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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디지털 유산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홍보 웹사이트2014/12/08by 기아자동차

기업과 고객을 이어주는 브랜딩 툴,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웹사이트

기아 기업문화 홍보 웹사이드
| 여러분이 느끼는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홍보사이트의 첫인상은 무엇인가요?



사람은 상대방을 마주할 때 인상의 대부분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사람뿐 아니라 생물이나 제품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볼 때 자신만의 평판이 결정되곤 합니다. 웹사이트와의 첫 만남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만약 기업과 사람이, 단문 메시지가 아닌 오랜 대화를 나누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해답은 브랜딩입니다.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를 예로 들어 웹디자인 트렌드와 기업 브랜딩 효과를 논해보겠습니다.



웹사이트의 첫인상

최근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 OS 디자인에서 플랫디자인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가 플랫디자인을 전격 채용하고, iOS 플랫디자인을 일부 차용한 트렌드를 봤을 때, 2015년은 플랫디자인 시대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기아자동차의 기업문화 사이트의 특징은 바로 그 플랫디자인입니다. 메인화면에서 이미지 위주로 깔끔하게 정리된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주로 쓰이는 그리드 형태의 플랫디자인을 웹사이트에서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스마트폰과의 통합 경험 때문입니다.

플랫디자인이 등장하기 이전, PC 웹사이트는 메인화면에 대량의 정보를 텍스트 나열로 노출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영화 같은 영상을 자동 재생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있었죠. 이때의 웹사이트 자체가 아름답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무거운 편이라 저사양 PC에서는 완벽하게 활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죠.

당시 스마트폰 화면 디자인(UI)의 대세는 스큐어모피즘이었습니다. 스큐어모피즘은 ‘실제 사물의 모방’을 전제로 하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예를 들어 달력 애플리케이션이 있다고 하면 아이콘을 진짜 탁상 달력 디자인처럼 만들고, 앱을 켰을 때 내부 디자인 역시 달력처럼, 다음 장으로 넘기면 종이를 넘기는 소리와 함께 종이를 넘기는 듯한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 스크린에서는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음을 고려하면 현명한 UI였죠.

그런데 스큐어모피즘이 아닌 플랫디자인이 대세가 될 이유는 이렇게 모바일과 PC 웹의 경험이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PC 웹과 모바일에 모두 익숙한 20~30대에게 분리된 경험은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다만 모바일 네이티브로 불리는 10대 저연령이나 노년층에게 이러한 통합 경험은 쉽지 않은 것이죠. PC를 주로 사용해왔던 노년층에게는 스마트폰이 어렵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PC 웹을 탐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플랫과 스큐어모피즘의 차이를 보여주는 피아노 그래픽
| 좌측은 피아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스큐어모픽 디자인, 우측은 더 단순하게 만든 플랫디자인입니다(출처: guity-novin.blogspot.com)

그래서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와 같은 플랫형 웹사이트는 반갑습니다. 단순히 한 플랫폼에서만 활용하면 그 진가를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화면 크기가 다른 기기로 접속해도 비슷한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어 기업문화 사이트의 기본 목적인 정보 획득에 유리합니다.



보이는 것 이상의 디자인, Re:Design

기아 웹페이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섹션
| 그리드는 단순하게, 내부 이미지는 볼륨감 있게 제작한 하이브리드형 플랫디자인

일반적으로 ‘디자인’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게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 디자인은 다양한 층위를 포함합니다. 플랫디자인에서 이미지는 보이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지 자체가 버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구글은 이것을 더 단순화해 새로운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에서 모바일용 UI인 ‘카드 UI’를 탑재하기도 했습니다. 점차 플랫디자인이 모든 소프트웨어/웹 UI의 표준이 되고 있는 것이죠.

플랫디자인의 목적 자체는 간결하고 빠르게 목적 달성을 위한 것입니다.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가 탑재한 디자인은 플랫디자인에 윈도우8의 메트로 UI를 적용한 것인데요. 윈도우 8의 타일 뷰는 각 화면을 지루하지 않게 자르면서 로딩이 매우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 적어도 PC 웹에서는 카드 뷰보다는 타일 뷰가 더 익숙하고 편리한 것입니다. 만약 같은 크기의 카드를 직사각형으로 모아 놓았다면 예쁘지 않다는 단점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카드 뷰는 점차 플랫디자인 중에서도 대세가 되겠지만, PC에서만큼은 그 활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명하게도,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는 PC에서는 타일 뷰로, 모바일에서는 타일 뷰와 카드 뷰를 섞어쓰는 형태로 제작했네요. 비슷한 예로 현대자동차 홍보 사이트(pr.hyundai.com)를 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홍보사이트
| 타일 뷰를 적절히 살린 현대자동차 홍보사이트

단점이라면 단순한 사각형 이미지를 많이 쓰는 것이 플랫디자인이라고 착각하는 디자이너가 있어 텍스트 검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국내에서는 이미 법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통해 웹/앱 디자인 시 모든 요소를 이미지 처리만 할 수 없도록 정해놓았습니다. 그러니까 비장애인은 시원한 디자인을, 장애인은 편리한 접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아자동차의 기업문화 사이트에도 이러한 플랫디자인의 철학은 충분히 반영돼 있습니다. 일개 웹사이트 디자인이지만 기아자동차 전체를 아우르는 디자인 철학 ‘Re:Design(자동차와 만나는 인생의 모든 순간을 새롭고 놀랍게 디자인하는 것)’이 웹사이트에도 반영된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브랜드 효과, 즉 브랜딩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습니다.



콘텐츠, 브랜딩 효과

기업 사이트의 전통적인 제작 목적은 마케팅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마케팅을 넘어 기업을 인식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브랜딩’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코카-콜라, 나이키, 애플 등을 꼽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이 같은 브랜딩 트렌드에 맞춰 기업 웹사이트는 브랜딩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첨병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소통이나 대화의 경우 소셜 미디어에서 일으킬 수 있지만, ‘현재 혹은 가까운 과거’만을 소비하게 만드는 소셜 미디어에서는 브랜딩 효과 역시 일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웹사이트가 기업의 목소리와 철학을 꾸준히 보여주는 전진 기지가 되는 것이죠.

웹사이트의 브랜딩 요소는 디자인, 콘텐츠, 철학 등 다양한 것이 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의 디자인은 단순 타일 뷰에서 픽토그램,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했는데요. 둥글면서 엣지가 있는, 기아자동차 차량 디자인을 떠오르게 하는 기아자동차 전용 서체를 메인 타이포그래피로 활용해 통일성 있게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픽토그램은 아이콘 내 그림을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면서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도록 만든 것인데요. 대표적인 픽토그램으로 신호등 내 사람, 비상구, 화장실의 남녀 표시 등이 있습니다. 사이트 자체의 버튼은 한 개의 타일 전체일 수 있지만, 디테일한 버튼 디자인에 익숙한 사용자 역시 배려한 것입니다.

암전효과와 픽토그램
| 플랫디자인에서 주로 쓰는 암전 효과 및 픽토그램으로 콘텐츠가 더 있다는 걸 암시하는 영역

애니메이션은 플랫디자인, 특히 PC용에서는 필수 요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리소스가 한정된 모바일에 맞춰 그리드를 작성한다면 PC에선 심심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디자인의 톤앤매너 자체는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삽입하곤 하는데요. 인터넷 표준 지정 협회인 w3c에서도 표준으로 지정한 HTML5로 작성해 애니메이션이 모바일에서도 무리 없이 실행됩니다. 모바일에서 PC 버전을 실행해 버튼을 눌러보면 그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의 기아 웹 사이트
|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표준 기술로 구현된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홍보 사이트

그런데 지속적인 브랜딩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입니다. 알기를 원하는 정보가 있는 고객은 정보 획득 후에 기업 웹사이트를 이탈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기업홍보 웹사이트에 담아놓으면, 콘텐츠를 통해 기업의 철학과 자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을 콘텐츠 브랜딩이라고 합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동차 제조사의 콘텐츠가 단순히 ‘자동차’라고 한다면 온라인 마케팅이나 브랜딩보다 자동차 외관을 더 열심히 디자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동차는 그 미려한 디자인을 장착하고 끊임 없이 길거리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 수는 없겠죠.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해온 기아자동차에게는 역사에 따른 콘텐츠가 있고, 이것들을 보며 공감하며 기아자동차의 기업 철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평소 찾아볼 수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탑재한다면, 관심사가 아니었던 분야를 발견하는 신비로움도 체험하게 됩니다.

기아 웹사이트의 콘텐츠 영역
| 다양한 콘텐츠 영역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의 콘텐츠는 기업의 철학이나 문화 외에도, 아트&컬쳐, 모터쇼, 자동차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위장막 드라이브, 각종 이벤트 등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페이지는 전체 톤앤매너를 유지한 채로, 하위 스크롤을 포함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어 포기에도 편리합니다. 이미지 퀄리티 역시 상당히 뛰어나 저장해놓고 보고싶은 마음도 드는군요. 이렇게 기업문화 사이트는 구축을 끝으로 다음 개편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기업의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온라인 브랜딩 시대에 맞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월간 웹 편집장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기아자동차 기업문화 사이트는 ‘적정 기술과 좋은 트렌드를 탑재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이 과하지 않고 적절하며, 층위가 있는 디자인이 매우 트렌디합니다. 이 트렌드는 향후 몇 년 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는데요. 예쁜 창을 만들어놓았으니 그 창을 통해 고객들이 기아자동차의 콘텐츠를 마음껏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by 이종철
월간 웹 편집장, 허핑턴포스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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