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사회적 협동조합, 기업 모델에서 답을 찾다
두루바른 사회적 협동조합2016/03/04by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회서비스의 대안적 모델로 성장하고자 한 발, 두 발
내일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두루바른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났습니다

두루바른 사회적 협동조합원들의 모습
l ‘두루’ 그리고 ‘바른’이란 낱글자 하나하나에서 전해지듯,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은 양질의 사회적 서비스를 보편적인 서비스로 구현하려는 너른 이상을 품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웃음소리와 긍정의 에너지가 여기저기에 가득했습니다. 12명의 미소 천사가 반기는 이곳은 성장과 발달이 더딘 아이들을 진심으로 보살피며, 상처받은 마음을 사랑으로 어루만지는 두루바른 사회적 협동조합(두루바른 언어심리임상센터, 이하 두루바른)입니다.



사회적 경제 비영리 기업, ‘두루바른 사회적 협동조합

두루바른 언어심리임상센터의 사무실 모습
l 현재 12명의 직원 월 120명가량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주를 중심으로 횡성, 영월 등의 지역 7개 기관과 협력해 전문가 파견 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원도 원주에 터를 잡고, 재활치료와 심리상담 관련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경제 비영리 기업입니다. 2014년 1월에 창립해, 3월부터 언어심리임상센터를 오픈한 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12명의 직원 월 120명가량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주를 중심으로 횡성, 영월 등의 지역 7개 기관과 협력해 전문가 파견 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건전한 사회적 경제 기업 모델을 제시했다고 하셨는데,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두루바른의 구성원들은 재활치료와 심리상담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야가 국내에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아, 공공 영역의 제도화와 시장의 사업화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양질의 일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현실이 전문가들의 공통 문제로 대두하고 있었죠. 또, 중소도시 이상 지역에는 재활치료 및 심리상담 관련 전문 기관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농촌이나 벽지에는 인력이나 기관이 턱없이 부족했고, 바우처 사업(제도) 등 사회서비스의 제도화 과정에서 임상의 질 관리가 허점으로 드러난 것도 또 다른 문제였죠. 다시 말해 사회서비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느끼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형태의 사업 운영이 절실했습니다. 이후 가장 적합한 형태의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계획 등을 거치며 두루바른이 탄생했습니다.

전효진 조합원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
l 앞선 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사회서비스의 대안적 모델로 성장하고자 한 발, 두 발 내일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왔는데요. ‘두루바른’이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가치는 무엇이고, 가장 중점을 두어 완성해가려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두루바른은 당사자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안정된 고용을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의 사회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것이 주된 활동이고요. 또,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수익 모델을 새로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모델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사회서비스의 대안적 모델로 성장하고자 한 발, 두 발 내일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두루바른’만의 서비스

김나연 조합원과 아동이 함께 만들기 하는 모습
l 파견 사업을 진행할 때 비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한 방안으로 지역 의료, 복지, 아동 단체들과 협력하며 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두루바른 언어심리임상센터에서 운영 중인 언어 재활 프로그램, 감각통합 재활 프로그램, 심리상담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모습은 다른 임상센터들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상담을 진행할 때, 치료를 먼저 권고하지는 않습니다. 또, 외부 파견 사업을 통한 보편적 서비스가 두루바른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파견 사업을 진행할 때 비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한 방안으로 지역 의료, 복지, 아동 단체들과 협력하며, 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용 대상의 나이와 장애 유형, 협력 단체들의 필요사항 등을 고려한 이용자 중심의 프로그램이 두루바른 서비스만의 특징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통해 얻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연초에 원주 지역의 농촌과 공단의 복합지역에 있는 다문화지원단체와 협력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선별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20명 중 11명이 언어발달지체에 해당하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지요. 이후 양 기관의 노력으로 9명의 아동이 언어 촉진을 위한 언어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접근성이 떨어지고 제대로 된 정보 부족으로 미처 재활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던 분들이, 새로운 사업으로 혜택을 받을 때 진정한 보람을 느낍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두루 바르게’

아이와 손을 잡은 김성윤 협동조합원의 모습
l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사회서비스 분야의 사회적 경제 모델이란 멋진 사명을 스스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향후 장애아동 및 소외계층의 사회서비스부문에서 한 발 더 성장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루바른은 기업 모델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그 핵심은 수익 구조의 다양화인데, 현재는 임상센터 내에서 혹은 파견을 통해 이뤄지는 치료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연구와 함께 도구 개발, 출판, 교육 등으로 수익 구조를 확대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생산하고, 이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루바른이 ‘H-온드림 펠로’에 선정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지금껏 두루바른의 미션이 우리만의 주장일 수도 있었는데, ‘H-온드림 펠로’에 선정되면서 외부의 인정을 받으며 ‘올바른 길을 가고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현실적으로는 아직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을 위한 ‘씨드머니’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펀드’를 사용할 수 있어 큰 힘이 되었지요. 또한 지역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에서는 두루바른이 ‘H-온드림 펠로’에 선정되면서, “이제 전국구가 되었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만큼 수없이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끝으로 두루바른을 통해 꾸고 계신 꿈이나 이상향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랜 준비를 거쳐 두루바른이 탄생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사회서비스 분야의 사회적 경제 모델이란 멋진 사명을 스스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죠. 이를 위해 직접 운영하는 사업장을 확대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다른 기관들이 사회적 경제 기업을 설립하는 일도 힘껏 돕고 싶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많은 이들의 땀방울과 경제적인 기반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H-온드림을 통해 멘토링과 네트워크, 재정 지원 등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소중한 도움을 감사히 여기며, 내일도 오늘처럼 두루 바르게 활동하겠습니다.



글. 전채련
사진. 김경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