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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의 화룡점정,
제네시스 엠블렘 디자이너를 만나다2016/01/08by 제네시스

제네시스 엠블렘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엠블렘이 디자인되는 과정, 업무에 필요한 역량 등을 알아봤습니다

제네시스 엠블렘 디자이너, 최종현 책임연구원
l 제네시스 엠블렘 디자이너, 최종현 책임연구원



브랜드 ‘제네시스’가 런칭되면서 제네시스의 엠블렘도 한 단계 진화했습니다. 유무광 혼합의 투톤으로 디자인되면서 양쪽 날개에 윤곽선이 적용됐습니다. 가운데 방패 형상의 디테일도 훨씬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엠블렘,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디자인 되는 것일까요? 브랜드 제네시스의 엠블렘을 디자인한 최종현 책임연구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엠블렘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엠블렘은 자동차 외장뿐만 아니라 내장에도 다양하게 쓰입니다
l 엠블렘은 자동차 외장뿐만 아니라 내장에도 다양하게 쓰입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최종현 책임연구원은 14년째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는 엠블렘 디자이너로서, 브랜드의 가치를 엠블렘에 담아내어 소비자들이 이미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자동차 디자인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엠블렘이라고 하면 자동차 외장에 사용되는 것만으로 떠올리기 쉬운데, 내장에도 다양하게 쓰입니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 EQ900의 엔진커버와 그 위에 새겨진 V8로고, 클러스터나 헤드램프의 디테일에 들어간 엠블렘로고 등 넓은 영역을 대상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엠블렘은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마지막 2%를 완성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용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을 찍는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죠.”

과거에 했던 내장디자인과 칼라업무 모두가 엠블렘 디자인에 도움이 됐습니다
l 과거에 했던 내장디자인과 칼라업무 모두가 엠블렘 디자인에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엠블렘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최종현 책임연구원도 처음부터 엠블렘 디자인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스타일링 디자이너로 입사했다는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엠블렘을 디자인하게 됐는지 물어봤습니다.

“입사 후 처음 3년간은 디자인팀에서 자동차 내장에 들어가는 단품들을 디자인하며 자동차 형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넓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현대칼라팀으로 부서를 옮기게 됐는데요. 이곳에서는 소재와 색감을 조화롭게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죠. 그 후에 현대디자인품질팀으로 와서 엠블렘 디자인을 맡게 됐는데, 과거에 했던 내장디자인과 칼라업무 모두가 엠블렘 디자인에 도움이 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엠블렘 디자이너가 된 최종현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내외장 디자인의 품질향상을 위한 부서인 현대디자인품질팀에 속해있습니다.



엠블렘 디자인에 담긴 브랜드 역사와 정체성

자동차 엠블렘은 심볼마크와 로고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l 자동차 엠블렘은 심볼마크와 로고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엠블렘은 심볼마크(Symbol Mark) 엠블렘과 로고타입(Logotype) 엠블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심볼마크란 제네시스의 윙타입 엠블렘처럼 상징적인 형상을 활용한 엠블렘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역사를 반영하고 있어야 합니다. 로고타입이란 ‘EQ900’, ‘HTRAC’처럼 글자로 이루어진 엠블렘으로, 차종 컨셉에 어울리는 서체를 디자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동차 엠블렘 디자인에서 로고타입의 서체는 일반 서체를 쓰지 않습니다. 차종의 컨셉과 이름에 맞춰서 특징있는 서체를 디자인하죠. 그 밖에도 자동차에 장착될 위치와 디자인, 서체의 굵기와 여백 등을 고려해서 로고타입이 디자인됩니다.“

최종현 책임연구원은 심볼마크와 로고타입 엠블렘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그의 최근 작업물은 제네시스 엠블렘인데, EQ900에 적용된 최신 엠블렘 뿐만 아니라 BH제네시스와 DH제네시스에 적용된 엠블렘도 모두 그의 손길을 거친 것들입니다.

자동차 엠블렘에는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있습니다
l 자동차 엠블렘에는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초에 제네시스 엠블렘이 윙타입으로 디자인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최종현 책임연구원은 ‘포니, 에쿠스, 제네시스로 이어지는 브랜드 고유의 역사가 반영된 결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는 ‘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여기서 말이라는 정체성이 ‘에쿠스’로 이어졌습니다.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 장군의 말’, ‘천마’라는 뜻을 지니죠. 그래서 에쿠스의 엠블렘은 천마의 날개를 모티브로 디자인됐습니다. 그리고 에쿠스의 날개 형상에 담긴 고급차의 정체성이 제네시스로 이어지면서 가로로 쭉 뻗은 윙타입의 엠블렘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엠블렘 디자이너는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차종의 컨셉 등을 조그만 크기의 엠블렘에 함축적으로 담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많은 고민이 필요한 직무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엠블렘을 디자인하는 과정

엠블렘은 스케치, 칼라디자인, 3D모델링 등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됩니다
l 엠블렘은 스케치, 칼라디자인, 3D모델링 등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됩니다

엠블렘 디자인은 크게 스케치, 칼라디자인, 3D모델링 등 자동차 디자인과 똑 같은 과정을 거쳐서 완성됩니다. 우선, 디자인 컨셉이 정해지고 나면 스케치 작업을 합니다. 제네시스 엠블렘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스케치를 비교하고 검토하기 위해 디자이너들과 함께 엠블렘 컨셉을 공유하며 다양한 디자인안을 스케치했습니다.

그리고 엠블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칼라와 소재를 선택하기 위해 칼라디자인 작업도 해야 합니다. 최종현 책임연구원은 이 단계에서, 칼라팀에서 근무했던 과거의 경험을 살려 제네시스 엠블렘의 고급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엠블렘 디자이너는 보석과 시계를 판매하는 명품 매장을 둘러보며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l 엠블렘 디자이너는 보석과 시계를 판매하는 명품 매장을 둘러보며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EQ900의 엠블렘을 디자인하면서, 전체적인 자동차 디자인과 엠블렘의 매칭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날개의 안쪽 면에는 무광 소재를 적용하여 트렌디한 느낌을 줬으며, 고급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웜톤의 칼라를 적용했습니다. 날개의 외곽은 유광으로 처리하여 라디에이터 그릴과의 통일감을 부여했습니다.”

최종현 책임연구원은 제네시스 엠블렘 가운데에 있는 방패 형상의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푸른빛이 감도는 패턴을 적용하여,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하는 동시에 보석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해서 고급차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습니다. 그는 이런 부분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보석과 시계를 판매하는 명품 매장을 둘러보며 디테일 처리가 어떤 식으로 되어있는지 살펴본다고 합니다.



엠블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태도

훌륭한 엠블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 능력과 긍정적인 태도를 갖춰야 합니다
l 훌륭한 엠블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 능력과 긍정적인 태도를 갖춰야 합니다

훌륭한 엠블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협업부서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디자인 작업을 위해 많은 협력업체를 만나야 할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 설계 등 다양한 부문과 협업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서 최종현 책임연구원은 훌륭한 엠블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자인 개선을 통해 완벽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업무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엠블렘 안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작업, 섬세한 안목으로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을 완성시키는 작업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엠블렘 디자이너 직무에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사진. 주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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