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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즌의 시작,
2015 WRC 3차전 멕시코 랠리 리뷰(2)2015/03/12by 현대자동차

작년의 좋은 기억을 안고 출발했지만 큰 시련을 맞게 된 현대 월드랠리팀
과연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 시련 속에서 멕시코 랠리를 어떻게 마치게 될까요?

멕시코 랠리의 첫 번째 날은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가혹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습니다
l 멕시코 랠리의 첫 번째 날은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가혹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습니다



본격적인 랠리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올해 처음으로 비포장 도로에 진입한 현대 월드랠리팀의 멕시코 첫 번째 일정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차량의 느낌도 좋았고, 간판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은 두 번의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면서 종합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다시 한번 시상대 입성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SS4/8 엘 초콜라떼는 전혀 달콤하지 않았고, 헤이든 패든과 티에리 누빌에게 시련만을 안겨줬습니다. 이제 기대할 수 있는 드라이버는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은 다니 소르도 뿐입니다. 자신이 짊어진 숙제, 그리고 팀의 숙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다니의 멕시코 랠리 두 번째 날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니 소르도가 이제 팀을 이끌고 가야 할 차례입니다. 그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l 다니 소르도가 이제 팀을 이끌고 가야 할 차례입니다. 그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첫 째날 만큼이나 까다로운 환경의 둘 째날-Day2

첫 째날 사고로 각각 리타이어한 헤이든과 티에리의 차량은 밤을 지새운 미케닉들의 노력으로 다시 완벽하게 복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랠리2 규정에 의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었죠. 실망감이 들법한 일이지만, 티에리는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남은 스테이지를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팀으로서는 이제 다니 소르도에게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둘 째날 스테이지들도 첫 째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가파르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지형이며, 고도 역시 높은 편에 속해 차량에 부담도 큰 편이었지요. 특히 내리막 구간은 좁은 노면을 빠른 속도로 내려와야 했기 때문에 약간의 실수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빚어낼 것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합니다.

갈 길이 먼 다니 소르도에게도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든 드라이버가 한 번씩의 사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l 갈 길이 먼 다니 소르도에게도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든 드라이버가 한 번씩의 사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스웨덴 랠리를 결장하면서 경기력에 다소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던 다니 소르도는 둘째 날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부담은 분명히 큰 것이었지만, 그는 더욱 세차게 i20 WRC를 몰아갔고,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환상적인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SS13에서 스테이지 1위를 차지하고야 말았습니다.

따라서 그의 종합 순위도 5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지요. 티에리 누빌 역시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욱 집중력있는 드라이빙을 한 끝에 같은 스테이지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서서히 포인트 획득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좋았으며, 이대로만 간다면 포인트 획득도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서서히 차오른 다니에게도 멕시코는 호락호락하게 길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기어박스 문제를 겪고 있었던 다니는 점심 시간 서비스 파크에서 기어박스를 교환 받은 후, 오후 일정으로 접어들었는데, 하필 정리되지 않은 노면에 놓인 날카로운 돌 조각이 타이어에 박히면서 타이어 파손을 겪어야 했고,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차량에 부분적인 손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날카로운 돌이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뜨겁게 달아 오른 타이어를 찢어버린 것이지요
l 결국 날카로운 돌이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뜨겁게 달아 오른 타이어를 찢어버린 것이지요

결국 멕시코 랠리 4일간의 일정 중 현대 월드랠리팀 드라이버 모두에게 이슈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랠리를 통해 다시 한번 비포장 도로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비단 현대 월드랠리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게도 이와 같은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차량 고장이 발견되었고, 어떤 드라이버는 웅덩이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비포장 도로는 약간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뜻이며, 타이어, 차량, 드라이버 그리고 팀의 지원이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않았던 작은 돌 조각 하나가 드라이버와 차량의 모멘텀을 끊어버린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다니에게 주어진 과제는 현재의 순위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입니다. 빠른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l 이제 다니에게 주어진 과제는 현재의 순위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입니다. 빠른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운에도 불구하고 다니는 리타이어를 면했으며, 이어지는 스테이지에서는 최대한 완주를 목표로 두고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천만 다행으로 숨가쁜 오후 일정을 무사히 소화했으며, 종합 순위 역시 5위를 유지하면서 가혹했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일정을 마친 다니는 “아침에는 모든 것이 완벽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출발 순서도 좋았고, 차량 퍼포먼스도 아주 괜찮았죠.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치는 실수도 있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고, 오전 첫 번째 스테이지를 4위로 마무리했는데, 이만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결국 다음 스테이지에서 기어박스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음에도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고, 서비스 파크에선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줬죠. 그러나 작은 돌 하나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지요. 이후에는 단 한 벌의 소프트 타이어 밖에 없었고, 그걸로 60km/h를 소화해야 했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운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상황도 많았고, 결국 5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 내일은 더 열심히 해야겠죠.” 라며 이날의 결과에 비교적 만족하는 듯 했습니다.

티에리 누빌과 헤이든 패든의 망가진 차량은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되기 전, 현대 월드랠리팀의 미케닉들에 의해 완벽히 수리되었습니다
l 티에리 누빌과 헤이든 패든의 망가진 차량은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되기 전, 현대 월드랠리팀의 미케닉들에 의해 완벽히 수리되었습니다

금요일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를 하는 바람에 막대한 시간 페널티를 입은 티에리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토요일 일정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물론 티에리에게도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i20 WRC는 꾸준히 티에리의 페이스에 맞춰 달렸고,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끝내 이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포인트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날 일정을 마친 티에리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이야기 했는데요.

티에리가 다시 코스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늦은 밤까지 고생한 미케닉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l 티에리가 다시 코스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늦은 밤까지 고생한 미케닉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어제 전복사고로 완전히 망가진 i20 WRC 7번 차량을 완벽히 수리해준 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미케닉들의 멋진 활약으로 인해 다시 랠리에 복귀할 수 있었지요. 오늘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하루였습니다. 어제와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애썼고, 오후 들어서는 조금 더 밀어 붙이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리듬감을 되찾았고, 어제보다 나은 느낌도 들었지요. 물론 21분 페널티로 따라잡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전 계속 팀과 함께 싸울 겁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모두 불운이 이어졌지만, 절망 속에서도 현대 월드랠리팀은 희망을 계속 찾아갔습니다.

혹독한 일정도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뿌연 먼지 구름을 뚫고 마지막까지 달려야만 합니다
l 혹독한 일정도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뿌연 먼지 구름을 뚫고 마지막까지 달려야만 합니다



다니 소르도와 티에리 누빌 포인트 피니쉬-Final Day

여러 차례의 사고로 힘들었던 멕시코 랠리도 어느 새 마지막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대부분 그러하듯 오전만 소화하고 마치기 때문에 어떻게든 짧은 시간 내에 페이스를 최대한 발휘하지 않으면 순위를 더 끌어 올리기 힘들고, 그래서 실수도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마지막 날 급한 마음에 오버페이스를 발휘했다가 순위권에서 완전히 사라진 드라이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더욱 긴장의 끈을 바짝 당길 수 밖에 없지요. 특히 다니 소르도는 메마른 멕시코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단비를 내려 줄 유일한 견인차였기에 그의 두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티에리 누빌은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스테이지 우승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됩니다
l 티에리 누빌은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스테이지 우승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됩니다

티에리 누빌에게도 숙제는 있었습니다. 랠리2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높은 순위나 시상대 입성은 기대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팀의 간판 드라이버로서 좌절하지 않고 제 몫을 다 해야 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몫이란 역시 포인트를 조금이라도 더 가져오는 것이겠지요.

물론 허둥지둥 서두를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최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무난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티에리는 그런 전략을 선택하진 않았습니다. 멕시코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이 순간뿐이었고, 이번 멕시코 랠리가 지나가면 2015년 멕시코 랠리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는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까지 세차게 i20를 밀어 붙였고, 어떠한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SS19에서는 4위 그리고 SS20에서는 무려 스테이지 우승, 끝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챙겨가는 파워 스테이지에서는 2위를 차지하면서 끝까지 포기하거나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리타이어를 해야 했을 때에는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티에리와 현대 월드랠리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l 리타이어를 해야 했을 때에는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티에리와 현대 월드랠리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티에리 누빌은 첫 번째 날 전복사고로 완전히 끝난 줄 알았던 사람들의 생각을 뒤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당당히 8위로 멕시코 랠리를 마무리했고,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소중한 포인트를 안겨줬습니다. 이런 모습이야 말로 팀의 간판 드라이버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편 다니 소르도는 5위에서 더 떨어지지 않을 것과 가능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제는 한 경기를 완전히 결장한 그에게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4일간의 일정을 거치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고는 하지만, 완벽한 상태는 분명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순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태평하게 달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경쟁자들이 뒤에서 바짝 쫓아오고 있었고, 게다가 이곳은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한번도 호락호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곳이었기에, 페이스는 한계까지 올려야 했으며, 집중력은 최대한 끌어 올려야 했습니다.

다니 소르도는 마지막 날에 임하면서 더욱 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l 다니 소르도는 마지막 날에 임하면서 더욱 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니는 좀 더 까다롭고 실수에 대한 대가가 큰 곳에서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고, 철저히 공략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의 페이스를 발휘한 끝에 자신의 순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이번 랠리는 초반부터 큰 사고들이 이어졌고, 경기 시작 전에도 이미 한 경기 결장 후 복귀라는 그리 좋지 않은 이슈가 있었던 만큼 마지막까지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지만, 이렇게 팀의 두 레귤러 드라이버가 명성에 걸맞게 포인트를 획득해 오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팀의 막내, 헤이든 패든은 이번 멕시코 랠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다니는 5위로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소중한 포인트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l 결국 다니는 5위로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소중한 포인트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사건사고가 참 많았던 랠리였지만, 전 그 덕분에 아주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차량의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팀 메이트가 어떻게 달리는지 영상으로 지켜봤는데, 그것도 저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 드라이빙에 참고할 만한 부분도 많았고, 그래서 다가오는 아르헨티나에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은 마치 여름처럼 뜨거워서 조금 힘들었는데, 그것도 앞으로 다가올 랠리에 대한 경험이라 믿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게 제가 이번 랠리에 설정한 가장 중요한 목표였으니까요. 그래서 전 지금 무척 기쁩니다.”

가혹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시련은 다음 랠리를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l 가혹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시련은 다음 랠리를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멕시코 랠리를 맺으며…

헤이든의 이야기처럼 이번 랠리는 헤이든 본인 뿐만 아니라 현대 월드랠리팀에게도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다 준 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대의 차량이 같은 날 심각하게 파손되면서 리타이어를 해야 했고, 그래서 제한된 인원이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만 다시 랠리를 시작할 수 있었기에 이런 부분도 팀의 능력을 다시 한번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현대 월드랠리팀은 아쉽게 더 많은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다가올 랠리에 대한 전략을 조금 더 확실히 수립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긴밀한 협력과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금 깨달은 계기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끝난 줄로만 생각했던 티에리 누빌은 결국 8위까지 오르며,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l 끝난 줄로만 생각했던 티에리 누빌은 결국 8위까지 오르며,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스포츠에서 결코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만약 첫 째날, 티에리와 헤이든에게 불의의 사고가 닥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해보게 되는데, 만약 그럴 수만 있었다면, 좋은 성적은 물론이고, 다시 한번 이곳에서 포디움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었다고 봅니다.

사소한 결함은 있었으나, 작년처럼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지도 않았으며, 이는 그만큼 지금 개발을 진행 중인 i20 WRC의 퍼포먼스와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음에 진행될 아르헨티나 랠리에서는 더 나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는데, i20 WRC의 향상되고 있는 퍼포먼스와 기계적 신뢰성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쉘 난단 프린시펄도 이번 랠리가 아주 혹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l 미쉘 난단 프린시펄도 이번 랠리가 아주 혹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끝으로 이번 랠리를 마친 팀 프린시펄, 미쉘 난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바쁘고 정신 없었던 랠리였지만, 그럼에도 팀은 거친 멕시코의 환경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아주 충실히 수행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현대 i20 WRC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우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지요. 특히 높은 고도에서 달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개발한 차량의 퍼포먼스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다니는 어려운 일을 해주었습니다. 그는 지난 랠리에 결장을 해야 했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지만, 빠르게 회복했고, 다시금 최고의 레벨로 경기력을 끌어 올렸음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5위는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임에 틀림없습니다. 8위를 차지한 티에리가 시상대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소중한 매뉴팩처러 포인트를 가져다 줬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파워 스테이지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지요. 만약 금요일 타이어 파손이 없었다면 분명 시상대로 올라갔을 것입니다. 헤이든 역시 불운을 겪어야 했지만, 프로페셔널 정신으로 끝까지 싸웠고, 마지막까지 굳건히 잘 버텼습니다. 우리는 이 점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다가오는 아르헨티나 랠리에서는 분명 모든 측면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아르헨티나 랠리는 멕시코와 비슷한 면이 많은 곳이어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약진을 기대해 볼만 합니다
l 다음 아르헨티나 랠리는 멕시코와 비슷한 면이 많은 곳이어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약진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이어지는 아르헨티나 랠리는 멕시코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환경에서 펼쳐집니다. 조금 더 스피디하게 전개되지만 고도가 높다거나 건조하여 먼지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 그리고 코스 주변에 날카로운 파쇄석들이 많다는 점이 비슷하지요.

이 부분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현대 월드랠리팀은 다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랠리도 놓치지 않고 지켜봐 주세요.



글. 마요네즈 (모터스포츠 전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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