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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덥다고 우리가 물러날 쏘냐2014/08/14by 현대자동차그룹

한여름의 열정으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우들
그들의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의 일과 목표를 완성해나가는 현장의 이야기

ㅣ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의 일과 목표를 완성해나가는 현장의 이야기



여름이 다 그렇다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은 참 이겨내기 힘든 시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업무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으니 현대자동차그룹 곳곳의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이 그 주인공. 쇠를 녹이는 뜨거운 불 앞에서도,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과 목표를 완성해나가는 대단한 그들의 이열치열 스토리를 지금 소개합니다.



45℃의 열기가 무색한 열정의 온도

안광원 책임연구원 현대· 기아차 냉각공조개발팀
| 안광원 책임연구원 현대· 기아차 냉각공조개발팀

실내온도 45℃. 후끈한 열기와 함께 눈도 뜨기 힘든 뜨거운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대는 이곳은 공력챔버(달리는 자동차 환경을 터널형태로 만든 공간. 한쪽에서 뜨겁거나 차가운 바람이 나오게 해 춥거나 더운 환경에서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합니다). 오늘도 여기서 현대 · 기아차 냉각 공조개발팀 안광원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차량의 에어컨 성능을 테스트합니다. 지난 2003년 입사했으니 올해로 12년 차인 안광원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의 공조업무만 담당해온 전문가입니다. 그런 그에게도 한여름의 무더위보다 더 높은 온도의 테스트장은 시간이 흘러도 참 익숙해지지 않는 곳입니다.

“현대· 기아차가 만드는 자동차는 국내에서만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극한의 더위와 추위를 모두 잘 견뎌야 합니다. 에어컨의 경우 언제나 더위에 노출되어 있는 중동지역 평균 온도인 45℃를 기준으로 시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번 공력챔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 남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반면 저는 뜨거운 열기와 싸워야 하니 가끔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렇지만 테스트를 통해 자동차에 우수한 성능의 에어컨이 장착될 수만 있다면 이런 더위쯤은 문제도 아닙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그에게도 참 힘든 프로젝트는 있었습니다. 바로 인도를 타깃으로 한 전략차 i20 프로젝트. 보다 인도에 적합한 에어컨 시스템을 개발해내기 위해 무려 100번이 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에어컨 시스템 개발에 이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타 부서와 협업 차원의 문제도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i20는 ‘조금 더’라는 미련을 갖게 하더라고요. 개발자의 욕심이라고 할까요? 남들은 ‘이제 고마해라! 마이 시험했다 아이가?’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늘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자못 진지한 철학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안광원 책임연구원은 타는 사람 누구나 행복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당연한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건강한 한우를 위한 참 더운 하루

유재수 대리 현대서산농장 비육파트
| 유재수 대리 현대서산농장 비육파트

2,950두의 소들이 살아가는 집, 현대서산농장. 이곳에는 건강하고 품질 좋은 소를 키워내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유재수 대리가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소 키우는 일이 뭐 그리 어려울까 싶지만, 1등급 한우만을 생산해내는 현대서산농장에서 소의 의미는 국내 최고의 먹거리를 넘어 중요한 비전입니다.

“대략 3,000두의 소 중 철저한 검증을 거친 1,000두 정도만이 우리가 먹는 비육우(肥肉牛)로 키워집니다. 생후 3~4개월 정도면 벌써 이들의 운명이 갈리죠. 그때부터 철저한 관리체계에 돌입하게 됩니다. 평균 700~800kg의 무게가 유지될 수 있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해요. 1톤이 넘으면 근육이 생기고 그럼 고기가 질겨지거든요.” 때문에 그는 8월의 무더운 날씨에도 학교 운동장 몇 개를 합해 놓은 것 같은 드넓은 우사들을 끊임없이 누빕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구제역 같은 전염병이 많아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가 현대서산농장에 입사했을 때가 2007년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소를 키우고 또 보내야 했죠.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여물로 키운 저희 화식한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명절에는 물량이 부족해 출하를 못할 지경이니까요. 그동안 육질 고급화를 위해 참 부단히 노력했는데, 애쓴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현대서산농장의 한우들은 안전한 고기임을 인증하는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은 물론, 다른 친환경 인증들도 모두 획득한 상태입니다. 늘 방역복에 마스크까지 착용해 여름이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기 일쑤이고, 쉬는 날도 없이 돌아가며 근무해야 하는 고된 작업들이 많지만 직접 키운 소들이 건강하게 출하되는 것을 보면 늘 감사하게 된다는 유재수 대리. 그의 하루는 오늘도 참 뜨겁습니다.



30년 담금질 인생에 그깟 땀이 대수일까

박영일 PM 현대비앤지스틸 생산팀
| 박영일 PM 현대비앤지스틸 생산팀 

오늘도 얼굴 전체가 다 가려지는 헬멧을 쓰고 불 앞에 섭니다. 옆에만 서도 후끈한 그 열기에 살이 익는 것 같고, 빨갛다 못해 검붉은 자태를 뽐내는 불꽃과 함께 근무한 지도 어언 30년. 현대비앤지스틸 생산팀 박영일 PM에게 여름은 그리 가혹한 계절이 아닙니다. 이제껏 불과 함께 살아왔는데 새삼스레 여름 더위가 신경 쓰일 리 없는 탓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 6월 중순경부터 덥다고 난리잖아요. 그런데 저에겐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야말로 ‘딱’ 좋은 날씨거든요. 열처리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비 오듯 땀을 흘리는 것쯤은 그냥 일상에 불과하죠.”

지난 1984년 입사 이후 스테인리스스틸 압연 및 열처리 부문에 종사하며 금속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박영일 PM은 2009년에는 ‘경상남도 최고의 장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엔 자동차 몰딩이 일본의 고베철강 외에는 생산이 안 되던 시절이었어요. 우리나라 국산 자급률이 10% 이하였죠. 열 코일을 집어 넣으면 겨우 빼낼 정도의 수준이랄까? 그래서 현대비앤지스틸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우리가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시작했어요. 그리고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결국 월 300톤의 생산량을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지금은 1,000톤까지 그 물량이 올라갔죠.”

그렇게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위치에 올랐지만, 그에게 안주란 없었습니다. ‘내 현장에 필요한 자격증은 모두 가져야겠다’는 신념으로 현재 금속재료기능장, 압연기능장 등 두 가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품질향상이나 공정개선을 위한 제안 활동과 6시그마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기술인의 꿈인 ‘대한민국명장’에 도전하고 싶다는 박영일 PM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뜨거운 불 앞에 섭니다. 

 


Text 김연두
Photo 안용길 도트 스튜디오



▶ 현대자동차그룹 사보 모터스라인 2014년 8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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