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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가능성으로 만드는 선행기술 전문가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 직무인터뷰2015/12/11by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해석연구팀은 어떤 일을 할까요?
경력 20년의 기술전문가를 만나 직무의 특성과 역량에 관해 물었습니다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 김미로 책임연구원을 만나봅니다
l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 김미로 책임연구원을 만나봅니다



한 대의 자동차를 만드는 일에는 수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충돌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더미 하나가 1억이 훨씬 넘으니 말이죠. 해석연구팀은 이러한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합니다. 더 완벽한 제품 개발을 위해 수치와 싸우고 있는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 김미로 책임연구원을 만나 해석연구 직무에 대한 궁금증과 직무 역량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수치해석으로 오차를 줄여나가는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은 모든 개발분야의 선행단계에서 수치해석을 진행해 오차의 범위를 최소화합니다
l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은 모든 개발분야의 선행단계에서 수치해석을 진행해 오차의 범위를 최소화합니다

‘해석연구’란 무엇인가요?
‘해석’이라는 단어가 영어로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입니다. 말 그대로 전산 프로그램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엔지니어링 작업을 말해요. 교과서적으로는 ‘수치해석(Numerical Analysis)’이라고 하는데, 오차의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학적 방법을 응용한 기술입니다.

자동차 개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해석연구는 어느 단계에서 이뤄지나요?
신기술을 개발하면 샘플을 만들어 성능을 구현해보는 ‘프로토(Proto) 단계’와, 실제로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기 위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파일롯(Pilot)’ 단계가 있습니다. 프로토 단계에서 샘플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설계가 필요하잖아요? 해석연구는 이 설계보다도 먼저 진행되는, 아주 선행 단계의 작업입니다.

그렇다면, 해석연구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콘셉트 단계의 설계 데이터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그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지 수치적으로 검출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분석하죠. 단순히 해석만 하는 게 아니라 설계 최적화를 끌어내는 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의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나요?
앞서 말했듯, 해석연구는 모든 개발분야에 필요한 과정이라 팀 안에서도 분야가 세부적으로 나뉩니다. ‘차량 동역학, 부품 내구, 소음 진동, 능수동 안전, 부품 열유동, 전장’ 이렇게 6개 그룹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전장그룹의 경우, 최근 주 성장동력인 전장부문 대응을 위해 2014년에 발족했습니다.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은 자동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과 시스템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해봅니다
l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은 자동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과 시스템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해봅니다

부품을 시뮬레이션한다는 건 어떤 과정인지 알려주세요.
에어컨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차량에는 에어컨이 가슴 쪽과 발 쪽에 있는데요. 위치마다 목표하는 풍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차창에 서리가 생겼을 때 에어컨을 몇 단계에서 몇 분 정도 작동시켜야 서리가 사라지는지도 정해져 있죠. 목표 수치를 해석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해보고 설정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설정값을 맞추고 나면 본격적인 설계를 진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전자기파, 소음, 진동, 강도, 온도에 대해서도 설정값이 제대로 적용되는지 해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개발분야에 해석연구를 진행할 만큼 중요한 이유가 있나요?
해석연구를 거치지 않으면, 실제로 많은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평가를 진행해야 합니다. 자동차 충돌 평가의 경우, 초기 프로토 차량을 만드는 비용은 매우 고가입니다. 예를 들어, 해석적 연구 없이 오차 법위를 줄여 설계를 개선하려면 10번 정도 충돌평가를 진행해야 겨우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해석적 연구를 통하면 사전에 기준치를 걸러주기 때문에 충돌평가 횟수를 2~3번으로 줄일 수 있어 비용도 절감하고 기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해석할 때 수치를 설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일단, 부품마다 법규상으로 정해진 수치가 있는데, 이건 아주 기본적인 레벨입니다. 제조사들 대부분 그보다 높은 레벨을 목표로 설정하죠.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가 설정한 수치보다도 높은 레벨을 충족해야 해서 더욱 까다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행개발의 핵심, 해석연구를 진두지휘하다

에어백의 설계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치해석을 하는 것도 해석연구팀의 역할입니다
l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치해석을 하는 것도 해석연구팀의 역할입니다

해석연구팀에서 책임연구원님의 담당 업무는 무엇인가요?
저는 전장시스템그룹의 그룹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장그룹을 기술분야로 구분하면, 1) 전자기파, 회로, 무선송수신 해석, 2) 전장품 열유동, 유동소음, 최적화 해석, 3) 구조 성능 검토를 위한 강도, 강성, 진동, 내구, 소음 해석, 4) 다분야 융합해석 수행으로 나뉩니다. 제 역할은 해석 항목들 각각의 기술력 강화와 선행 검증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조합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해석연구는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과 연결된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안전을 위한 시뮬레이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대부분 해석항목이 승객의 안전과 직간접 관련이 있습니다. 팀 내의 능수동안전그룹에서 승객의 안전 관련 해석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능동안전 성능 관련된 다양한 보호시스템에 대한 해석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보조적/편의적 수준의 능동안전시스템이지만 앞으로는 중요하고 필수적인 시스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해석연구팀이 최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이슈에 대해 알려주세요.
친환경차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해석연구 분야에서도 친환경 시스템 강건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갈수록 차량에 전자장비가 많아지고 있는데, 기계장비의 경우 문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기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전자장비는 원인을 찾기 쉽지 않죠. 전자장비의 수명,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여러모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행개발의 측면에서, 타사와 차별화되는 현대모비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선행개발의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해석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지를 갖고 개발에 반영하는 수준이 글로벌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석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회사는 있지만, 이를 개발에 적극 번영하는 곳은 많지 않거든요.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치를 분석합니다
l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치를 분석합니다

업무를 하면서 보람,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무엇보다, 해석을 통해서 난제를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글로벌 경쟁사에서 모비스 해석 부문의 수준을 인정해줄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해석이 없으면 개발이 어렵다는 점에서 이 일을 하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대로, 업무를 하면서 힘들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해석연구가 아무래도 가상 작업이다 보니 100% 확실하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시뮬레이션이거든요. 신뢰도가 굉장히 높아졌지만 다양한 가정이 포함되기에 70~80%만 맞아도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해석으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는다는 점에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초기 업무 방식과 현재의 업무 방식에 생긴 변화가 있나요?
그 어떤 연구보다도 해석 부문이 디지털 기술을 빨리 받아들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입사원 시절이던 90년대 중반을 생각해보면 이미 해석연구를 위한 인프라는 100% 디지털 기술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의 효율성과 해석서버의 퍼포먼스는 수십 배가 향상됐지만요.



미래의 현대모비스 해석연구원에게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에서 선행개발 기술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l 현대모비스 해석연구팀에서 선행개발 기술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해석분야 연구원이 되려면 학업상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대학원에서 수치해석 관련 기본 연구를 수행한 석사/박사의 경우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으니 가장 적합한 직무역량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내 교육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고, 상용 소프트웨어 교육시스템도 꼼꼼하게 운영이 되고 있어서 별도의 관련 연구 경험이 없어도 입사해서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해석연구가 가상의 물체를 분석하는 일이다 보니, 사물을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방식과 집중력이 있다면 더욱 좋겠죠?

현대모비스 해석연구원에게 요구되는 직무 역량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해석기술은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하드웨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열유동 해석만 할 줄 알고, 램프나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대한 특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올해, 해석연구팀 내에 기술전문가 제도를 시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제품 개발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고, 그래서 기술전문가 명칭도 ‘마스터’입니다.

회사에서 원하는 직무 역량에 대해 하나 더 말하자면, 분야 간 크로스 오버가 가능한 통찰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전자분야와 융합되면서 깊으면서도 넓은 지식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에서 전자분야 인력을 더 많이 채용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현대모비스의 기술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회사 생활을 돌이켜보면, 입사 초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통찰력과 신중함은 부족했지만 넘치는 의욕과 자신감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원자나 신입사원에게 강조하고 싶은 건 ‘의욕’을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의욕이 넘치는 사람은 이력서든 면접이든 확실히 구분되고, 이런 사람은 취업을 넘어 기술전문가로 100%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요즘 신입사원들은 대체로 의욕이 높지만요.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태도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사진. 주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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