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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름 짓는 사람들의 고민은?
자동차 네이밍 업무의 모든 것2016/09/09by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이름!
자동차 네이밍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종이에 글씨를 쓰는 모습
l 자동차 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요?



사람이든 사물이든 이름은 첫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자동차의 이름도 마찬가지인데요. 자동차의 이름은 제품에 대한 연상작용을 일으키고, 이는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케터들은 사활을 걸고 각 모델의 특징과 전략을 담은 더 좋은 이름 찾기에 나섭니다. 자동차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 지어지기까지는 엄청난 고민이 필요한 것이죠. 과연 자동차 이름을 짓는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요? 현대기아차 네이밍에 숨은 비밀을 공개합니다.



자동차 네이밍의 숨은 전략

수첩에 글자를 쓰는 모습
l 자동차의 콘셉트와 디자인에 맞춘 명사와 형용사를 조합하는 것이 네이밍의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자동차가 진짜 이름을 갖기 전에 불리는 이름은 알파벳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코드명입니다. 신차 개발과 관련하여 정보 보안 유지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부여되는 이 프로젝트 코드명은 사람으로 말하자면 태명인 셈인데요.

고객에게 일반적으로 불리는 ‘진짜 차명’은 차량 이미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자인이 최종 확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합니다. 네이밍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이상의 단어 조합(지명·합성어·자연어·기타)으로 짓는 것입니다. 개발 단계에서 수립된 상품 콘셉트와 외관 디자인 등에 기반을 둔 단어를 브레인스토밍해서 명사 또는 형용사, 그리고 이 단어들을 조합한 합성어를 추가해 단어 목록을 만듭니다.

이렇게 뽑힌 리스트에서 차량 특징과 가장 적합한 상품명을 뽑아내는데, 미국 애리조나주에 소재한 도시명에서 따온 현대자동차 ‘투싼(Tucson)’이나 음악용어로 ‘빠르다’라는 의미의 기아자동차 ‘포르테(Forte)’, ‘Near(~에 가까운)’와 ‘Zero(0)’를 조합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킨 기아자동차 ‘니로(Niro)’ 등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탄생한 이름들입니다.

알파벳
l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네이밍은 자동차 이름 간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알파뉴메릭(Alphanumeric)을 활용해 차명을 짓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이 많이 쓰는 방식으로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해 네이밍 합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 i시리즈, 기아자동차 K시리즈가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해 네이밍 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차급과 브랜드를 알 수 있고, 해외에서도 한 가지 상품명으로 판매되어 상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통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개별 차명 간 연계성을 높이는 전략적인 네이밍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작명이 사람 작명보다 어려운 이유는?

노트에 마인드맵을 하는 모습
l 자동차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각국의 언어 차이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차명을 짓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대부분의 차명 후보들이 여러 가지 법적인 이유로 상표권 등록 불가 판정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상품 콘셉트에 부합하고 목표 수요층과 제품과의 연상 이미지가 뚜렷한 차명들이 제안되지만, 대다수의 후보 차명은 이미 타 산업 또는 동종 산업 내 상표권으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일부 국가에서 차명의 발음이 문제가 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라별로 쓰이는 언어와 의미가 다르다 보니 가끔은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한 번은 해외에서 자체 개발한 신차명의 후보안을 보내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감각적인 스타일을 잘 드러내는 후보안이라고 잔뜩 기대를 불러일으킨 건 바로 ‘BRAZZA’. 한국에서는 여성의 속옷을 가리키는 속어였기에 두말없이 탈락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동차 작명이 사람 작명보다 어렵다는 말이 이쯤 되면 실감이 될까요?

각종 경우의 수, 변수들을 제외하고 어렵게 탄생한 차명들이 현재의 이름들인 것입니다. 제품만큼이나 마케팅과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 자동차의 네이밍도 그만큼 중요해졌습니다. 글로벌 유수의 브랜드들 속에서 현대기아차만의 독특함과 개성이 어떻게 표현될지, 앞으로 나올 신차명들을 기대해봅니다.



글.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팀 김필준 대리
기아자동차 브랜드전략팀 윤덕용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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