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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이모스 자동차 시트전문가들의
나무 의자 만들기2017/01/16by 현대다이모스

현대다이모스의 멘토와 멘티가 의기투합해
두 손으로 직접 의자를 만들어봤습니다.

두 연구원이 의자를 들고 있는 사진
l 왼쪽부터 현대다이모스 시트설계개선팀 최진욱 책임연구원, 시트연구기획팀 장지혜 연구원입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일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됐을 때 가능한 작업입니다. 순간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죠. 현대다이모스에서 5년간 멘토와 멘티로 지내며 더 좋은 자동차 시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시트 설계개선팀 최진욱 책임, 디자인을 담당하는 시트연구기획팀 장지혜 연구원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모였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스마트 휴먼 의자 만들기입니다.



편안하고 든든한 우리 사이처럼

두 연구원이 목재를 들고 있는 사진
l 현대다이모스의 자동차 시트 전문가 두 사람이 나무 의자를 만들기 위해 모였습니다.

현대다이모스의 자동차 시트 전문가인 최 책임과 장 연구원이 성남의 한 목공을 찾았습니다. 두 사우가 이날 직접 만들 가구는 등받이 없는 의자인 스툴입니다. 자동차 시트를 설계하는 최 책임과 디자인을 하는 장 연구원은 목공예가 처음이라지만 가구 설계도를 들여다보는 눈빛을 보니 영락없이 전문가입니다. 두 사우에게 ‘의자’는 누구보다도 익숙한 물건이지만 이날 체험이 설렌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모두 의자를 직접 만들어본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컴퓨터로만 디자인을 했는데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니 무척 신선해요. 제가 의자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을 때, 최 책임님께서도 선뜻 응해주셨어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고 하시면서요.”

목공용 앞치마를 두르자, 나무 의자를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나무의자 만들기 같은 목공예는 서두르지 않고 순서대로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설계도에 맞춰 신중하게 제작하지 않으면 가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목재로 사용할 오리나무(Alder Tree)는 색감이 따뜻하고 내구성이 좋아 원목 가구에 흔히 사용됩니다. 먼저 펜으로 합판 위에 절단할 곳을 표시합니다. 평면에 그려진 설계도를 입체적인 물체로 표현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장 연구원은 마음처럼 그려지지 않는 합판을 보며 모든 것이 낯설었던 신입사원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최 책임님께서 식사도 잘 사주시고 살뜰하게 챙겨 주셨죠. 신입사원이라 두려운 것 투성이였는데 먼저 마음을 열어주시니까 감사했어요.”

최 책임의 얼굴이 뿌듯한 미소로 가득 찼습니다. 현대다이모스에서 장 연구원을 처음 만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렇게 씩씩하게 성장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장 연구원을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요.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죠. 멘토로서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소개시켜주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말이죠.”


장 연구원이 술잔을 들이키는 시늉을 하며 쑥스러움을 감추려고 하자 최 책임은 이내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어서 수치를 정확히 표시한 합판을 전동 톱으로 절단하고 나서 목재 표면의 흠집을 제거하고 매끄럽게 하는 샌딩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샌딩기의 힘이 너무 강해서인지 장 연구원이 “어렵네요!”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자 후배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하는 최 책임. 장 연구원은 그를 “달덩이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달은 차오르고 저무는 과정을 반복하죠. 달이 저물었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듯, 최 책임님도 달처럼 언제나 같은 곳에 계시는 분이세요. 무엇이든 같이 얘기할 수 있고요, 항상.”



한 땀 한 땀 내공을 담아

완성된 나무 의자 사진
l 의자 만들기가 처음이지만 완성된 나무의자는 그럴듯합니다. 현대다이모스의 자동차 시트 전문가답네요.

샌딩까지 마친 합판을 조립할 차례가 오자 각자 작업하던 두 사우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목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도구인 클램프로 합판을 고정시키고 나사못까지 박으려면 혼자서는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척척 손발을 맞춰 조립을 진행하는 두 사람. 설계자와 디자이너로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내공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저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늘 주변 사람들에게 묻곤 해요. 그러면 그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후배들이 제게 질문을 해올 때도 비록 정답을 알려주지 못하더라도 답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을 알려줘요.”(최 책임)

“이제는 어떤 디자인을 봤을 때 ‘만든 사람의 의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디자이너라고 해서 디자인만 공부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사회적인 이슈를 비롯해 문화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지식을 두루두루 쌓아야죠. 앞으로 부단히 노력할 예정이에요.”(장 연구원)

나사못을 박아 파인 자리에 나무못을 넣고 플러그 톱으로 잘라내면, 못박은 자국이 보이지 않게 표면이 깔끔해지는데 모서리는 사포로 잘 다듬어야 합니다. ‘쓱싹쓱싹’ 공방에는 말 없이 사포질 하는 소리만 울렸습니다. 곧 모습을 드러낼 완성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장 연구원의 손길은 더 빨라졌습니다. 최 책임의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걸렸습니다. 레몬향이 나는 천연페인트를 꼼꼼하게 바르고 마른 걸레로 닦아내자 드디어 나무 의자가 제 모습을 드러냈고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 최 책임은 사무실 책상 옆에 의자를 가져다 놓을 계획입니다. 장 연구원은 집에서 보조의자로 사용하려고 하지만, 일단 회사에 가져가서 자랑부터 할 생각입니다. 제 손으로 만든 나무 의자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선 두 사우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든든한 멘토, 멘티가 될 것입니다.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장 연구원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요. 지금처럼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겠어요.”

“최 책임님께서 책임감이 정말 강하셔서 자신의 건강보다는 다른 사람이 우선일 때가 많아요.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최 책임님 건강도 신경 쓰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주실 거죠?”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나무 의자 만들기에도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한 것처럼, 세상 일이 다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다이모스의 이 두 사우처럼 밀어주고 끌어주며 한발씩 나아간다면, 삶 또한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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