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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가방을 만드는 착한 재봉사
최은옥 씨의 새터애 협동조합2014/08/06by 현대자동차그룹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착한 물건을 만드는 최은옥씨
새터민이라는 편견을 넘어서서 기프트카와 함께 희망을 키워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실 한오라기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 실  한오라기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이 많은 현수막은 나중에 누가 어떻게 하는 거지?’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한 번 쯤은 해 보게 될 것입니다. 거리 곳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들은 나중에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그 해답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폐현수막을 가져다 베개 덮개와 세탁물 마대, 장바구니, 실내화 주머니, 토시, 작은 손가방 등 쓸모 없던 폐자제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최은옥씨. 그녀의 손끝에서 희망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낙인에서 희망으로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인 모임을 통한 사회활동의 시작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인 모임을 통한 사회활동의 시작

“이제는 한국이 낯설지 않아요.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최은옥 씨를 곤란하게 한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꼬리표가 이젠 그에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태어난 곳도 다르고 한국으로 오게 된 사연도 제 각각이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 가족 같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말 그대로 그와 동료들은 몇 푼 안 되는 월급에도 함께 일하고 함께 잘 살기 위해 발전해가고 있었습니다. 그가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곳은 바로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인모임이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인모임에 가장 먼저 알렸어요. 지금까지 희로애락을 함께 겪어 온 가족과도 같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분들에게 많은 축하와 격려인사를 받고 나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인들과 함께 승승장구하려면 얼른 성공해야죠.” 사업을 시작하고 어려운 일들을 겪을 때마다 바로 자신을 보호해주고 동행해 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고단한 삶에 치이듯 살아가는 인생이었는데,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인모임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고 기프트카를 만나 한결 여유로워졌다며 밝은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삶에 변화를 준 기프트카

기프트카가 없을 때는 먼지로 뒤덮인 폐현수막으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ㅣ기프트카가 없을 때는 먼지로 뒤덮인 폐현수막으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녀가 기프트카를 받은 후에 달라진 것 중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작업실이나 사무실이 없어 폐현수막을 걷어오면 좁은 방안에 쌓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풀풀 날리는 먼지로 딸의 건강이 언제나 걱정이었는데 기프트카를 받자마자 집안에 있는 자투리 천과 폐 현수막 등을 차로 옮겼습니다. 250kg까지는 거뜬하게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창고가 하나 더 생긴 셈이지요. “수거 현수막이 많을 때는 주변 분들에게 차량을 빌려 실어 오곤 했는데, 내 차가 아니다 보니 한번 빌릴 때 전부 실어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해서라도 전부 가져왔었어요. 문제는 집에 가져오면 놓을 곳이 없다는 거죠. 그런데 기프트카가 생기니까 필요한 만큼씩 싣고 올 수 있고 많은 양이라도 차량이 넓어서 보관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의외로 많은 양의 짐이 실려서 정말 놀랐어요. 원단이 높이와 부피가 큰데도 전부 실리더라고요. 가장 부담스러웠던 부분이었는데 걱정거리가 해결된 것이 가장 좋아요.” 운전경험이 많지 않아서 첫 운전은 무척 조심스러웠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어디든 달려간다는 그녀의 모습이 믿음직스럽습니다.

긍정적 활동으로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노력하는 최은옥씨와 함께하는 기프트카
긍정적 활동으로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노력하는 최은옥씨와 함께하는 기프트카



새터민의 편견을 넘어서다

새터애 협동조합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폐현수막을 이용하여 만든 베개 덮개입니다
ㅣ 새터애 협동조합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폐현수막을 이용하여 만든 베개 덮개입니다

처음에는 상호명에 새터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여질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이 기회에 북한이탈주민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터애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착한 제품을 만드는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새터애 협동조합’의 주력 상품은 폐현수막을 이용한 베개 덮개와 세탁물 마대입니다. 이 밖에도 장바구니, 실내화 주머니, 토시, 작은 손가방 등이 그녀의 손을 거쳐 재탄생됩니다. 쓸 만하지만 버려진 헌 옷, 옥외 광고물이었던 현수막, 낡은 소파 가죽 등 생활 속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쓰임새 있는 사물로 재활용하여 하나밖에 없는 물건, 갖고 싶은 제품으로 재탄생 시킵니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그녀의 디자인은 친근함이 묻어납니다. 낯선 한국땅에 와서 정착하기까지 가슴 아픈 일들도 많이 겪고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는 최고의 행복도 누리면서 그녀는 최근 이루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많은 편견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새터민들을 위해 ‘새터애 협동조합’이 좋은 예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피하기 보다는 자신의 긍정적 활동으로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노력하는 최은옥씨의 모습을 통해 긍정을 배웁니다. 폐현수막이 쓰레기가 아니라 소중한 재활용자원이라 생각한 마음도 그런 긍정의 힘이 아닐까요. 오늘도 그녀는 기프트카에 긍정을 싣고 달립니다.



▶ 현대자동차그룹 사회공헌백서 We-With 2호에서 원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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