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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계 인명사전에 동시 등재된
현대건설 연구원 4인이 전한 좋은 연구의 조건2015/10/23by 현대건설

끊임없는 호기심과 연구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뜻깊은 일이 있을까요?
세계 기술 발전에 기여하여 인명사전에 동시 등재된 현대건설 연구원 4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세계 인명사전 등재의 주역들. (왼쪽부터) 지성현 부장대우, 김영오 부장대우, 서태석 과장, 문병욱 대리
l 세계 인명사전 등재의 주역들. (왼쪽부터) 지성현 부장대우, 김영오 부장대우, 서태석 과장, 문병욱 대리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이곳에는 매년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각 분야를 깊이 파고들고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며, 세계의 발전에 기여를 하는 인물들이 등재됩니다. 그 가운데 건설 분야는 시행착오조차 쉽게 허용되지 않을 만큼 꼼꼼함이 요구되는 분야죠.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R&D 분야의 지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2016 마르퀴스 후즈 후 세계 인명사전에 네 명의 현대건설 연구원이 동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죠. 기술 진보의 주역, 현대건설 연구원 4인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봅니다.



준설매립, 효율성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

준설매립 및 초연약지반 분야 전문가 지성현 부장대우
l 준설매립 및 초연약지반 분야 전문가 지성현 부장대우

준설매립과 연약지반 처리 연구를 진행한 지성현 부장대우. 그는 입사 후 처음으로 참여한 율촌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꼽았습니다. 준설매립은 바다나 하천 밑의 토사를 퍼낸 뒤, 하천, 바다 등에 투기하여 육상화 하는 작업입니다. 산업단지 부지에 매립될 준설토의 거동을 예측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험 및 계측은 이후 연구의 초석이 되었죠.

지성현 부장대우 : 당시에는 준설매립 공사에서 점토와 같은 지반의 물성을 분석해 설계에 도입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어요. 대략적인 준설토의 체적변화 비율만을 가정하여 설계하는 방식이었죠. 그러다 보니 토공작업 시 매립지반 거동 예측이 어려워 비용 증가, 기간 지연 등의 리스크가 큽니다. 즉, 지반을 정확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매립토 성질에 따른 정확한 높이와 준설토의 물량을 예측할 수 있었고 비용과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죠. 표층고화처리공법인 PTM(Progressive Trenching Method)은 신기술로 지정받았습니다.



바이오에너지로 이끄는 환경사업의 기초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분야 전문가 김영오 부장대우
l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분야 전문가 김영오 부장대우

바이오가스 에너지화는 음식물폐기물, 가축분뇨, 하수슬러지 등의 폐기물을 미생물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2000년 중반 이후부터 현대건설의 독창적인 환경사업을 위한 투자로 활성화되었죠. 김영오 부장대우는 미생물을 이용해 폐수를 처리하는 기존의 ‘혐기성소화’ 기술에 수처리용 분리막을 결합한 막결합형 혐기성소화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김영오 부장대우 : 혐기성소화는 유기물을 발효시키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때, 발효가 되지 않는 물질들은 배출이 되는데, 악취로 민원사유가 되죠. 분리막(멤브레인:Membrane)을 장착하게 되면 밀폐가 되어 이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또한, 분리막을 통해 걸러지는 이물질들은 다시 소화 과정을 거쳐 한 번 더 발효시킬 수 있어요. 기존 기술보다 버려지는 이물질의 양도 줄일 수 있죠. 2009년도부터 분리막을 접목한 연구를 현장에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충주 음식물 바이오가스 에너지 R&D 사업 현장에 나가 있고요.



콘크리트,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연구 방향

콘크리트 분야 전문가 서태석 과장
l 콘크리트 분야 전문가 서태석 과장

서태석 과장은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콘크리트의 균열문제를 예측 및 제어하고 현장기술지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현장과의 접촉을 통해 기존 균열제어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서태석 과장 : 콘크리트는 골재, 시멘트, 물로 이뤄져 있어요. 시멘트가 물과 반응을 하면서 딱딱하게 굳어가죠. 콘크리트는 딱딱하게 굳어있어도 안에 수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수분 증발로 인해 수축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축 변형이 콘크리트 균열을 유발하죠. 하지만 아직 정량적인 균열제어기술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경험적인 방법으로 균열을 제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비경제적이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죠. 저는 경험적인 방법으로 해왔던 균열 제어를 정량적인 방법으로 하기 위해 균열 발생 예측기술과 수축저감기술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진장치, 발전을 앞둔 국내 불모지 기술

제진장치 분야 전문가 문병욱 대리
l 제진장치 분야 전문가 문병욱 대리

제진장치는 진동을 흡수해서 억제시키는 장치입니다. 이 기술은 주로 해외에서 발전해 왔던 분야로, 국내에서 활성화된 것은 20년도 되지 않았죠. 늦게 출발한 만큼 격차도 컸지만 그 대신, 해외와 협업을 할 기회가 많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문병욱 대리는 말합니다.

문병욱 대리 : 지금은 거의 동일한 수준의 기술이라고 봅니다. 저희도 기존에 있던 기술들을 개량하거나 차별화된 기술,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 기술들은 콘크리트처럼 항상 쓰이는 장치들이 아니에요. 현장마다 진동기술들이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갈수록 외부 환경도 변화되고 초고층 건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풍진동 관련된 분야는 계속 프로젝트에 관여하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좋은 연구의 조건

바람직한 연구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l 바람직한 연구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다년간 깊이 있는 연구를 하며 나름의 성과도 이룩한 만큼, 바람직하고 효율적인 연구에 대한 조건도 정립되어있을 터. 그들은 좋은 연구의 조건을 크게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현장 적용으로 정리했습니다.

김영오 부장대우 :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잘돼야 합니다. 젊은 친구들은 참신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선배 직원들은 객관성과 합리성으로 묵직하게 균형을 유지해줄 수 있죠.

지성현 부장대우 : 저희와 같은 기업체 연구소는 현장적용이 바로 가능하다는 점도 좋은 연구의 조건이 되는 것 같아요. 연구결과가 실효성이 있는지 현장에 직접 제시하고 반영하여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거든요. 이 데이터를 분석해서 추후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문병욱 대리는 좋은 연구테마를 찾는 것 또한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떤 필요성에 의해서 무엇을 목표로 연구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그러면서도 이를 결정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서태석 과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서태석 과장 : 기업연구는 현장에 적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실증적인 연구를 지향한다는 뜻이죠. 실증적인 요소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저도 고민을 할 수 있거든요. 그 고민을 통해 다시 새로운 과제 제안을 할 여지도 생기고요.



‘글로벌건설리더’로서의 목표 재정비

미래를 향한 그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l 미래를 향한 그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구개발본부를 인프라연구개발실, 건축연구개발실, 에너지환경연구개발실, R&D기획실 등 4개로 재편하고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래 건설 기술력 확보의 숙명을 지닌 그들. 다음 세대에 보탬이 되는 심도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 또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이번 등재가 팀의 구성원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라는 소망도 비췄습니다.

김영오 부장대우 : 한 연구원의 성과는 결국 또 다른 연구원들의 자극제가 되는 거거든요. 개인의 성과지만 팀의 성과, 그리고 회사의 성과가 되는 거죠. 이번 일이 연구개발본부에도, 회사에도 좋은 모티브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진. 주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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