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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라는 이름의 스포츠카, 티뷰론
매혹적 디자인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다2016/03/11by 현대자동차

1996년 4월, 새로운 현대자동차 2도어 스포츠 쿠페가 등장했습니다
상어를 뜻하는 이름처럼 공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스포츠카, 티뷰론

현대자동차 티뷰론입니다
l 스쿠프로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 계보를 잇는 모델, 티뷰론을 소개합니다



컨셉트카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다

현대자동차 컨셉트카 HCD-1입니다
l 현대자동차 최초의 컨셉트카 HCD-1. 티뷰론 탄생에 영감이 되었던 자동차입니다

티뷰론의 탄생은 현대자동차 최초의 컨셉트카인 HCD-1과 HCD-2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HCD (Hyundai California Design)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미국디자인센터에서 제작했다는 것을 뜻하는데, 1991년 공개된 HCD-1은 그 첫 번째 결과물이었죠. 인체 근육을 형상화한 과감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지붕 탈부착 및 뒷 유리 조절이 가능한 타르가 형태는 시대를 앞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 컨셉트카 HCD-2입니다
l 현대자동차 컨셉트카 HCD-2의 굴곡진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티뷰론 디자인에 고스란히 계승되었습니다

HCD-1의 성공적인 데뷔 후 2년 뒤 HCD-2가 공개되었습니다. HCD-1과 비교해 더욱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후드에서 시작되어 루프와 트렁크로 유려하게 이어지는 곡선과 독특한 형상의 헤드램프가 인상적이었죠. HCD-2의 매끄러운 루프 라인과 굴곡진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티뷰론 디자인에 계승되었고, 광고에서도 이 점을 강조해 HCD-2와 티뷰론을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스포츠 쿠페에 3명 이상이 타지 않는다’는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완성된 ‘2+1’ 시트 배치, 고강성 & 저중량을 갖춘 최첨단 탄소섬유 기반 차체, 노면을 가리지 않는 AWD 구동방식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구성이었습니다.



시대를 앞서 나간 한국발 상어

현대자동차 티뷰론입니다
l 1996년, 상어를 뜻하는 이름처럼 공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스포츠 쿠페 티뷰론이 등장했습니다

HCD-2 공개 후 3년이 지난 1996년 4월,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2도어 스포츠 쿠페 티뷰론을 선보였습니다. 1세대 아반떼(J2)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명 RD는 4년여의 기간 동안 총 1,200억 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되었습니다. 차명으로 결정된 티뷰론은 스페인어로 ‘상어’를 뜻하는데, 이름에 걸맞은 공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모습이었습니다.

출시 직후, 티뷰론은 없어서 못 파는 인기 자동차로 자리매김합니다. 공식 판매 5일 만에 계약 대수 1,700 대를 돌파하며 당초 예상한 월 판매 목표 1,500대를 가뿐히 뛰어넘었죠. 그 결과 월 생산 물량을 2,000 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1996년 10월까지 총 9,260대가 판매되며 현대자동차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로 손꼽히며, 스쿠프로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 스포츠카의 인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티뷰론에 대한 해외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평가 기관인 JD파워는 “성능과 품질만이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데, 현대자동차의 경우 티뷰론이 그 처방전이 될 것이다”라는 호평을 했고, 1996년 파리 모터쇼에서는 ‘여성 관람객이 뽑은 최고 디자인’ 상을 수상하기까지 했죠. 세계에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린 티뷰론은 1996년 약 18,600 대가 수출됐고 밀려 있는 수출 물량만 7,000여 대에 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티뷰론의 디자인 언어, ‘정중동 동중정’

현대자동차 티뷰론입니다
l 티뷰론의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쐐기 모양의 차체에 울룩불룩한 근육을 더해 남성미가 넘칩니다

‘정중동 동중정(靜中動 動中靜)’. 서 있을 때조차 움직이는 것 같아야 하고, 움직일 때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뜻이죠. 티뷰론 프로젝트 팀이 차량을 디자인하면서 던진 화두이기도 합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2만 장이 넘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했으며, 팀원들 간의 투표를 통한 합의 도출과 수정 작업을 거쳐 1년여 만에 티뷰론 디자인이 확정되었습니다.

티뷰론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쐐기 모양의 차체, 스포츠카 특유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울룩불룩한 근육을 더해 공격적이면서도 남성미가 넘치는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이름처럼 상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두고 유럽의 자동차 전문지에서는 “한국에서 나올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의 자동차”라며 호평했습니다.

현대자동차 티뷰론 프레임리스 도어입니다
l 국내 최초로 적용된 프레임리스 도어는 당시 대중들에게 무척 새로워 보이는 디자인 요소였습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프레임리스 도어
문을 열었을 때 도어 상단에 유리만 자리하고 있는 프레임리스 도어는 당시 대중들에게 새로운 디자인 요소였습니다. 티뷰론에 적용된 프레임리스 도어는 세련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게 해주었죠. 이는 훗날 투스카니, 제네시스 쿠페로 이어지며 현대자동차 스포츠카의 고유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게 됩니다.

현대자동차 티뷰론의 운전석입니다
l 티뷰론의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깔끔한 레이아웃을 구현했습니다

운전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내장 디자인
티뷰론의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깔끔한 레이아웃을 구현했습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도어 트림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운전석 쪽을 향해 있는 센터페시아는 운전 중 편리한 조작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디자인, 기능성 모두 고려한 스티어링 휠
고급 가죽으로 완성된 스티어링 휠은 시각과 촉각 모두를 만족시키는 내장 디자인의 핵심 요소입니다.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깔끔한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며, 휠 안쪽에는 스티치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경적 스위치를 휠 좌우 끝에 배치해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현대자동차 티뷰론 2.0리터 DOHC 베타 엔진입니다
l 티뷰론은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독자개발 엔진인 직렬 4기통 2.0리터 DOHC 베타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베타 엔진 탑재, 지속적인 성능 향상
티뷰론에는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로 독자 개발한 직렬 4기통 2.0리터 DOHC 베타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기존 스쿠프에 사용되었던 1.5리터 알파 터보 엔진 대비 큰 출력 개선이 이루어져 최고출력 150마력을 실현하였습니다.(티뷰론 SRX 기준) 여기에 다양한 고객의 필요를 고려해 추가된 1.8리터 엔진 모델 역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베타 엔진은 내부 구조 변경과 ECU 튜닝을 통해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스포츠 서스펜션의 구현
파워트레인의 개선 이외에도 스포츠카 다운 서스펜션 구현이 필요하다는 고객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높아진 고객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티뷰론은 독일 포르쉐 사와 공동 개발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기존의 국산차와는 확연히 다른 주행 안정성 및 R&H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잘 조율된 서스펜션과 높아진 차체 강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전작인 스쿠프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좌우 쏠림 현상 및 고속에서의 불안정함이 크게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죠. 티뷰론의 주행성능은 ‘노면에 착 붙어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라는 평가와 함께 티뷰론 출시 전까지 계속되던 스포츠카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들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티뷰론 TGX입니다
l 기본형 티뷰론과 차별화된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색상으로 뚜렷한 개성과 존재감을 뽐낸 티뷰론 TGX

가속 성능을 더욱 끌어올린 TGX 모델
TGX는 Top Grand-prix Experience 라는 뜻의, 운전 재미를 높인 모델입니다. 엔진 관련 부품과 ECU 최적화 작업을 통해 기본 모델보다 최고출력을 6마력 향상시켰죠. 특히 수동 변속기 사양의 경우 종감속 기어비 변경을 통해 0-100km/h 가속 시간은 1.2초 감소한 8.0초, 최고속도는 20km/h 증가한 220km/h를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기본형과 차별화된 하늘로 향한 모습의 대형 리어 스포일러, 고속 주행 안정성을 개선한 서스펜션, 직선형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알루미늄 휠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거기에 새로이 적용된 화사한 레몬 컬러는 개성과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페이스리프트 이상의 변화, 티뷰론 터뷸런스

현대자동차 티뷰론 터뷸런스입니다
l 티뷰론 터뷸런스는 더 크고 길어 보이는 디자인으로 변신하며 드라이빙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티뷰론의 후속 모델로 티뷰론 터뷸런스가 등장했습니다. 티뷰론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디자인 변화에 대한 고민이 컸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 10명이 약 8개월간 수많은 개선 과정을 거친 끝에 한층 강력해진 라인과 롱 노즈 개념을 도입한 보닛을 통해 훨씬 크고 길어 보이는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실내 역시 외관만큼 큰 변화를 거쳐 다양한 색상이 적용된 계기판,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작감까지 고려한 버튼 및 다이얼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모델은 1800cc 기본형, 2000cc 타입-S 및 타입-R로 세분화하여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타입-S와 타입-R은 리어 스포일러의 형상으로 구분하며, 특히 최고급 트림인 타입-R 모델은 레이스 사양의 엔진 튜닝, 알루미늄 휠 및 레이싱 타이어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한층 강화된 세팅의 베타엔진은 최대출력 153마력, 최고속도 225km/h를 구현하며 스포츠 드라이빙의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등장과 동시에 모터스포츠를 평정하다

한국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하는 현대자동차 티뷰론입니다
l 1996년, 뛰어난 성능을 갖춘 티뷰론이 등장하면서 한국 모터스포츠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90년대 초반은 스쿠프, 기아 콩코드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1996년 티뷰론이 등장하면서 한국 모터스포츠는 완전히 새롭게 재편됩니다. 티뷰론의 뛰어난 강성을 갖춘 차체, 성능과 내구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베타 엔진 등 스포츠카로서의 장점을 무기 삼아 모터스포츠를 평정하게 되죠.

티뷰론의 일방적인 우승이 지속되자 대회 주최 측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어링 A 경기에 참가하는 티뷰론의 공차중량을 1,020kg으로 맞춰야 한다는 무게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그 당시 투어링 A 무게 규정은 940kg. 경쟁차보다 80kg 무거운 핸디캡을 극복하고 당시 한국 모터스포츠 최고 클래스인 투어링 A 2년 연속 우승(1996년-1997년)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자동차로 인정받았습니다.



세계무대를 상대로 한 WRC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

WRC에 참가했던 현대자동차 티뷰론 WRC 랠리카입니다
l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랠리, WRC에서도 티뷰론의 활약은 계속됐습니다

티뷰론의 활약은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중 하나인 WRC는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표적인 랠리 경기로, 자동차의 완성도와 내구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모터스포츠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수가 제한적인 서킷 레이스와 달리 기상 변화, 도로 여건 등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경기 참가자와 관람자 모두 큰 긴장감에 휩싸이게 되죠.

WRC에 참가했던 현대자동차 티뷰론 WRC 랠리카입니다
l WRC F2 클래스에 참전한 티뷰론은 전 세계에 현대자동차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티뷰론 WRC는 2,000cc 미만 2륜구동, 터보차저가 장착되지 않은 경기차가 참가하는 F2 클래스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대자동차 연구소와 영국 모터스포츠 전문 업체인 MSD의 공동 개발로 티뷰론의 기본 외형을 최대한 유지한 채 꼭 필요한 튜닝을 안팎에 더하고 150마력 2.0리터 베타 엔진의 최고출력을 260마력으로 높여 경이로울 정도로 성능을 높였습니다. 드라이버 라인업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3년간 WRC에 참가한 베테랑 케니스 에릭슨(Kenneth Eriksson)과 WRC의 전설 콜린 맥레이(Colin McRae)의 동생 알리스터 맥레이(Alister McRae) 두 명으로 구성했습니다. 데뷔 무대인 1997년 8월 뉴질랜드 랠리에서 3위에 입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1999년 한 해 동안 포르투갈, 그리스, 뉴질랜드, 중국 랠리 우승 등의 성과를 달성하며 전 세계에 현대자동차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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