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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전차, 고속전철, 전동차를 책임지는
중기생산팀과 중기설계팀의 이야기2016/08/04by 현대다이모스

같은 중기사업이지만 맡은 역할이 다른 두 팀.
중기생산팀과 중기설계팀이 만나 중기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중기설계팀과 중기생산팀
l 현대다이모스의 중기설계팀과 중기생산팀이 만났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 이상을 넘어 때로는 전부를 이루기도 합니다. 전차, 고속전철, 전동차 등 고마력의 동력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구동장치를 생산하는, 우리 회사의 중기사업을 담당하는 두 팀의 이야기입니다. 중기사업이라는 특수성을 공유하면서도 생산과 설계라는 각자 맡은 역할의 차이로 인해 때론 팽팽한 긴장을, 때론 더없이 긴밀한 이완을 추구하며 협업하는 두 팀을 만나봅시다.



중기생산팀과 중기설계팀에게 듣는 중기사업 이야기

중기설계팀
l 구본성 책임연구원, 황인걸 연구원, 신봉주 책임연구원이 속해있는 중기설계팀입니다 (왼쪽부터)

중기사업은 다소 생소한 분야입니다. 두 팀이 하는 업무를 설명해 주세요.

중기설계팀 신봉주 책임연구원 먼저 우리 회사의 중기사업을 소개할게요. 현재 우리 회사에서 설계하고 생산하는 중기는 방산부문인 전차용 자동변속기와 철도부문인 고속전철용 감속구동장치, 전동차용 감속구동장치로 나뉩니다. 우선 전차용 자동변속기는 우리 대한민국 육군의 주력전차인 K1과 K1A1 등에 적용이 되고 있고, 고속전철용 감속구동장치는 KTX와 HEMU(Highspeed Electric Multiple Unit), 그리고 전동차용 감속구동장치는 인천공항철도, ITX청춘, ITX새마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감속구동장치는 주행성과 안전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과 기술력을 요구하죠. 현재 시속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원강선 고속철도차량을 생산 중이고, ITX 경춘선은 국내 첫 독자생산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시속 250km 주행가능한 KTX후속모델을 개발 검토 중입니다. 우리 팀은 이러한 중기제품들을 실질적으로 설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죠.

중기생산팀 배정환 차장 신 책임님께서 잘 설명해주셨네요. 우리 팀은 하나의 중소기업이라 생각될 정도로 중기사업에 대한 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하고 있죠. 그렇기에 우리 팀은 70명이 넘는 인력이 사무실과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생산파트와 품질파트 팀원들은 공장에서 개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반면, 사업지원파트 팀원들의 경우에는 방위사업청이나 군부대, 전국 철도기지로 출장을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중기생산팀의 김세명 대리, 장성용 사원, 배정환 차장
l 김세명 대리, 장성용 사원, 배정환 차장이 속해있는 중기생산팀입니다 (왼쪽부터)

다른 팀과 다른 우리 팀만의 장점을 꼽아본다면? 팀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도 소개해주세요.

배정환 차장 우리 팀은 구성원이 많다 보니 편의상 ‘워킹그룹’보다 더 상위조직 개념인 ‘파트’로 업무를 구분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파트 구분 없이 전 팀원들이 모여 해결합니다. 신입사원이 우리 조직에 온다면,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중기에 관련한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거든요.

신봉주 책임 우리 팀의 장점이라면 전문성이에요. 팀이 생긴 것도 바로 이 전문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였으니까요. 이전 선행연구팀에서 중기설계부문이 빠져나왔고 이후에 철도차량설계부문이 더해져 현재의 중기설계팀이 되었어요.

중기생산팀 장성용 사원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라면 역시 박세동 팀장님이죠. 팀장님은 우리 팀원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두고 챙겨주실뿐더러, 조용하지만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잘 조율해주십니다. 또, 팀원들의 개인사도 굉장히 다정다감하게 챙겨주세요. 예전에 유태관 사원이 다리를 다쳤을 때 팀장님이 매일 유 사원의 상태를 묻고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따뜻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중기설계팀 구본성 책임 작년까지 설계팀의 팀장을 맡으셨기 때문에 우리 팀원들도 박 팀장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요. 현재 우리 팀을 맡고 계신 김중수 팀장님도 중기사업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일해오신 덕분에 중기부문의 생산과 설계 간 업무 조율에 있어 굉장히 중립적이고 합리적이신데요, 실무자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은 업무도 두 팀장님의 손을 거치면 신속하게 해결이 잘 되는 편입니다.

중기설계팀 황인걸 연구원 두 팀장님은 공감대를 넓게 공유하고 계신 데다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하시는 편이에요.

중기설계팀
l 전차부문 워킹그룹 전차변속기설계와 품질개선설계 담당 구본성 책임연구원, 철도차량부문 워킹그룹 감속기설계 담당 황인걸 연구원, 철도차량부문 워킹그룹장 신봉주 책임연구원입니다 (왼쪽부터)

그렇다면, 두 팀이 마주치는 주요한 접점은 무엇인가요?

배정환 차장 우리 팀의 기본 업무는 중기설계팀에서 만든 설계도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성능과 품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최근 100억 원 규모의 철도차량을 수주해 중기설계팀에서 독자설계를 수행한 적이 있는데요, 예전만 해도 우리 생산부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설계된 제품들이 생산돼 문제가 발생한 적이 몇 차례 있었어요. 당시 철도차량에 들어가는 감속기는 대당 9천만 원이었는데,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손해가 막대한 거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는 제조 타당성 검토를 철저히 한 후에 생산을 시작합니다. 현재 50대가량을 양산했는데, 철도차량은 초도품을 만들면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바로 생산하기에 안전성이 검증된 설계가 정말 중요합니다. 승객 수백 명이 타는 KTX에서는 작은 문제 하나도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매월 ‘중기사업 점검회의’를 갖고 현재 잘 되는 것, 잘 되지 못하는 것과 후속 대처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죠.

중기생산팀 김세명 대리 기본적으로 중기제품은 ‘생산 계약 → 초도납품 → 품질보증 단계’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품질보증단계에서 제품 결함이 발견되면 두 팀 모두 책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구본성 책임연구원 처음부터 설계가 100% 완벽할 수는 없어요. 제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규격, 재료, 가공 등 무수히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모두 예측할 순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생산과 설계부문이 각각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때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시각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해요. 더 시급한 문제는 현재 중기부문에서 생산기술 파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파워트레인이나 시트사업에서 생산기술은 독립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기부문은 양 팀에서 이 업무를 건마다 나눠서 하는 실정이라 의도치 않게 중복되거나 놓치는 부분들이 생기곤 합니다. 양 팀의 담당자들은 이처럼 중복되거나 놓치는 부분들로 인해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요.

중기생산팀
l 사업지원파트 원가 및 ERP 중기부문 관리 담당 김세명 대리, 품질파트 창정비 담당 장성용 사원, 사업지원파트장 배정환 차장입니다 (왼쪽부터)

배정환 차장 구 책임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중기부문은 개인의 고유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발을 걸쳐 있는 실무자들이 많은 편이에요. 현재 인력으로는 고유의 전문역량을 쌓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생산기술 또한 다른 업무를 병행하는 실무자들이 이 업무를 온전히 해내기에는 기초체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

신봉주 책임연구원 이러한 점이 결국 우리 팀의 전문성 부족으로 연결됩니다. 설계인력이 고유한 연구업무를 하기 힘들고 생산부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쏠리다 보니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는 것이죠. 또 한 가지 짚고 싶은 문제는 방산부문에 대한 내부적 관심입니다. 철도는 이슈가 지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의 지원도 활발하고 구성원들의 관심도 큰 편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고생하는 방산부문의 직원들도 있다는 것을 많은 분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품질파트에서 방산업무를 맡은 장 사원님이 고생이 많아 보입니다.

장성용 사원 제 주요 업무인 창정비 해체업무는 수십 년 가까이 사용하는 군장비를 일정 주기마다 분해해 자체점검을 한 후, 외부에서 파견된 검사관에게 검수를 받아야 해요. 검사과정뿐 아니라 분해과정 또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대관업무를 도맡아 하다 보면 최전방에 홀로 나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도 제 일을 통해 우리 회사와 고객사와의 신뢰를 쌓아나간다고 생각을 하며 힘을 내고 있어요

중기생산팀과 중기설계팀
l 중기생산팀과 중기설계팀 직원들이 만나 중기사업의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회사 중기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배정환 차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대량생산이 예상되는 차륜장갑차 사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어요.

장성용 사원 차륜형 장갑차가 양산을 시작하면 제 주요업무인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죠. 이 사업에는 액슬과 부변속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설계를 담당하는 액슬설계팀과 변속기설계 1팀 분들과 협업을 할 일이 많아질 것 같아요.

황인걸 연구원 설계와 생산의 공통분모 업무가 정리되고, 저 또한 설계부문에 집중해서 전문성을 쌓아나갈 수 있길 고대하고 있어요.

신봉주 책임연구원 제 전문분야에 대한 갈증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또한, 신규사업 수주가 좀 더 활발하게 되어서 회사 내에서 중기사업의 비중과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김세명 대리 회사 내에서 비중이 작다 보니 팀원들의 사기가 걱정될 때가 있어요. 우리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업분야인 만큼, 중기부문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구본성 책임연구원 방산사업은 아무 기업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시책과 국가기관들의 방침이 결정되어야 맡을 수 있는 분야이고, 그만큼 기업의 신뢰성도 매우 중요해요. 수주사업 형태로 많이 가는데, 대량 양산이 가능한 철도차량과는 달리 방산사업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에요. 앞으로 방산산업의 파이가 더 커져서 신 책임님, 황 대리님이 말씀한 대로 양 팀의 독립적인 업무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합니다. 물론 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죠.



글. 김우현 전략지원팀 사원
사진. 안용길 도트 스튜디오
장소. 카페 더 올드 밀(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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