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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온 랠리, 그 마지막
WRC 13차 웨일스 랠리 Day 2-32014/11/21by 현대모터스포츠팀

마지막까지 도전과 목표 달성의 자세로 임하게 될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시즌 파이널 라운드는 과연 어땠을까요?

웨일스의 을씨년스러운 가로수길을 달리는 경주차량
l 모든 늦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웨일스는 오히려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죠



시즌 중 가장 혹독한 웨일스 랠리를 맞이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은 첫 번째 날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유호 한니넨이 둑 아래로 떨어지면서 첫째 날 모든 일정을 포기해야 했고, 촉망받는 루키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 역시 스핀에 이어 파워 스티어링 고장을 겪으며 오후 일정을 힘겹게 소화해야 했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티에리 누빌이 포디움을 향해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과연 남은 둘째 날과 마지막 날 현대 쉘 월드랠리팀에게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안정된 상태로 서서히 페이스를 올렸던 둘째 날-Day2

현대쉘 월드 랠리팀의 서비스파크
l 혹독한 조건 속에서 고전하며 보낸 첫째 날 밤. 하지만 더 까다로운 내일을 위해 현대 서비스 파크는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첫째 날 시작부터 현대 쉘 월드랠리팀을 괴롭혔던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축축하고 습한 노면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제처럼 완벽한 진흙탕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죠. 이곳은 가장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웨일스이니까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나무로 뒤덮인 숲을 통과할 때는 갑자기 어두워졌다가 숲을 빠져나오면 아침 햇살이 드라이버의 눈을 향하고 있어서 이른 아침 시작된 SS9부터 쉽지 않은 코스가 앞으로도 계속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제 파워 스티어링 문제로 고전했던 헤이든 패든이 오늘은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출발했고, SS9에서 6위를 기록했다는 점이고, 유호 한니넨은 5위를 그리고 티에리 누빌은 2위로 스페셜 스테이지를 마무리하면서 둘째 날은 출발부터 나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이런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좋았겠지만, 코스가 좁고 빠르며, 거기에 미끄럽기까지 한 탓에 결국 티에리 누빌이 교차로에서 실수를 범했고, 시간 손실을 입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첫째 날에 비하면 경미한 실수에 불과하지만 가야 할 길이 먼 티에리에게는 뼈아픈 손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티에리는 햇살이 바로 내리쬔 탓에 시야가 일시적으로 가려졌고, 그래서 실수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오후에는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야겠지요. 
 

빗길을 미끄러지는 경주차량
l 둘째 날은 극도로 제한된 시야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진흙탕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었죠

그래도 이어지는 SS11~13까지 실수를 잘 만회하면서 꾸준히 순위를 유지했고, 종합 순위는 5위로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로 위에 있는 라이벌 팀의 크리스 미크가 첫째 날 점프 스타트(출발신호보다 먼저 출발하는 것)를 하는 바람에 10초의 페널티를 받은 상태여서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유호 한니넨 역시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매 스테이지마다 꾸준히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비록 종합 순위는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팀에게 소중한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 매번 열심히 달렸습니다.

SS14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라이벌 팀인 VW 팀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의 헬멧에 달린 인터콤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코 드라이버의 육성을 들을 수 없어 코 드라이버의 수신호를 보면서 계속 달려야만 했던 사건이었죠. 그럼에도 둘 사이의 호흡은 거의 완벽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 문제는 이날 끝까지 그들을 괴롭혔습니다.

서비스파크에서 점검받고 있는 경주차량
l 서비스 파크를 벗어난 이후 문제가 생기면 남은 일정 내내 고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랠리 일정은 오전-서비스 파크-오후로 이어지는데 스페셜 스테이지를 소화하는 도중에는 팀의 공식적인 정비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차량의 일부 혹은 이번 사건처럼 헬멧 인터콤의 고장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에 수리할 수 없어 남은 일정을 그대로 소화해야 하죠.

이런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랠리가 더욱더 재미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변수가 나타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죠. 타이어가 터진다거나 헤드램프가 고장 나는 경우라면 SS 사이를 이어주는 리에종에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드라이버와 코 드라이버가 급하게 교체를 하거나 수리를 할 수 있지만, 그 외 특별한 장비를 요구하거나 수리가 까다로운 부분은 고칠 수 없어서 이어지는 SS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약 수리 시간이 지체돼 다음 SS 출발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페널티를 받아야 하니 차량의 완벽함은 물론이고 모든 시스템에 걸쳐 완벽을 기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라도 고장 나게 되면 서비스 파크에 가기 전까지는 불편함을 고스란히 떠안고 달려야 하니까요.
 

흙먼지를 일으키며 코너를 도는 경주차량
l 유령이라도 나올 것 같은 음산한 숲으로 들어가고 있는 헤이든 패든. 아무리 밝게 비춰도 시야는 제한적입니다

웨일스는 위도상 우리나라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을-겨울에는 오후 4시만 넘어가면 해가 지고 맙니다. 그래서 남아 있는 오후 일정 대부분은 어둑어둑한 상태에서 레이스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해가 비치는 곳에서는 드라이버의 눈에 직접 햇살이 비추고, 숲으로 들어가면 캄캄해지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SS16이 시작되면서 헤드램프 이외에 좀 더 주변을 밝게 비춰줄 추가 램프들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속도를 올리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이나 장애물이 금방 발견되지 않아서 실수가 일어나면 아주 큰 대가를 치러야만 합니다. 이날 종합 5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던 티에리 누빌은 어둠이 깔린 SS16을 지나가다가 건초 더미로 만들어 둔 장애물과 부딪히면서 추가 램프에 손상을 입고 말았고,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어두운 상태에서 랠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코스를 빠른속도로 주행하는 경주차량
 l 웨일스는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아 겨울이면 일몰이 아주 빨리 찾아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고,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스테이지 타임을 지킨 끝에 종합 5위를 지키면서 다음날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헤이든 패든 역시 둘째 날 오후 일정에서 큰 문제를 겪지 않은 덕분에 페이스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종합 순위에서 큰 상승은 없었지만, 적어도 포인트권으로 합류할 기회는 얻은 셈입니다.


이날 랠리에 대해 티에리 누빌은 “시야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오전, 오후 모두 태양이 강렬하게 비추는 바람에 실수를 일으키고 말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밀어붙이려 애썼습니다. 오전에 브레이크에 실수가 생기면서 시간 손실이 있었고, 그 후로는 그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페이스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차량의 상태는 좋게 느껴졌고, 특히 거친 노면에서도 트랙션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SS16에서 실수로 추가 램프를 잃어버렸고, 그 탓에 남은 스테이지 내내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기쁘네요.”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미케닉들이 차량정비에 몰두 하고있는 모습
l 웨일스 랠리 내내 기온은 10도 근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더 추워지지만 미케닉들은 여전히 내일을 위한 차량 정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패든은 밤새 수리한 차량의 상태가 어제보다 확실히 나아져 이날은 원하는 대로 핸들링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고속 구간에서 언더스티어가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팀이 계속 무언가를 배워간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날까지 Top10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했습니다. 한니넨 역시 미끄러운 조건 속에서도 꽤 중요한 데이터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고, 이미 순위권에서는 멀어졌지만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많이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웨일스 랠리 둘째 날이 저물었습니다. 현대 쉘 월드랠리팀은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들이었고, 그래서 비교적 무난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14년 시즌의 마지막 날- Final Day


현대쉘월드랠리팀의 서비스파크 측면의 모습
l 마지막 날 아침, 아직 해가 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가 램프를 달고서라도 나가야 하죠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둘 시간입니다. 현재 5위에 랭크된 티에리 누빌은 마지막까지 포디움을 향해 싸울 것이며, 헤이든 페든은 어제 약속처럼 포인트 권에 들어오는 것이 목표겠지요. 마지막 날은 호수를 끼고 있는 목초지를 달려야 합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처럼 주먹만 한 자갈이 총알처럼 튀어 나가는 거친 노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축축한 노면은 더 미끄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좌우로 심하게 꺾이는 코너들을 통과하려면 역시나 리듬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스 좌우로 적당히 평지가 펼쳐져 있어 실수가 일어나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어디에나 함정은 숨어 있게 마련입니다. 평탄해 보이지만 코스 가장자리에는 물웅덩이가 잡풀에 가려져 있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첫째 날처럼 적극적으로 좌우 도랑을 공략했다가는 크나큰 대사를 치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각자 빠듯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실수란 용납될 수 없겠죠. 
 
호수옆을 달리는 경주차량
l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있는 마지막 날 코스는 또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매일 달라지는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랠리팀의 실력이겠지요

결국 이날 시작과 동시에 티에리 누빌과 함께 4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크가 함정에 첫 번째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SS18에서 크리스는 빠른 속도로 코너를 통과하다가 반대편 도랑에 빠졌고, 깊게 파인 웅덩이에 걸리면서 큰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 탓에 남아 있는 일정 모두를 손상을 입은 채로 달려야만 했습니다.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응급 처치가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탓에 그대로 남은 일정을 진행하던지 아니면 리타이어를 결정해야 합니다.


함께 경쟁하던 티에리 누빌은 이와 같은 실수를 허용하지 않았고, 아주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SS21까지 마쳤을 때 종합 4위까지 올랐습니다. 누구는 운이라고 말하겠지만 랠리에서는 그렇게만 해석할 것은 아닙니다. 실수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죠. 
 

마지막 스테이지를 주행하고 있는 경주차량
l 길었던 시즌 마지막 랠리, 그리고 마지막 날, 마지막 스테이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티에리의 자리를 노리는 라이벌들은 아직 남아 있으니까요. 헤이든 역시 마찬가지로 10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벌어진 1초의 간격을 어떻게든 좁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나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에서는 경험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아직 1년 차인 헤이든은 무리한 선택을 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공략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나 더할 나위 없이 까다로운 이곳에서의 경험은 앞으로 랠리 드라이버로 활동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겠죠. 다행히 SS22를 마치면서 헤이든은 10위로 올라섰습니다. 종합 4위에 랭크되어 있던 안드레아스 미켈센 선수가 클러치 고장으로 인해 리타이어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1초라는 간격은 좁혀지질 못했지만, 남아 있는 스테이지에서 이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면 9위로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비때문에 축축해진 길을 달리고있는 경주차량
l 결국,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또 비가 내렸습니다. 비로 시작해 비로 마친 웨일스 랠리는 어떤 랠리보다 다양한 경험을 가져다줬을 것입니다


그리고 WRC 2014 시즌의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까다로운 웨일스는 드라이버들을 순순히 달리게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SS23 파워 스테이지를 앞두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노면은 더 미끄러워졌으며, 시야는 더욱 흐려졌습니다. 게다가 어두운 숲 속 코스는 언제고 드라이버들을 괴롭힐 준비가 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까다롭게 변한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티에리 누빌은 2위를 차지하면서 파워 스테이지 포인트를 획득했고, 헤이든은 8위, 유호 한니넨은 9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웨일스 랠리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로써 2014년 모든 스케줄을 소화했습니다. 
 

티에리 누빌
l 마지막 날 결국 티에리 누빌은 종합 4위까지 올랐고, 시즌 전체 6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티에리 누빌은 “4위와 함께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2위로 들어오면서 추가로 2포인트를 더 얻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랠리는 팀 모두에게 크나큰 도전이었습니다. 미끄러운 노면이 삼 일 내내 이어졌고, 그립을 확보하기가 무척 까다로웠으며, 실수가 일어나기 쉬운 곳이었지요. 마지막 날 새롭게 자리한 스테이지는 아주 질척거리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차를 서비스 파크로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늘 우리는 4위를 위해 힘든 경쟁을 해야 했지만, 결국 원하는 순위를 얻어서 그 점 역시 기쁘고요. 이번 랠리는 우리의 데뷔 시즌의 마지막 랠리였고, 이곳에서 긍정적인 부분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결과는 현대 i20 WRC의 개발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이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겠지요.” 라고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웨일스 랠리를 마치며

진흙을 뒤집어쓴 경주차량
l 웨일스 랠리를 끝으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데뷔 시즌이 끝났습니다. 과연 어떤 성과가 있었고, 내년은 또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될까요?

이로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은 2014년 주어진 모든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대한 종합적인 평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지만, 간략하게나마 이야기를 해보면, 데뷔 시즌을 맞이한 팀으로서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팀은 13개의 랠리를 소화하면서 어떤 점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무엇을 배웠고, 또 이제 막 시작하는 팀으로서 얼마나 완벽한 팀으로 성장했느냐는 점입니다.


이점에 있어 현대 쉘 월드랠리팀은 분명히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특히 마지막 랠리였던 웨일스 랠리는 현대 쉘 월드랠리팀이 이전 12번의 랠리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상당히 가혹한 환경이었습니다. 물론 13개의 랠리 중 어느 하나도 비슷한 곳은 없으므로 거의 매 랠리, 매 스테이지마다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중에서도 이토록 형편없는 그립에 미끄러운 코스와 언제 비가 내릴지 알 수 없었던 혹독한 환경은 이전에 경험한 혹독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랑에 빠진 경주차량
l 현대 쉘 월드랠리팀과 i20 WRC는 랠리마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약간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세 대의 차량 모두가 완주했고, 티에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디움을 향해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지난 12번의 랠리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랠리 팀으로서 전체 일정을 어떤 자세로 소화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이제 다음 랠리까지 60일가량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다음 시즌 차량을 준비하기에는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지요. 2014년 1월 25일 몬테 카를로를 달리기 위해 준비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2014년을 보내면서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는 빡빡한 시간의 제약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랠리를 무사히 마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프린시펄, 미쉘 난단의 이야기를 보시면서 웨일스 랠리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지만, 경험과 노력이 부족한 시간을 채워줄 겁니다
l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지만, 경험과 노력이 부족한 시간을 채워줄 겁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 대의 차량을 모두 완주시키는 것이었고, 주말 내내 아주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현대 i20 WRC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웨일스에 마련된 모든 스테이지는 우리가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랠리가 우리에게 더 많은 교훈을 가져다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은 우리에게 있어 배우는 시즌이었고, 그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막 태어난 팀과 함께 이만큼의 성과를 올렸다는 점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몬테 카를로에서 출발해 독일에서 1-2위를 차지하며 기쁨을 맛보았고, 웨일스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주 많은 일이 있었고, 또 많은 과정을 거쳐야 했지요. 우리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엄청난 경험을 쌓았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경험은 다가올 시즌에 아주 중요한 정보와 지식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이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게 되겠지만, 저는 이번 시즌 내내 고생해준, 그리고 짧은 시간 내에 아주 많은 것을 달성해준 팀과 드라이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내년 1월이면 다시 몬테 카를로 랠리가 시작될 것입니다. 현대 쉘 월드랠리팀은 새로운 i20 WRC를 가지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몬테 카를로 랠리로 향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더 발전해 있고 더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단 1년 만에 다음이 더욱 기대되는 팀으로 거듭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2014년 시즌의 무사 종료를 축하합니다.



 


by. 마요네즈
자동차, 모터스포츠 전문 블로거




시즌 마지막이자 가장 까다로웠던 WRC 13차 웨일스 랠리 Day 1

▶ WRC 13차 웨일스 랠리 종합 하이라이트 영상
▶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2014시즌 리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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