조합 · 사용자 조합 · 자원봉사(속기사) 조합 등 기업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 조합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선후배, 사회적 기업 준비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 청각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44명의 장애 · 비장애인들이 약정 조합원이 됐습니다. 그 면면도 IT관련 기술자, 청각장애인 및 장애 전문가, 속기사 등 다양합니다. 조합원들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박 대표의 ‘훈기’에 감화되어 자신의 재능과 재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에이유디의 좋은 뜻에 관심을 가지고 돕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을 뿐이라는 그의 진심과 선한 목표가 결국 에이유디의 미래를 열어준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작은 배려는 그들의 인생을 바꿉니다
|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작은 배려는 그들의 인생을 바꿉니다



사회적기업가, 이루어나가다 

한국 사회적 기업진흥원의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가들 중 H-온드림 오디션을 모르는 기업이 없다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H-온드림 오디션이기에 펠로가 되기 위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전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팀들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상을 거머줬으니 박 대표를 비롯해 에이유디의 구성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선배 사회적 기업가들과 만났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 박 대표의 경영 이념대로 청각장애의 문제를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협동하는 길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경험한 장애에 절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박 대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청각장애인으로서 겪었던 고충을 사업 아이디어로 승화한 에이유디는 비영리 기업으로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지체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좋지만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엘리베이터처럼 쉐어타이핑이 청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이로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희망합니다.”수줍은 그의 미소 사이로 흘러나오는 힘 있고 따뜻한 말소리처럼 ‘쉐어타이핑’의 ‘따뜻한 자막’이 많은 사람들의 귓가를 울리길 기대해 봅니다





2014 H-온드림 오디션
지난 6월 23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14 H-온드림 오디션’에서는 15개의 디벨로핑 팀과 15개의 인큐베이팅 팀이 선발되었습니다. 인큐베이팅 15개 팀 중 혁신상과 비전상, 대상을 선정했는데 해당 팀은 사업 지원금과 멘토링, 1:1 맞춤 프로그램(교육, 프로젝트 및 비즈니스 검증 등)이 제공되고, H-온드림 펠로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2014 H-온드림 오디션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한국 사회적 기업진흥원, 한국 메세나협의회, 사단법인 씨즈 등이 참여했습니다.


 



글. 최우진
사진. BUNKER스튜디오




▶ 본 내용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소식지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2014년 여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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