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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반환점에서 또다시 포디움으로!
2014 WRC 7차전 폴란드 랠리 Day 1-22014/07/16by 현대모터스포츠팀

시즌 반환점에서 꾸준함이 돋보였던 현대 쉘 월드랠리팀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평화로운 목가적인 풍경, 하지만 더욱 힘든 여정이 기다리는 곳. 폴란드

| 평화로운 목가적인 풍경, 하지만 더욱 힘든 여정이 기다리는 곳. 폴란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출발했던 2014년 WRC 시즌이 정확히 절반을 소화했습니다. 지중해 섬에서 동부 유럽으로 건너온 현대WRC팀은 완전히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꾸준함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끈기있는 레이스를 펼친 끝에 멕시코 랠리에 이어 또 한 번의 포디움 피니시를 기록했습니다. 위기도 있었지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현대 WRC팀의 폴란드 랠리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폴란드: 전원의 풍경, 하지만 힘든 여정

폴란드는 몬테 카를로와 함께 WRC 역사상 가장 오래된 랠리 코스 중 하나입니다. 1921년에 처음 랠리를 개최했으니 몇 년 후면 거의 100년을 바라보는 곳이죠. 랠리의 역사와 함께했고, 또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폴란드 랠리는 그야말로 목가적인 풍경의 동부 유럽 특유의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 속에서 펼쳐집니다. 보리밭을 사이를 달리거나 햇살 좋은 숲길을 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기와 달리 이곳은 전통적으로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사르데냐도 상당히 혹독한 코스 중 하나였지만, 6차전이 열린 이탈리아 사르데냐와 7차전이 열리는 폴란드는 사뭇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길게 자란 풀 사이에 어떤 장애물이 숨어 있는지는 달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 길게 자란 풀 사이에 어떤 장애물이 숨어 있는지는 달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사르데냐가 좁고 구불구불한 지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달려야 했다면, 폴란드는 부드러운 코스와 평탄한 지형, 그리고 트랙의 폭은 다소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이 말은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다는 뜻이지요. 한편 이런 경우에는 페이스 노트를 통한 코 드라이버와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실수가 일어나기 쉽고 워낙 스피드가 빨라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드라이버와 코 드라이버 사이에 긴밀한 조화도 중요하고, 팀 역시도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이곳의 특성을 잘 판단하여 대처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노하우도 상당히 중요한 곳입니다. 하지만 노련한 팀들도 이곳에서 꽤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특히 이번 경기에서도 대부분의 팀이 크고 작은 차량 파손 사고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빠른 만큼 실수를 저질렀을 때 돌아오는 대가도 매우 큰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2009년 이후로 약 5년간 WRC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팀들 대부분 최근의 데이터와 경험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리투아니아 코스가 새롭게 편입되면서 이곳은 누구에게도 랠리 무대를 제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완전히 새롭게 코스를 파악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내걸렸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모두에게 기회는 공평하다는 뜻이겠죠.

먼지를 뒤집어쓰더라도 랠리 감상은 포기할 수 없는 폴란드 랠리 팬들
| 먼지를 뒤집어쓰더라도 랠리 감상은 포기할 수 없는 폴란드 랠리 팬들



무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펼쳐진 폴란드 랠리

사르데냐 때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역시나 무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랠리가 진행됐습니다. 따라서 차량에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얼마든지 주어져 있는 환경이고, 또 드라이버들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칠만한 환경임과 동시에 특히 부드러운 코스에서 뿜어지는 먼지들 때문에 시야에 방해를 받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한편 이곳은 전 포뮬러1 드라이버로 현재 WRC에서 활동 중인 로버트 쿠비짜의 홈 랠리이기도 합니다. F1 시절에는 홈 그랑프리가 없었지만, 랠리로 전향하면서 드디어 홈 레이스를 경험하게 되네요. 하지만 홈 레이스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단지 조금 더 많은 팬이 그를 응원한다는 것뿐, 혹독한 조건이 특별히 로버트에게만 부드러워질 리는 없죠.

현대 월드 랠리팀의 폴란드 랠리 팬파크 내 폴란드 법인 홍보 부스
| 현대 월드 랠리팀의 폴란드 랠리 팬파크 내 폴란드 법인 홍보 부스



드라이버 라인업

이번에도 이탈리아 때와 마찬가지로 티에리 누빌, 유호 한니넨, 그리고 헤이든 패든이 참가했습니다. 헤이든은 지난 경기가 WRC 데뷔경기였는데, 그럼에도 아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죠.

폴란드는 전통 있는 경기여서 경험이 많은 사람이 유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는 누구도 이곳에서 특별히 더 많은 경험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헤이든은 코 드라이버와 함께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또 스피드보다는 충분한 경험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순간순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 다음 시즌 헤이든이 보여줄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SS2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 유호 한니넨
| SS2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 유호 한니넨



스테이지 우승에 힘입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Day 1

폴란드는 흔히 핀란드에 버금가는 아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핀란드 선수들은 이곳의 낯선 코스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이내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인데, 한니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첫째 날 스테이지는 대체로 노면이 미끄러운 편에 속했습니다. 건조한 탓에 도로가 바짝 말라있어 먼지가 많고, 특히 모래가 쌓여 있는 탓에 타이어 그립을 제대로 확보하기가 힘들었죠. 가장 문제는 첫째 날 스테이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정션(Junction: 교차로)에서 실수가 일어나면 그대로 눈앞에 보이는 밭으로 굴러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간혹 제대로 코너를 돌지 못해 숏 컷(코너를 거치지 않고 바로 통과함)을 저질러 페널티를 받기도 한다는 점이죠. 이 모든 일이 아주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탓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제동과 가속에 필요한 타이어 그립이 노면의 특성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유호 한니넨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핀란드 출신의 코 드라이버- 토미 투오미넨
| 유호 한니넨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핀란드 출신의 코 드라이버- 토미 투오미넨

그래서 사전에 코스를 미리 일러주는 코 드라이버의 세심한 페이스 노트 작성, 그리고 드라이버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니넨도 지난 사르데냐에서 전복 사고를 겪은 이유가 바로 페이스 노트의 오류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보다 평균 속도가 더 빠른 이곳에서는 같은 실수가 절대 일어나선 안 되겠죠.

애석하게도 홈 랠리였던 로버트 쿠비짜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정션에서 제대로 그립이 확보되지 않아 90도로 꺾이는 구간에서 그만 옆으로 차가 굴러떨어지고 만 것이죠. 첫날부터 아주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홈 랠리였던 덕분인지 지역 팬들의 도움으로 큰 시간 손실은 없었다는 점 정도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니넨은 비슷한 조건인 SS2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대부분이 페이스 노트의 이해도가 떨어져 있고, 또 간혹 오류도 발견되는 상황을 겪었지만, 현대 WRC팀은 다행스럽게 첫째 날에는 이런 실수가 적었고, 그 덕분에 6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랠리는 초반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마지막까지 성적이 좋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3일간 이어지는 스테이지는 차량에게도 매우 혹독하지만 드라이버에게도 상당히 혹독하며, 특히 낯선 환경에서 달리고 또 쉬기를 반복해야 하므로 피로도가 레이스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큰 편입니다. 그래서 첫째 날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긴 랠리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과거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던 폴란드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방호벽과 가까워질수록 랩 타임은 빨라지지만 사고 위험은 더욱 높아만 간다
| 과거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던 폴란드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방호벽과 가까워질수록 랩 타임은 빨라지지만 사고 위험은 더욱 높아만 간다

첫째 날 마지막 스테이지는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로 펼쳐졌습니다. 해가 거의 다 넘어갈 때쯤 시작된 SSS는 사르데냐 때와 다르게 도심의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SS1~2와 같은 모래땅에서 진행됐습니다. 건조하고 땅이 단단하지 않은 탓에 방호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코스의 폭은 넓지만, 생각만큼 콘트롤이 잘 되질 않아 많은 선수들이 가드레일에 부딪혀 안타깝게 스테이지를 포기하는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이곳에서도 한니넨은 3위를 차지하면서 높은 순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한니넨이 초반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 티에리 누빌이 중, 후반까지 모멘텀을 이어가는 시스템이 서서히 갖춰지는 것일까요? 루키 헤이든 패든은 첫째 날 종합 7위를 기록하면서 경험이 부족한 불리한 조건을 딛고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적응을 보여주고 있는 헤이든 패든. 폴란드 랠리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 놀라울 정도로 빠른 적응을 보여주고 있는 헤이든 패든. 폴란드 랠리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헤이든 패든 : “오늘은 침착하게 우리가 가진 한계 내에서 최대한 열심히 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르데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특히 팀 메이트인 티에리와 누빌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 스테이지를 소화하면서 많은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차량 상태도 좋았고, 그 외 대부분의 것들이 괜찮았던 덕분에 목요일 하루는 괜찮게 보낸 것 같네요. 내일은 리투아니아까지 이동하는 긴 코스인데, 엔지니어와 함께 밤새 다음 날 리모트 서비스 등을 검토하면서 계획을 세워서 최대한 이 도전을 즐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헤이든은 자신의 페이스 노트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스피드를 천천히 올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후 이어진 둘째 날에 헤이든은 루키로서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SS4에서 2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던 헤이든 패든
| SS4에서 2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던 헤이든 패든



헤이든 패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다! Day 2

둘째 날도 첫째 날과 비슷한 노면 컨디션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건조했고, 무더웠죠. 건조한 날에는 노면도 바짝 말라서 모래가 많고,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지면 컨디션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랠리카의 높은 토크와 출력을 지면에 그대로 전달하기 힘들어 때로는 직진 주행조차도 힘들 때가 있죠. 이럴 때 온보드 영상을 보면 시종일관 좌우로 흔들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면과 타이어 사이에 그립이 그만큼 불안정해서 트랙션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둘째 날은 특히 코스 좌우로 잡초까지 길게 자라있어서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게 자란 잡초들을 밟기라도 한다면 자칫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장애물이 숨어있을 수도 있어, 이럴 때는 코 드라이버의 세심한 코스 분석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노면을 쓸어내는 까닭에 랠리에서는 출발 순서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황은 항상 유동적입니다. 이득일 때도, 치명적일 때도 있으니까요.
| 이렇게 노면을 쓸어내는 까닭에 랠리에서는 출발 순서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황은 항상 유동적입니다. 이득일 때도, 치명적일 때도 있으니까요

전반적으로 비슷한 코스 컨디션에서 현대 월드 랠리 팀은 첫째 날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바로 차량의 컨디션이 악화되는 점인데, 이날도 이런 문제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무적인 일은 루키 헤이든 패든이 드디어 스테이지 2위까지 등극하게 된 것이죠. 전날 괜찮은 결과로 자신감이 생긴 패든은 모멘텀을 유지하여 이틀째 도전에 나섰고, 누빌이 코 드라이버의 페이스 노트 때문에 약간의 실수가 생긴 것에 비해 패든은 자신도 놀랄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SS4에서 선두와 0.7초 차이만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선 드라이버들이 지면을 정리해준 덕분에 다소 부드러워진 상태의 트랙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패든은 전날보다 페이스를 조금 더 올리면서 스피드를 향상했고, 그 와중에도 안정감 있는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하려 애쓴 덕분에 아주 빠른 랩 타임으로 2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SS5와 SS6 였습니다. 리투아니아로 스테이지를 이동한 현대 월드 랠리팀 드라이버들 대부분이 괜찮은 순서로 출발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이날 앞서 출발한 드라이버들에 의해 지나치게 노면의 컨디션이 변했고, 그 탓에 SS4와는 사뭇 다른 노면 컨디션을 보이면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레이스를 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노면에 심각할 정도로 깊은 타이어 자욱들이 드리워져 있었고, 한니넨은 결국 스피드를 더 올리지 못하고 km당 1초씩 느려졌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 못했습니다.

랠리는 이렇게 드라이버, 차량의 컨디션 이외에도 앞서 달린 드라이버들에 의해 노면의 컨디션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기가 무척 힘든 레이스입니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차량의 컨디션 조절은 필수. 가장 오래 견디는 자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 일정이 빡빡한 만큼 차량의 컨디션 조절은 필수. 가장 오래 견디는 자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오전까지는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리투아니아로 이동한 후에 현대 월드 랠리팀에서는 누빌이 타이어 펑쳐, 헤이든이 오일 누유를 보이며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고, 특히 누빌은 SS9에서 리어 브레이크가 과열되면서 이를 수리하기 위해 차를 들어 올렸을 때 차량에 불이 붙는 사고도 겪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신속히 진화했지만, 이 때문에 상당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고, 리모트 서비스를 통해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해야 했죠.

갑자기 혹독한 상태로 변해버린 SS5~6로 인해 패든은 잠시 자신감을 잃기도 했지만, 차량에 누유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과 힘든 코스를 사고 없이 무사히 완주했다는 점에 확신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SS5-6는 개활지에서 벌목장으로 지나 숲으로 들어가는 형식의 코스로 비가 내린 후 개활지 쪽은 노면이 건조했고, 숲 코스는 노면이 푹 젖어 있었으며, 심지어 일부 구간에서는 진흙탕도 등장하면서 컨디션이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다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것이죠.

 월드컵이 한창이었던 탓에 랠리 폴란드에도 축구 열풍이 불었습니다. 누빌! 8강 축하해!
| 월드컵이 한창이었던 탓에 랠리 폴란드에도 축구 열풍이 불었습니다. 누빌! 8강 축하해!

그런데 원래 이날 예정되어 있었던 SS7~8이 돌연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날 폭우가 내리면서 코스가 심하게 망가졌기 때문이죠. 아스팔트 도로였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숲 속에 난 비포장도로기 때문에 비에 의한 영향이 굉장히 심한 편인데, 차가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노면이 많이 망가진 탓에, 관람객의 안전과 차량의 안전을 모두 보장하기 힘들다는 판단 끝에 결국 두 스테이지가 취소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들 월드컵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만끽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벨기에 출신의 티에리 누빌은 한국 팀에서 활동하는데, 과연 어디를 응원했을까요? 물론 조국인 벨기에를 응원하기는 했겠죠?



마지막에 있었던 SSS10(슈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이전 스테이지에서 있었던 문제들로 누빌과 패든은 일단 완주만으로 만족해야 했고, 한니넨 역시 혹독한 스테이지를 경험한 후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탓에 9위로 마무리를 하면서 둘째 날까지 현대 월드 랠리팀은 누빌이 10위, 전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던 한니넨이 6위, 그리고 오전 스테이지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패든이 11위를 차지하며 일정을 마쳤습니다. 


by 마요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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