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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외국인 사우들이
한복을 입고 전하는 새해 인사2017/01/10by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의
외국인 사우들이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외국인 사우들이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를 전하는 모습
l 현대자동차그룹의 외국인 사우들이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새해가 되면 설렘과 기대 때문인지 마냥 들뜨곤 합니다. 이는 명절을 챙기는 한국인에게만 국한된 감정은 아닐 터. 나고 자란 곳도, 생활방식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덕담을 나누고 소망을 전하며 발갛게 볼이 달아오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웃음꽃을 피우는 현대자동차그룹 외국인 사우들, 그들이 희망 가득한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해외상품 계획팀
마두아디키(Madhu Babu Adiki) 대리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마두아디키 대리
l 인도에서 온 마두아디키 대리는 현대자동차에서 콤팩트 SUV의 글로벌 판매와 개발 기획을 담당합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의 마두아디키 대리는 2012년 현대자동차 ‘글로벌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왔습니다. 인도에서 현대자동차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판매에 있어서도 상위권을 달립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는 누구나 타고 싶은 차, 갖고 싶은 차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간절히 원했던 현대자동차 입사였지만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그. 낯선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회사에 다니려니 모르는 부분도 많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는 해외상품계획팀에서 콤팩트 SUV 차종의 글로벌 판매 관리 및 개발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자동차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후속 모델이 나올 때까지, 그야말로 자동차의 생애 전주기를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나라별로 다른 생활 습관이나 선호 사양을 파악해 디자인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산출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와 일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해외 지사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한국어와 영어,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가 오가고 그에 따라 작성하는 문서나 메일도 달라집니다. 그러다 보니 그는 다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겸손한 마두아디키 대리. 그는 2017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계획한 바를 실현하려면 하루하루 알차게 시간을 관리하고 긴 안목으로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도는 워낙 다양한 문화가 혼재돼있어 각 문화권마다 새해를 시작하는 날짜가 다릅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전통음식을 먹으며 새해 인사를 건네는 것은 어느 문화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새해 첫날은 여럿이 어울려야겠지요? 혼밥, 혼술도 이날만은 하지 마세요!”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UKAN Project 서울사무소
바티르(Karakulov Batyr) 사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엔지니어링의 바티르 사원
l 트르크메니스탄에서 온 바티르 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바티르 사원은 2010년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왔습니다. 전기전자공학을 공부하고자 유학을 알아보던 중 많은 이들이 한국을 추천해서였습니다. 공부 때문에 한국에 왔는데 이상하게 한국이 좋아졌습니다. 같은 방향이라며 선뜻 차를 태워주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한국인의 정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고, 휴대전화만 있으면 쇼핑부터 예약까지 안 되는 게 없어 매번 놀랍기만 합니다. 이런 따뜻함과 신기함에 빠져 7년째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무사히 공부를 마치는 게 목표였는데 어느새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해 직장인이 됐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첫 중앙아시아 프로젝트가 제 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진행됐어요. 가족들을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그 현장을 보게 됐고, 특별한 인연을 맺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죠.”

그가 지금 맡은 업무는 우즈베키스탄 UKAN 프로젝트의 전기 설계입니다. 그곳에 준공될 공장의 전기 관련 부문을 담당합니다. 이제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곧 다른 프로젝트에 배정될 예정입니다. 2017년 새해에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어떤 프로젝트일지 몰라 긴장되는 한편, 묘한 두근거림도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선 명절에 입는 옷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결혼식 때 전통의상을 입는 게 전부죠. 그런데 한국에선 명절이며, 집안 경사에 한복을 꼭 챙기는 것 같아요. 정말 아름답고 화려해 한참 바라보게 돼요. 외국인임에도 한복을 입으면 이상하게 뒷짐을 지게 되고 걸음도 느려져요. 혹시 전생에 양반이었던 것 아닐까요?”



현대오토에버 차량IT기술팀
델핀(Delphine) 연구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오토에버의 델핀 연구원
l 인도네시아에서 온 델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주로 통역이나 번역, 해외 영업이나 마케팅 관련 업무를 많이 해요. 그런데 현대오토에버에선 제 전공을 살려 연구개발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환하게 웃는 델핀 연구원의 모습을 보면 외국인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약간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나는 말투까지, 영락없는 한국 아가씨입니다. 그런데 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왔습니다. 2009년 한국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내친김에 대학원까지 일사천리로 마쳤습니다. 지금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오토에버에 입사해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중입니다.

“지난해 정밀 측위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쉽게 설명하자면, 위성 신호가 수신기까지 도착하는 과정에는 여러 오차가 발생해요. 일반 GPS에서 오차는 맵 매칭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자율 주행을 위해서는 차량의 위치와 차선까지 정확도를 높여야 하죠. 이렇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오차를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정밀 측위 시스템을 완성하는 업무를 담당했어요.”

현재 그녀는 인공지능 워킹그룹에 속해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 모르는 것이 많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긍정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데 그보다 기간을 짧게 해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성취하게 된다는 노하우를 귀띔합니다. 이젠 한국어로 말하는 게 익숙하지만 여전히 낯선 표현은 그녀를 당황하게 합니다. 언젠가 친구가 “감자 봤어?”라고 묻기에 별 실없는 소리를 다 한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감 잡았어?”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어 ‘감 잡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행여나 감 떨어질까 고군분투 중입니다.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은 크바야(Kebaya)인데, 옷깃 없는 와이셔츠 같은 상의와 몸에 꼭 맞는 치마로 구성돼요. 무척 여성스럽지만 불편한 점도 있어요. 그런데 한복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직접 입어보니 너무 편해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 처음 입어 봤는데 매일 입고 싶을 정도예요.”



글. 김민서
사진. 안용길 도트 스튜디오
장소 협조. 카페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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