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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꿈 품고
이 땅에 선 아이들2014/08/12by 현대차 정몽구 재단

북한이탈청소년들의 배움터
하늘꿈학교로 초대합니다

아이들은 하늘꿈학교에서 푸른 꿈을 키워갑니다

| 아이들은 하늘꿈학교에서 푸른 꿈을 키워갑니다


 하늘꿈학교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이 공부하는 곳입니다. 북한을 떠나온 아이들은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충을 겪습니다. 하지만 한창 자랄 나이, 성장과 학업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생활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하는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갈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하늘꿈학교는 이들이 지닌 꿈의 꽃봉오리에 귀 기울이고, 싹 틔워 피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꽃 향기가 새어 나오는 하늘꿈학교로 함께 떠나봅시다.



북한이탈청소년, 희망의 학교에 가다

네트워크 배움터 하늘꿈학교 -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ㅣ네트워크 배움터 하늘꿈학교 -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북한에서 어렵사리 탈출해 한국을 찾은 아이들, 하나원 퇴소 후 정규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 없이 바로 일반 학교에 진학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문화적 충격, 정체성 혼란, 학업 불균형 등을 느끼며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통일부 산하의 NGO 단체 사단법인 좋은씨앗의 하늘꿈학교는 2003년 국내 최초로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로 설립, 현재까지 200명의 졸업생 및 60명의 대학 재학생을 배출했습니다. 하늘꿈학교에는 현재 초·중·고 검정고시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탈북 청소년 54명이 재학 중이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 19명과 함께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11개의 그룹 홈에서 기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중등, 고등, 대입반 등 수준별로 진행되는 하늘꿈학교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공부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합니다. 대안학교로서 학업 인정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시간만 지나면 졸업장을 받는 시스템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실질적인 학업 성취를 도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검정고시를 통해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배우고 희망을 품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의 수준에 맞춘 교육을 실시합니다
|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교육을 실시합니다



어렵사리 찾은 행복, 키워가는 꿈

하늘꿈학교의 학생들을 만나 이들이 이 땅에 오기 위해 거쳐 왔던 길을 어렵사리 물어 보았습니다. 우여 곡절, 천신만고, 대체 어떤 수식어가 이들에게 딱 맞을 수 있을까요.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넘고 두려움에 떨며 제3국 영사관으로 향했던 발길들, 인도되기 전까지 중범죄인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으며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 등 한국 같으면 아직 부모에게 응석을 부릴 나이에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 왔습니다. 그나마 이 정도는 대부분이 겪는 일이고, 더한 일을 겪은 아이들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한국의 여느 중·고등학생들과 별다른 점이 없어 이들에게 이런 사연이 있을 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아픔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씩씩했습니다. 그들의 반응은 거부감, 소외감이 아니라 쑥스러움이 없고 흥분, 화남이 아니라 열정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프로그램이나 보안 쪽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학교를 많이 도와주시는 걸 들었습니다. 나중에 현대차에서도 일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직 북한 억양이 남아 있는 류금성 학생의 다부진 포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비단 류금성 학생뿐이 아니었어요. 드러내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할 뿐, 저마다 가슴 속에 작지 만 소중한 꿈들을 간직한 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다할 그 날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늘꿈학교 신축, 새로운 배움터를 위한 노력

하늘꿈학교에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수업료를 낼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였지만 수업 받아야 할 과목은 많았습니다. 그룹홈에서 함께 먹고 자는 생활을 계속하다보니 의식주 모두가 다 돈입니다. 영어를 가장 어려워하는 학생들이기에 도움을 주려는 미국인들이 일 년에 두 달씩 원어민 수업을 위해 한국에 체류합니다. 1대1 후원으로 학생들의 수업료를 대신 내 주는 후원자들이 있습니다. 많은 종교단체, 사회단체, 기업들이 후원을 지속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재원은 항상 턱없이 부족합니다. 배고픔을 피해 한국에 왔지만, 한참 먹고 자랄 아이들에게 간식 한 번이 아쉬울 때도 있으니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이 간절합니다. 이 중 이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학교’ 그 자체입니다. 하늘꿈학교는 현재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운동장도 없이 건물 한 층에 교실, 식당, 강당, 회의실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가르치고 공부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입니다. 

하늘꿈학교는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꾸려가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 하늘꿈학교는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꾸려가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런 바람이 통했는지 하늘꿈학교는 현재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성남에 새 교사(校舍)를 신축 중입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하늘꿈학교가 새로운 배움터를 건축하는데 재원을 보탰습니다. 신축 교사에는 올해 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해왔던 하늘꿈학교 사람들은 새로운 학교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무사히 완공되어 학생들의 소중한 꿈이 실현되는 공간이 마련될 날을 손꼽아 봅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하늘꿈학교의 조감도입니다
|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하늘꿈학교의 조감도입니다



임향자 하늘꿈학교 교장 인터뷰

하늘꿈학교 홈페이지에서 학교의 조직도를 살펴보면 놀랄만한 내용을 발견하게 됩니다. 2021년에는 평양에도 교육 부문의 법인체를 설립하겠다는 문구, 하늘꿈학교는 통일 이후 한반도의 미래를 염두에 둔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임향자 하늘꿈학교 교장
| 임향자 하늘꿈학교 교장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삶의 질 높여야
북한이탈청소년들을 한국의 일반 청소년들과 동일한 잣대와 기준으로 교육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과 교육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북한의 상황에서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 한국의 학교에 보내는 것보다 수준별로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면면을 보면 북한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노력부터가 교육의 시작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늘꿈학교는 학생들의 집이자 가족의 역할을 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정서적 소속감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일 후 남북을 잇는 가교 역할 기대
북한이탈청소년들은 한국 사회에 바르고 건강하게 정착해 있어야 합니다. 이들이 이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독립적인 사회인이 되지 않는다면 통일이 된 이후에도 남과 북은 따로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은 스스로 우리에게 와 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조금 다른 것 때문에 거부하고 밀어내버리기만 한다면 어렵게 한국을 찾은 이 청소년들의 잠재력이 사장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해 이 사회의 오롯한 구성원이 될 것을 믿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 이들이 사회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제약을 이기고 한국을 찾았지만, 문화와 환 경의 차이에 좌절하고 마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늘꿈학교처럼 학생들이 가진 작고 미약한 꽃봉오리조차도 살뜰히 가꿔 활짝 만개(滿開)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많이 생겨나길 희망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늘꿈학교가 북한이탈청소년들의 꿈밭, 꽃밭이 되길 기대합니다.



▶본 내용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소식지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2014년 여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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