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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튜디오의
자동차 문화 전문가 구루 김한솔2015/02/09by 현대자동차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36.5℃로 완성하는
자동차 문화 전문가 구루 김한솔을 만났습니다

자동차를 넘어 차와 예술을 말하는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l 자동차를 넘어 차와 예술을 말하는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공간의 가치는 어디서 비롯할까요? 완성도 높은 건축물과 예술적인 전시 작품, 편의 공간의 청결도 등 보고 듣는 모든 요소가 공간에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역시 화룡점정은 사람이죠.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36.5℃의 온기로 완성하는, 자동차 문화 전문가 구루 김한솔을 만났습니다.



사람이 먼저 맞아주는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구루 김한솔
l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구루 김한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 문화 공간입니다. 건축물 자체는 물론 공간의 구성, 예술 작품, 각종 차량과 부속품까지 현대자동차의 철학과 가치를 담고 있죠. 하지만 이곳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비었다’고 느낄 만큼 휑한 공간 그리고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현대 모터스튜디오입니다”라고 외치며 다가온 김한솔은 “처음 오셨어요? 날씨가 많이 춥죠?”라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틉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는 이렇게 고객과 마주하는 직원을 ‘구루’라고 부르지요. 구루는 인도어로 ‘현자’ 또는 ‘지식인’을 뜻하는 단어로, 자동차에 해박한 지식인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였습니다. 고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며, 자동차 문화부터 공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알려주는 게 그들의 역할입니다.

“구루는 ‘자동차 지식을 갖춘 서비스직’인 셈이죠”
l “구루는 ‘자동차 지식을 갖춘 서비스직’인 셈이죠”

“구루는 일종의 스토리텔러예요. 현대자동차의 역사와 제품 현황,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죠. 우리가 입은 옷 또한 자동차의 탄생과 소멸을 담았어요. 자동차 시트와 안전벨트, 너트와 볼트 등 자동차에 사용하는 소재로 만든 것은 물론 안감에는 설계도면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자동차의 부속품이나 엔진 정보는 물론 현대자동차의 최신 뉴스까지 질서정연하게 나열돼 있습니다. 제네시스와 아슬란을 비교했을 때 각각 어떤 점이 우월한지, 개별 튜닝 제품의 가격은 얼마고 시중의 다른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막힘 없이 술술 말합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에는 세 가지 직종이 있는데, 예술 작품과 서적 전문가인 큐레이터, 자동차 판매를 담당하는 카 마스터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교류하는 구루예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구루에게 가장 중요한 게 자동차 관련 지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근무하다 보니 구루는 서비스적 측면 또한 필요한 것 같아요. 정의하자면 ‘자동차 지식을 갖춘 서비스직’인 셈이죠”



공간을 채우는 온기

“고객이 많을수록 벅차 오르는 기분을 느끼는 반면 말을 못하고 있을 때 정말 힘들죠”
l “고객이 많을수록 벅차 오르는 기분을 느끼는 반면 말을 못하고 있을 때 정말 힘들죠”

김한솔은 2014년 1월 구루 1기로 입사했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문을 연 것은 그 해 5월 9일. 입사 후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문을 열기까지, 그는 구루에게 필요한 자질을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3개월간 자동차 기술부터 서비스 마인드까지 다양한 교육을 받았어요. 자동차 엔진을 분해 하기도 했고, 현대자동차 대부분의 차량을 시승하기도 했죠. 이미지 메이킹 교육도 받았는데, 그때 안경이 잘 어울린다는 걸 알고 지금껏 쓰고 있어요. 물론 알은 없지만요(웃음)”

구루가 된 지 꼭 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그는 ‘사람이 가장 좋았다’고 말합니다. 과거 프리랜스 성우로 일했는데, 홀로 영업하고 일하다 보니 동료의 중요함을 알 기회가 없었기 에 지금의 일이 훨씬 즐겁고 적성에 맞는다고 합니다. “연기를 전공해서인지 상대와 눈을 맞추고 말할 때 기분이 가장 좋아요. 고객이 많을수록 벅차 오르는 기분을 느끼는 반면 말을 못하고 있을 때 정말 힘들죠. 눈이나 비가 쏟아지는 월요일처럼 고객이 적은 날에는 답답하기까지 하고요.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이 기대돼요”

“이곳이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마법의 궁전이죠”
l “이곳이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마법의 궁전이죠”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에는 하루 관람객 1,000명 이상을 기록했는데, 지금의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그때보다 훨씬 더 알려진 만큼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는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겠지요.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관람객은 무척 다양합니다. 지방에 사는 대학생이 관람하러 오기도 하고,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오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좋아하는데, 키즈 라운지가 있는 데다 커피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삼삼오오 오는 경우도 자주 있죠.

“일을 하며 아이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360°로 돌아가는 자동차를 관찰할 수 있고, 운전석만 아니면 마음껏 탑승할 수도 있어 이곳이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마법의 궁전이죠. 언젠가 ‘빨리 자라서 형처럼 되고 싶어요’라는 말도 들었는데, 순간 ‘내가 한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서 무척 기뻤어요. 이 아이들이 자라서 현대자동차의 고객이 되겠구나 생각하면 뿌듯하기까지 하고요”

그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제대로 관람하려면 구루를 꼭 ‘이용’해달라고 말합니다. 관람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각 층에 입장했을 때 가장 먼저 눈이 마주치는 구루를 ‘내 담당 구루’로 생각하면 됩니다. “궁금증이 생기면 무조건 저희에게 물어보세요. 유학 간 아들 같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놓는 분도 있고, 지식을 나누러 오는 자동차 마니아도 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친절함을 온도로 나타낼 수 있다면 어느 몇 도일까요. 40℃는 과하고, 30℃는 냉랭합니다. 역시 36.5℃가 적당하죠. 친구처럼, 가족처럼, 동료처럼 다가가고 싶다는 구루 김한솔. 어느새 텅 비었다고 느낀 공간이 가득 찬 듯 느껴지고, 차갑다고 느꼈던 파이프 구조물이 따뜻하게 느껴진 건 그의 힘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글. 장새론여름
사진. 한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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