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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걸 찾고 있었나?
취업준비에 도움되는 역사에세이 추천도서 5선2015/03/20by 현대자동차그룹

역사에세이를 잘 보려면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던데
“교수님,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역사에세이 대비,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역사도서 5선
l 역사에세이 대비,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역사도서 5선



지원자들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역사에세이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에 “역사에세이 모범답안” 등을 검색해보는 대학생들이 많은데요. 사실, 벼락치기식의 접근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역사에세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길러야 합니다. 역사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진득하게 고민하는 습관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이진한 교수님께 물어봤습니다.

“역사에 관한 통찰력을 키우려면, 어떤 책을 읽는 게 좋나요?”



1. 역사 속에 녹아있는 인사이트, 〈HISTORY 미래를 여는 열쇠〉

김현수, 〈HISTORY 미래를 여는 열쇠〉, 청아출판사, 2014
l 김현수, 〈HISTORY 미래를 여는 열쇠〉, 청아출판사, 2014

인문학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왜 그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여타 사회과학의 근본이 됩니다. 국가나 사회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이해해야 하니까요. 특히 역사학은 인류의 경험을 후세에 전해서, 잘한 것은 본받고 잘못한 것은 경계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보편성을 확보한 역사적 사건들을 ‘자유와 평등’이라는 핵심주제로 엮어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은 물론 한국의 주요 사건 및 사상까지 망라하고 있으며 관련된 사진, 그림, 도판, 인물의 계보도 등을 적절하게 구성하여 세계사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각 주제별 내용을 서술한 뒤에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해당 주제에서 얻어야 할 교훈 등을 간단하게 정리해준다는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2. 서로의 시각 차이를 좁혀야 화해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

한일공통역사교재 제작팀,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 휴머니스트, 2012
l 한일공통역사교재 제작팀,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 휴머니스트, 2012

식민과 피식민의 역사로 얽혀있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경제협력과 문화교류가 더욱 발전적으로 지속되려면, 역사에 대한 화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국민들은 같은 역사를 다르게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역사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대구와 히로시마의 역사 교사들로 구성된 한일공통역사교재 제작팀이 이 책을 펴냈습니다. 이들은 개항기 이후의 한일관계사를 통해 각국의 역사인식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줍니다. 그 차이를 직시해야,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도 중심의 역사관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더욱 극단적으로 서술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대구와 히로시마 소시민들이 보여주는 생활상은 양국의 갈등관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책은 수도 중심의 역사 서술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역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에게 가지는 적대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이 책은 상대국을 바라보는 양국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인식, 일본의 조선 침략과정에서 공통적으로 고통받았던 양국의 서민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에 반대했던 양심적인 일본인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이해함으로써 양국이 공통된 역사 의식을 만들어간다면, 한국과 일본의 오래된 갈등도 곧 화해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3. 이기심을 절제할 수 있는 인재, <독립운동의 큰 울림, 안동 전통마을>

김희곤, <독립운동의 큰 울림, 안동 전통마을>, 예문서원, 2014
l 김희곤, <독립운동의 큰 울림, 안동 전통마을>, 예문서원, 2014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절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도덕과 역사의식은 이런 이기심의 질주를 절제시킵니다. 마치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말이죠.

이기심만을 따랐던 친일파는 조국을 배신한 대가로 호의호식을 누렸습니다. 사실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부유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이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풍찬노숙했으며 때로는 조국에 목숨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불리는 안동의 독립운동가를 마을별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김동삼과 이육사 등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면서, 그들과 함께했던 마을 주민들을 독립운동의 주체로 조명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자료에 근거하여, 인물을 과장되지 않게 서술한 것이 오히려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읽고 젊은이들이 안동 독립운동가의 삶을 귀감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심에 휘둘리지 않는 삶. 편안함에 눈멀지 않으며, 어려움도 마다치 않는 삶. 이런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공장, 사무실, 학교 어느 곳에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는 방법, <고려시대 무역과 바다>

이진한, <고려시대 무역과 바다>, 경인문화사, 2014
l 이진한, <고려시대 무역과 바다>, 경인문화사, 2014

고려는 거란과 몽골의 침입을 물리쳤고, 중국도 하지 못한 대장경, 금속활자, 청자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려를 강하고, 문화 수준이 높았던 나라로 알고 있죠.

그런데 고려의 땅은 척박하여 매년 경작하는 땅이 많지 않았고, 기후도 좋은 편이 아니라 곡식도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인구가 적어서 문화적 DNA가 부족했으며, 물산이 풍부하지 않으니, 금, 구리, 철 등을 이용한 금속공예품이 많이 남아 있지도 않죠.

이 책은 열악한 사회경제적 조건에도, 고려가 외적을 물리치고 문화적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바다를 통한 활발한 무역 덕분이었는데요. 유목민의 후예답게 개방적이었던 고려 사람들이 여러 나라의 배가 왕래하도록 허용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들은 중국의 제도, 불경과 유교경전 등을 들여오면서 문화적 역량을 키웠고, 이는 고려 백성들의 정신적 원동력이 되어 외적의 침입에 끝까지 항전할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조선 후기의 흥선대원군이 폐쇄적으로 나라를 운영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러 나라의 상인들이 활보할 수 있었던 고려의 개방적인 대외무역은 우리 조상들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분단국가에 부존 자원도 적었지만, 세계 10위 안에 드는 무역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모습과도 닮아있습니다. 고려가 그랬듯이 외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5. 중국 문화를 보는 새로운 눈, <루브르에서 중국을 만나다>

김원동 편저, 중국 CCTV 다큐멘타리 제작팀, <루브르에서 중국을 만나다>, 아트북스, 2014
l 김원동 편저, 중국 CCTV 다큐멘타리 제작팀, <루브르에서 중국을 만나다>, 아트북스, 2014

글로벌 비즈니스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거대한 시장을 지닌 중국을 빼놓을 수 없겠죠.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중국과 서양의 대표적인 문화적 유산들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각 문화권의 예술작품이나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것은 그들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이 책은 중국의 각 시기별 문화유산을 이집트, 그리스, 로마, 프랑스의 문화와 시대별로 비교하는데요. 각 문화에서 나타나는 선명한 특질과 함께,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보편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전근대 중국 문화를 중심으로 동서양 문화의 같고 다름을 쉽게 파악하도록 해줄 뿐 아니라, 현대 중국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와 사고방식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특수한 정신성을 이해한다면, 비즈니스뿐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까지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글.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이진한 교수





〈본 기고문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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