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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쏘나타 모터쇼 기획팀을 만나다2015/12/01by 이노션 월드와이드

2015년 여름, 30주년을 맞은 쏘나타와 함께 전국을 순회한 4인의 히어로에게
쏘나타 모터쇼 기획 과정과 현장 에피소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쏘나타 모터쇼의 마지막 행선지, 서울에서 만난 4인의 히어로들!
l 쏘나타 모터쇼의 마지막 행선지, 서울에서 만난 4인의 히어로들!



30주년을 맞은 쏘나타가 특별한 모터쇼를 진행했습니다. 이동형 부스를 제작해 전국 4개 지역(대천 해수욕장, 부산 해운대, 대구 이월드, 서울 DDP)를 순회하는 ‘찾아가는 모터쇼’였죠. 이번 모터쇼의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숨은 히어로들을 만났습니다. 쏘나타 모터쇼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김경태 부장, 모터쇼 콘텐츠 기획과 운영총괄을 맡은 올포원의 이동환 실장, 디자인과 설치, 설계를 총괄한 아트포인트의 이장손 팀장, 그리고 설치 및 철거 과정에 참여한 아트포인트 노태훈 PD를 만나보시죠.



전례 없는 특별한 콘셉트의 모터쇼

쏘나타 모터쇼는 획기적인 시도로 전국 곳곳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l 쏘나타 모터쇼는 획기적인 시도로 전국 곳곳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경태 기획부터 행사 마무리까지 정말 피 터지는 2달이었죠. 쏘나타 모터쇼를 전국 4개 도시에서 한다는 시도 자체가 참 획기적이었던 것 같아요. 컨테이너를 특별한 장소에 설치한 행사는 있었는데, 똑같은 걸 뜯어다가 3일만에 옮겨서 설치하고 다시 뜯어내고 옮기는 건 없었잖아요.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요.

동환 맞아요. 드문 사례죠. 신차 론칭 때 서울에서 하고, 그 다음 날 부산, 그 다음 날은 대구, 그리고 광주, 이런 식으로 일주일 안에 끝내는 경우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장기프로젝트로 야외에서 한 적은 거의 없었어요

장손 거기다가 36동의 컨테이너와 쏘나타 13대, 전시 물품까지 합치면 트럭 50대 이상이 네 도시를 왔다 갔다 했으니까요.

1층에는 실물엔진과 7단 DCT 구성물 등이 전시됐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볼 수도 있었답니다
l 1층에는 실물엔진과 7단 DCT 구성물 등이 전시됐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볼 수도 있었답니다

태훈 해수욕장에 부스 설치할 때 모래사장의 수평을 맞추는 일이나, 전시차량과 그 많은 컨테이너를 크레인으로 이동시키는 것, 소위 ‘날리는’ 작업을 할 땐 행여 뭐 하나 잘못될까 숨막힐 듯이 조마조마했어요. 300t 정도의 크레인은 처음 써봤는데, 그걸로 40m가량 날렸으니까요.

경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딱 3일이었잖아요. 3일 만에 철거해서 싣고 이동! 그러면 트럭 50대가 쭉 움직이는 거죠. 물리적인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어요.

동환 결국 4개 지역에서 다 밤을 새워야 했죠. 12시간 작업해서 어느 정도 모양 잡고, 이후에 24시간은 청소만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요.



거친 현장 속, 사람 냄새 나는 사람들

왼쪽부터 아트포인트의 노태훈 PD, 이장손 팀장
l 왼쪽부터 아트포인트의 노태훈 PD, 이장손 팀장

경태 이번에 4개 지역 돌면서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태훈 저는 부산에서 태풍이 올라온다고 했을 때요. 솔직히 저처럼 제작, 설치하는 입장에서는 비가 오거나 태풍이 와도 그냥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있거든요. 실장님과 부장님께서 태풍이 오니까 미리 철수해서 다음 행사에 차질 없게 진행하자고 먼저 캐치해주셔서 참 다행이었죠. 두 분의 노련미란 역시!

장손 빡빡한 일정에서 장소 정하고, 디자인 맡기고, 운영과 이벤트까지 생각하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이 인원으로 정말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참 감사하죠.

왼쪽부터 올포원의 이동환 실장, 이노션의 김경태 부장
l 왼쪽부터 올포원의 이동환 실장, 이노션의 김경태 부장

동환 제 경험상으로는 같이 일하면서 이쪽 회사에서 할 일, 저쪽 회사에서 할 일을 구분하면 문제가 꼭 생기더라고요. 중요한 건 내 일, 네 일 구분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거죠. 들어가는 단계에서나 설치할 때는 물론, 마무리하는 지금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화학적으로 아주 잘 결합된 것 같아요.

경태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인품이나 인성이 좋으셔서요. 사실 이벤트 쪽이 거칠거든요. 물론 속마음은 다를 수 있겠지만요. (웃음) 어려운 일이 떨어졌을 때는 대처하려고 하는 의지나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짜증날 때가 있더라도 ‘일단 한번 해봅시다’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어려운 상황도 같이 해결해나갈 수 있잖아요.



고객과 함께 한 쏘나타의 30년

이번 모터쇼에선 세대별 쏘나타의 시대적·문화적 의미를 담아낸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l 이번 모터쇼에선 세대별 쏘나타의 시대적·문화적 의미를 담아낸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장손 원래 전시 일은 정해진 기한이 다 되면 없어지는 건데, 이번 건 좀 남겨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끝나는 게 아쉬워요

동환 이번 모터쇼에서 ‘음악으로 듣는 쏘나타’ 기획이 있었잖아요. 처음에 음악평론가이신 강헌, 임진모 선생님을 만날 때, ‘이게 진짜 될까’ 솔직히 이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나니 걱정과는 달랐어요. 쏘나타가 30년 동안 고객과 함께해온 브랜드라는 게 느껴졌죠. 세대별로 전시된 쏘나타 앞에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하시더군요. “내 첫차가 EF쏘나타였는데 말이야” 하면서요.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몇 번씩이나 닭살이 돋더라고요.

장손 전시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저는 원래 건축을 공부했었는데 전시로 방향을 튼 케이스예요. 건축은 10년을 해야 디자인을 할 수 있는데 전시 쪽은 디자인한 결과물을 바로 볼 수 있고 사람들에게도 곧바로 선보일 수 있죠. 지금처럼요. 이번 모터쇼처럼 큰 전시는 정말 흔치 않아서, 더 재미있었어요

전시기획은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일을 해내되, 늘 전체 흐름을 보고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l 전시기획은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일을 해내되, 늘 전체 흐름을 보고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두 달간의 쏘나타 모터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에겐 앞으로도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고 하는데요. 전시 기획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네 남자가 더 창의적이고 멋진 이벤트로 돌아 올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글. Life is Orange 편집팀
사진. Studio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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