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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대 월드랠리팀의 전력질주
가장 험한 길을 달려 가장 좋은 차가 되다2015/12/03by 현대모터스포츠팀

WRC 참가 2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현대 월드랠리팀의 2015 시즌을 돌아봅니다.
가장 좋은 차가 되기 위해 가장 험한 길을 달려온 성과는 고성능 브랜드 N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2015년 WRC 시즌을 멋지게 잘 달려준 현대 월드랠리팀의 1년을 돌아봅니다
l 2015년 WRC 시즌을 멋지게 잘 달려준 현대 월드랠리팀의 1년을 돌아봅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WRC 참가 2년차 시즌이 지난 웨일즈 랠리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로 불리는 WRC의 한 시즌 13번의 경기를 소화한 현대 월드랠리팀의 이번 시즌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2015 WRC 시즌을 돌아보다

모터스포츠 역시 팀 스포츠입니다
l 모터스포츠 역시 팀 스포츠입니다

2015년 1월 몬테카를로를 시작으로 11월 웨일즈 랠리까지, 멀고도 험했던 2015 시즌의 13개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WRC는 자동차는 물론 시즌을 함께 소화하는 팀원 모두가 매 경기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쏟아내야 하는 모터스포츠입니다. 때문에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꾸준히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에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바로 헤이든 패든의 발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l 이번 시즌에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바로 헤이든 패든의 발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이번 시즌 거둔 성과 중 가장 큰 것은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은 총 4번의 포디움에 올랐으며, 종합 점수 224점으로 지난해보다 약 40점 이상을 더 획득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경쟁하고 있는 팀들 대부분은 WRC에서 현대 월드랠리팀보다 더 많은 시즌을 경험한 베테랑 팀들입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자신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팀들과 싸우고 있으며, 그들에게서 스테이지 우승과 포디움, 포인트를 빼앗아오고 있는 것이죠.

또한 현대 i20 WRC의 전반적인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사고 또는 결함으로 인해 리타이어한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드라이버들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신뢰성을 갖춘 차량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가장 험한 길을 달리는 차, i20 WRC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자동차 i20. 랠리카로는 이렇게 짧은 휠베이스를 가진 차량이 적합합니다
l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자동차 i20. 랠리카로는 이렇게 짧은 휠베이스를 가진 차량이 적합합니다

지난해와 올해 WRC에 참가한 현대의 i20 WRC는 높은 품질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인기 있는 3도어 소형 해치백 i20를 베이스로 하는 랠리 전용 레이스카입니다. i20 양산차에 사용되는 모노코크 차체는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여기에 전복되었을 때 드라이버의 안전을 보장하고 격한 움직임에도 차체가 뒤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를 용접해 만든 롤케이지를 넣어 차체를 보강했습니다.

엔진은 i20를 비롯해 아반떼에도 들어가는 1.6L 4기통 직분사 엔진이 사용됩니다. 레이스 전용 엔진을 개발해 넣는 것 아닌가 하고 궁금해 하는 분들께 답을 드리자면, 랠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수량 이상 생산된 이력이 있는 엔진과 차체만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레이스 전용으로 따로 엔진을 만들어 출전하는 것은 규정상 불가능합니다. 기존 엔진을 랠리 사양으로 수정하는 것만 허용되어 있죠. 랠리카에는 터보차져가 부착되어 있으며, 피스톤, 커넥팅 로드 등 엔진 부품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엔진 맵핑, 오일팬의 위치 등등의 세부적인 내용들도 양산차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운전석을 새장처럼 촘촘히 감싸고 있는 것이 롤케이지입니다. 롤케이지가 손상될 경우 즉시 리타이어가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장치입니다
l 운전석을 새장처럼 촘촘히 감싸고 있는 것이 롤케이지입니다. 롤케이지가 손상될 경우 즉시 리타이어가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장치입니다

이렇게 레이스카로 개조되는 과정에서 양산차와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자동차로 변하게 되지만, 베이스가 되는 양산차의 기본 성능이 좋아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랠리카는 양산차를 개조하여 만드는 것이지, 아예 처음부터 랠리카로 제작될 수는 없다는 말이죠.

랠리카의 쇼크 업저버는 스트로크(Stroke)의 폭이 상당히 넓어 양산차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l 랠리카의 쇼크 업저버는 스트로크(Stroke)의 폭이 상당히 넓어 양산차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랠리카의 운동 성능은 양산차와는 많이 다릅니다. 양산차와 달리 4WD 구동방식을 사용하며, 엔진의 출력, 서스펜션 구조까지 크게 달라 운동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게 중심이 낮고 가볍다는 것이죠. 레이스카에서 가장 중요한 공식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i20 WRC를 양산차와 전혀 다른 운동 성능을 가진 차로 만들어줍니다.

올해까지 열심히 달려주었던 i20 WRC는 내년에 신형 모델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l 올해까지 열심히 달려주었던 i20 WRC는 내년에 신형 모델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i20는 올해까지만 사용되고 내년부터는 신형 i20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지난 2년간 총 26번의 랠리를 소화하면서 경험하고 얻은 수많은 데이터들은 모두 신형 i20 WRC에게 이식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년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랠리는 서킷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거칠고 험한 환경들이 널려있습니다. 점프를 했다가 착지를 한다거나, 돌 무더기와 충돌한다거나, 날카로운 자갈이 타이어를 찢어 놓거나, 차의 한쪽이 완전히 들릴 정도로 격하게 코너를 도는 모습이 연출될 때도 있죠. 그만큼 차에 전달되는 스트레스는 크기 때문에 서스펜션과 타이어를 비롯한 여러 장치들이 고장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이 정도 점프는 흔히 경험하는 일입니다. 착지 때 자세가 불안정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l 이 정도 점프는 흔히 경험하는 일입니다. 착지 때 자세가 불안정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고장이 두려워 과감한 주행을 포기하고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은 결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랠리카의 내구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현대 월드랠리팀의 i20 WRC는 지난해에 비해 성능과 내구성이 많이 개선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WRC, 그리고 고성능 브랜드 N

현대 월드랠리팀의 i20 WRC는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과도 크게 연관돼 있습니다
l 현대 월드랠리팀의 i20 WRC는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과도 크게 연관돼 있습니다

랠리 등의 모터스포츠가 양산 제품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차량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더 나은 성능을 내기 위한 준비, 개발, 제작 과정에 랠리에서 얻은 피드백은 큰 영향을 끼칩니다.

아무것도 없이 백지에서 출발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됐던 i20 WRC
l 아무것도 없이 백지에서 출발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됐던 i20 WRC

현대 월드랠리팀이 2014년 WRC 참가를 목표로 차량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였습니다. 몇 년간의 철저한 준비 끝에 현대자동차는 2012년 9월 파리모터쇼에서 WRC에 전격복귀를 선언하고 12월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 이듬해 1월에는 현대차 랠리팀의 총 책임감독으로 미쉘 난단(Michel Nandan)을 선임했습니다. 현대 원드랠리팀의 총 감독을 맡은 미쉘 난단은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WRC 최고의 전문가로, 도요타와 푸조의 기술 책임자로 근무하는 동안 총 51회의 우승을 이끌어낸 바 있는 WRC계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레이스카의 촉박한 개발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경험입니다
l 레이스카의 촉박한 개발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경험입니다

또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해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했으며, 50km 이내에는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유럽기술연구소, 유럽디자인센터 및 현대모비스,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가 인접해 있어 최정상급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한 협업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여러 요건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현대 월드랠리팀의 WRC 운영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유럽 현지의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와 남양 연구소 전담 엔지니어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극한의 주행 성능 및 내구성을 확보한 최정상급의 랠리카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WRC에서 최고의 랠리카를 만들어내려는 현대자동차의 노력과 개발 프로세스는 모두 고스란히 고성능 양산차 개발에 반영됩니다. WRC라는 모터스포츠에서 이 프로젝트에 관여한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은 그만큼 더 좋은 차량을 개발하는데도 같은 접근법이 쓰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i20 WRC와 현대 월드랠리팀이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에 끼치는 진정한 영향일 것입니다.

그래서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양산차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l 그래서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양산차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펼쳐나갈 고성능 브랜드 N은 지금껏 현대자동차가 도전해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의 과제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WRC를 경험하면서 쌓아온 많은 경험과 그것을 분석한 데이터들은 일상 속에서의 운전을 레이스처럼 더 다이내믹하게 만드는 좋은 차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모터스포츠가 양산차에 미치는 가장 큰 긍정적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새롭고 강해질 2016년 현대 월드랠리팀

내년부터 함께하게 될 새로운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내년부터 함께하게 될 새로운 i20 WRC 랠리카입니다

2015년 시즌은 끝났지만, 독일의 현대 월드랠리팀 공장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미 팀은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그 작업 조차도 이제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한달 뒤면 바로 2016년 시즌을 위한 테스트에 들어가며, 1월이면 몬테카를로 랠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 새롭게 선보일 i20 WRC의 개발 마무리 작업과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최고의 시설, 최고의 팀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한 만큼 내년은 올해보다 더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현대 월드랠리팀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신뢰성과 내구성 면에서 아주 큰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이죠. 팀 내 구성원들의 호흡도 이전보다 좋아져 노련미까지 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습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l 점점 발전하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습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내년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은 지난 2년간 실전을 통해 키워온 실력을 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올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내년 1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더 빠르고 더 강력해질 현대 월드랠리팀의 다음 시즌,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글. 마요네즈 (모터스포츠 전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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