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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를 완성하는 설계와 시험
시트구조설계팀과 시트시험팀의 이야기2016/05/09by 현대다이모스

같은 목표로 나아가지만 조직의 관점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갖기도 합니다.
시트구조설계팀과 시트시험팀이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시트구조설계팀과 시트시험팀이 모여서 대화하는 모습
l 시트구조설계팀과 시트시험팀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였습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긴 여정을 마친 주인공은 말합니다. “내가 들려준 두 개의 이야기 중 어떤 것을 더 믿고 싶은가?” 이 말은 같은 사건을 경험해도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두 개의 해석이 가능함을 뜻합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목표로 일하더라도 조직의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두 입장이 있게 마련이죠. 이 틈을 좁히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시트구조설계팀과 시트시험팀 구성원들을 소개합니다.



시트구조설계팀과 시트시험팀 무엇이 다른가요?

시트구조설계팀에서 프레임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장재용 책임연구원입니다
l 시트구조설계팀에서 프레임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장재용 책임연구원입니다

장재용 책임연구원 시트구조설계팀은 시트의 프레임, 코어부품,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해석하여 검증합니다. 사전설계, 해석검증, 제품개발 후 시트시험팀에 시험을 의뢰하여 검증받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수행하죠.

정신영 연구원 시트시험팀은 자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법규·성능·상품성 전반의 평가를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평가 후 문제가 발생하면 설계, 품질, 선행연구, 협력사 각 부문을 규합하여 대안, 결과, 개선, 재평가를 통해 모든 검증 과정을 완수하는 조직입니다.

시트시험팀에서 시트 컴포트 평가를 담당하는 강성식 책임연구원입니다
l 시트시험팀에서 시트 컴포트 평가를 담당하는 강성식 책임연구원입니다

강성식 책임연구원 시험팀에서는 한 팀원이 2~3개 차종을 맡은 데다, 그 차종에 해당하는 시험의 종류 또한 많아요.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에 적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죠. 우리 팀은 팀장님을 중심으로 뻗어 나간 무수한 그물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소수의 팀원이 빠지면 어느 한 차종도 완수할 수 없습니다. 팀원 한 명 한 명의 중요도가 매우 큰 조직인 셈입니다.

장재용 책임연구원 우리 팀은 연령대가 젊은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기본적으로 설계와 해석 부문은 서로 부딪히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소통이 원활하고 공동체 의식이 강합니다. 해석 부문은 시제품의 설계가 완성되기 전에 세세한 가이드를 주기 위해 노력하죠. 팀 내에서 서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한 피드백은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두 팀의 솔직 대담, 맞부딪치는 주요 접점은 무엇일까요?

시트구조설계팀에서 대형차종프레임 설계를 담당하는 김원기 연구원입니다
l 시트구조설계팀에서 대형차종프레임 설계를 담당하는 김원기 연구원입니다

김원기 연구원 시트구조설계팀이 시트시험팀에 협조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부분은 아무래도 의뢰한 시험에 대한 빠른 피드백입니다. 사전에 시험 일정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야만 이후 프로세스를 밟아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이 늦어질수록 리스크가 되거든요.

하현필 책임연구원 시트구조설계팀의 입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팀은 팀원별로 정해진 프로젝트가 있고, 이 외에도 수시로 긴급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는 한정된 인원과 시간을 고려하여 시험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기에 입장 차이가 생겨요. 이를테면 설계 부문은 제품의 원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는 가장 확실하게 시험 성능과 품질을 보장하는 방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죠.

시트시험팀에서 소음진동을 담당하는 정신영 연구원입니다
l 시트시험팀에서 소음진동을 담당하는 정신영 연구원입니다

정신영 연구원 설계 부문의 정보가 원활히 공유되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설계 부문의 그것이 조금 다르다고 느낄 때, 그 이유를 물으면 뭔가 복잡한 히스토리가 있어 보이거든요. 물론 설계에 관한 기술보안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지만, 보안이 불필요한 범위에 대한 부분은 재고가 필요해요. 이를테면 공식회의에서 이미 공개된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공유가 잘 안 되어, 업무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부분을 공유해서 간결하게 진행하는 프로세스를 함께 논의했으면 해요.

김원기 연구원 정 연구원님 말씀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목적에 따라 보안의 정도가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선행을 목적으로 한 경우에는 외부에 유출되지만 않으면 대부분 공유가 가능하다고 여겨지지만, 양산을 목적으로 한 경우 고객사의 입장과 경영층의 판단에 따라 공유 가능 여부가 가변적이기에, 실무자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시트시험팀에서 슬레드 시험을 담당하는 하현필 책임연구원입니다
l 시트시험팀에서 슬레드 시험을 담당하는 하현필 책임연구원입니다

하현필 책임연구원 큰 화두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설계와 시험, 경중을 따지자면 설계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가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다면, 필드클레임 비용의 규모는 상상 이상일 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한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정보를 가진 부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시트구조설계팀에서 해석을 담당하는 정희용 연구원입니다
l 시트구조설계팀에서 해석을 담당하는 정희용 연구원입니다

정희용 연구원 컴퓨터용어 중, GIGO라는 말이 있어요.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뜻인데, 결국 시스템은 무엇을 넣든 산출을 할 뿐이라는 말이죠. 정보의 공유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일수록 유효성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우리에겐 시급합니다. 이 방향은 모두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두 팀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문제점 그리고 함께하는 방법

정신영 연구원과 김원기 연구원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
l 우리 두 팀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해요. 오늘처럼 솔직하게 맘을 터놓는 시간들이 점차 늘어나길 희망합니다

장재용 책임연구원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경우 신규 인력과 투자, 노하우가 절실한 상황이에요. 현재 우리 회사의 인력이 경쟁사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에게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현필 책임연구원 회사 규모가 성장한 만큼 조직 구성이나 편제의 변화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본부는 설계 부문이 시험 부문보다 2~3배 규모를 차지하지만, 그 안에서 견제와 균형의 논리가 존재합니다. 현재 설계와 시험 부문 담당자들이 필연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직의 발전속도와 수행 프로젝트를 고려해 체계적인 편제가 함께 이루어져야 해요.

장재용 책임연구원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무조건적인 협업 또한 옳지 않다는 것이에요. 설계와 시험 부문은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만약 설계하는 사람이 평가까지 맡는다면, 그 신뢰성은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을 테니 말이죠. 독립성 보장과 균형의 원리 속에서 우리 모두 공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김우현 전략지원팀 사원
사진. 안용길 도트 스튜디오
장소. 동탄 시트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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