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현대모비스 <굴러라! 슈퍼바퀴>의 저자
아동문학가 고정욱이 오늘을 사는 법2016/02/29by 현대모비스

어려움 속에서 좌절 대신 희망을 보는 방법
고정욱 아동문학가가 전합니다

책을 들고 웃고 있는 고정욱 아동문학가
l 희망을 잃지 않는 고정욱 아동문학가를 만났습니다



단단한 뿌리를 깊게 내리고 가지를 넓게 펼쳐 큰 그늘을 드리운 나무, 아동문학가 고정욱이 바로 그런 나무 같았습니다. 그의 그늘에서 아이들은 동화를 읽고, 꿈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그는 오늘도 동화를 쓰고 강연을 다닙니다.



그가 ‘오늘’을 사는 법

독자들과 소통하는 고정욱 작가
l “저는 아이들을, 독자를 만나 소통하는 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인천의 석남 어린이도서관. 고정욱 작가는 인터뷰 당일 이곳에서 작가 초청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강연과 인터뷰를 포함해 하루에 수행해야 할 공식적인 스케줄은 총 다섯 가지였는데요. 그의 하루가 얼마나 바쁘게 이어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2014년에 학교나 관공서, 기업 등에서 300번 가까이 강연을 했어요. 2015년엔 메르스 때문에 좀 주춤해서 약 260번 했고 10권의 책을 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요? 사람은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삽니다. 저는 신에게 매일 24만 원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24만 원을 얼마나 아껴 쓰고 또 어디에 투자할지는 각자의 몫이죠.”

일정을 체크하는 고정욱 작가
l 그의 일과는 꼼꼼한 일정 체크로 시작됩니다

고정욱 작가에겐 아무리 바빠도 매일 놓치지 않고 하는 몇 가지 일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신문과 잡지를 읽는 일이죠. 또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다이어리에 오늘의 할 일을 적고 자기 전엔 내일의 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일과 중 가장 중요시하는 일은 독자 메일에 답장을 보내는 겁니다. 독자들과의 소통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소아마비를 앓은 1급 지체 장애인입니다. 소아마비 장애인에게는 포스트 폴리오 신드롬이라는 게 있어요. 우리 몸의 근육 중 2/3가 하체에 몰려 있습니다. 그런데 소아마비로 하체를 쓰지 못하니 60세가 넘으면 심폐기능이나 심장기능 등이 급격히 떨어져요. 언제 삶이 끝날지 모르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어요.”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꿈을 꾸다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l 지금은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지만 원래 그의 꿈은 의사였습니다

<굴러라! 슈퍼바퀴>는 현대모비스에서 제의를 받아 고정욱 작가가 쓴 248번째 책입니다. 그는 현재까지(2015년 12월 기준) 249권의 책을 썼고 300만부 이상이 판매됐는데요. 그중 30여 권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번역돼 소개됐습니다. “제 꿈은 의사가 되어 저처럼 장애가 있는 이들을 고쳐주는 거였어요. 그런데 고3이 되어서야 장애인은 의대에 진학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결국 ‘앉아서도 공부할 수 있는 과’를 찾아 서둘러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했고, 성균관대 국문과에 입학했습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꿈을 지켜왔지만 현실은 가혹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또 다른 꿈을 꾸자’고 스스로를 다잡았죠. 다행히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또 많은 책을 읽어온 덕에 ‘문학’이란 새로운 꿈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디에 던져지든 그곳에서 꽃을 피워라’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부모, 가정 형편, 외모, 장애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노력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를 일으켜준 마음의 고향, 동화

서가 앞에서의 고정욱 작가
l “제 책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해요”

고정욱 작가는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가가 됐습니다. 문학의 꿈을 품은 지 약 10여 년 만에 꿈을 이룬 거죠. 그러나 작가의 길 또한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첫 소설이 좀 팔리는가 싶었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죠. 그러다 1999년에 처음 쓴 동화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 예상치 않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왕이면 제가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장애아동을 소재로 동화책을 썼죠.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2004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고정욱 작가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인세 1억 원을 기적의 도서관 건립에 기부했습니다. 그가 인세를 기부하는 책은 30여 권에 이릅니다. 고정욱 작가에게는 마음 깊이 소중히 품고 있는 세 가지의 꿈이 있습니다. 죽는 날까지 500권의 동화를 쓰고, 자신의 책이 세계 100개의 언어로 번역되는 거죠. 그리고 장애인 문학을 통해 노벨 문학상을 타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누구든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자유가 있고, 장애가 있다고 꿈까지 작을 수는 없으니까요. 열심히 살다 보면 조금씩 꿈에 가까워질 거예요. 그래서 오늘 하루를 더 귀중히, 열심히 삽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