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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4 WRC 10차전 랠리 호주 Day 2-32014/09/23by 현대모터스포츠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한 현대 월드랠리 팀
그 둘째 날과 마지막 날 경기를 살펴봅니다

30분간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단지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한계를 체험하게 되는 시즌 최장 코스가 둘째 날 시작을 알렸습니다

30분간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단지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한계를 체험하게 되는 시즌 최장 코스가 둘째 날 시작을 알렸습니다



우승을 경험했던 독일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환경 탓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임했던 첫 번째 날에는 아쉽게도 티에리 누빌의 실수로 인해 순위가 많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할 여유가 없습니다. 꾸준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헤이든 패든은 자신감에 넘쳐있었고, 서스펜션 고장으로 고생했던 티에리는 더 나은 성적을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둘째 날과 셋째 날, 과연 현대 쉘 월드랠리팀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시즌 중 가장 긴 스테이지를 끼고 있는 둘째 날-Day2 

둘째 날 첫 번째 스테이지인 SS9 남부카는 2014 WRC 시즌 중 가장 긴 스테이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거의 50km에 달하는 코스로 30분 가량을 쉬지 않고 달려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사고의 위험성도 높으며, 집중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탓에 드라이버들의 체력도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맑을 것으로 예상했던 날씨가 의외로 흐리면서 간밤에 내린 비가 이어지며 노면이 살짝 젖어있었다는 점입니다. 진흙이 물러지면서 노면이 굉장히 미끄러워질 가능성이 높아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했죠.


구조상 핀란드와 비슷하긴 했지만 노면의 성격은 시즌 중 처음 경험하는 것이어서 실수를 최대한 자제하고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이곳의 정확한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도 둘째 날의 크나큰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다행히 첫 번째 스테이지는 큰 문제없이 잘 주파했습니다. 장거리 코스에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팀들도 있었지만, 현대 쉘 월드랠리팀에게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고, 비록 혼잡해진 코스 탓에 다소 까다로운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차량의 밸런스가 서서히 자리 잡히면서 어제 손실된 시간을 많이 만회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키위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을 보려고 랠리 투어 프로그램까지 마련했습니다. 정말 열성적인 팬들 덕분에 패든도 빨리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 키위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을 보려고 랠리 투어 프로그램까지 마련했습니다. 정말 열성적인 팬들 덕분에 패든도 빨리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럴 때는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지만, 꾸준히 페이스를 지키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상대의 실수로 인해 얻는 이득이 단순히 행운이라고 보기 어려운 면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차량의 밸런스를 잘 확보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며 깔끔하게 완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 같습니다.


티에리 누빌은 첫째 날의 실수에서 무난하게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일정이 끝났을 때는 종합 8위까지 순위가 올라왔고, 더욱 놀라운 것은 더 없이 까다로운 코스들이 산재한 오전 일정에서 헤이든은 놀라울 정도의 안정감을 보였다는 점이죠. 그는 종합 6위까지 올라왔으며, 특히 이날 오전 남부카 SS9 스테이지가 무척 즐거웠다고 합니다. 

성적에 대한 욕심은 우선 버리고 최대한 경기력 회복에 집중한 크리스 앳킨슨

| 성적에 대한 욕심은 우선 버리고 최대한 경기력 회복에 집중한 크리스 앳킨슨

하지만 아쉬운 것은 크리스 앳킨슨입니다. 아무래도 그에게 반년이라는 공백은 꽤나 큰 손실을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렸지만, 생각보다 페이스가 올라오질 못했고, 스피드 역시 다소 떨어지면서 좀처럼 포인트 권으로 진입하지 못했죠. 이런 현상은 어떤 스포츠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축구 선수들이 부상 끝에 복귀한 후 바로 원래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일정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회복되는 것처럼, 레이싱 드라이버들도 시트에서 내려오면 경기 감각을 조금씩 잃게 되고, 이 기간이 길어지면 다시 감각을 회복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합니다.


그래서 앳킨슨에게 이번 랠리는 다음을 위한 경기 감각 회복 시간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싶지만, 재촉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니까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나무 다리 위를 몇 번이나 지나가야 했습니다

|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나무 다리 위를 몇 번이나 지나가야 했습니다

둘째 날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조금씩 흐려졌습니다. 잠시 해가 비치는 듯 했지만, 이내 구름 속으로 모습을 감췄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죠. 이럴 때가 레이스에서는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바로 어떤 타이어를 선택해야 좋을지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노면이 물러지고 그립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러운 타이어를 선택하는 편이 다소 유리하겠지만, 만약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다시 들어가는 50km 코스인 남부카에서는 타이어가 몽땅 닳아버릴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단단한 타이어 컴파운드가 최상이죠.


어느 하나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도박을 걸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은 비가 오지 않을 거라는 판단을 내렸고, 과감히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를 선택했죠. 하드 컴파운드는 소프트보다 내구성은 오래가지만, 그립은 떨어지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이 판단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고 말죠.


레이스에서 타이어 때문에 울고 웃는 일은 일상다반사. 오죽하면 도박이라고 표현할까요?

| 레이스에서 타이어 때문에 울고 웃는 일은 일상다반사. 오죽하면 도박이라고 표현할까요?

이번 시즌에도 타이어 선택으로 이득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행운의 여신에게 운을 맡겼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비는 오지 않았고, 50km 장거리 코스에서 소프트 타이어들은 다들 문드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반면 현대 쉘 월드랠리팀이 선택한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는 끝까지 트레드를 잃지 않았고, 결국 타이어 교체 없이 달릴 수 있었던 덕분에 티에리 누빌은 종합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랠리는 정말 주는 만큼 빼앗아 가는 모양입니다. 가장 힘들 것으로 판단되었던 남부카 스테이지를 무사히 마친 티에리 누빌은 이어지는 스테이지의 긴 드리프트 코너에서 그만 우체통을 들이 받고 말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차량 손상은 피했지만, 범퍼가 고스란히 찢겨 나가고 말았죠.


이렇게 되면 전면 공기 저항이 심해져 스테이지 타임이 떨어질 수 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둘째 날 남은 코스들이 그리 길지 않았던 탓에 손실은 많지 않았고, 실수로 인해 시간 손실을 겪어야 했던 경쟁자들도 있어서 티에리의 종합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우체통과 충돌하는 바람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 우체통과 충돌하는 바람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퍼포먼스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순서 때문에 조금 불리한 면도 있었지만, 비로 인해 잘 씻겨 나간 덕분에 불만은 없었죠. 무척 즐거운 스테이지였고, 그래서 달리는 내내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순위가 2계단이나 상승해서 내일 랠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오후에는 타이어 선택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발휘할 수 있었죠. 물론 밸라 스테이지에서 범퍼가 떨어져 나가는 이슈도 있긴 했지만, 시간 손실은 없었고, 스테이지 타임도 좋았습니다. 내일 남아 있는 여섯 스테이지에서도 이와 같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티에리 누빌

늦은 밤. 다음 날 랠리 준비를 위해 여념이 없는 현대 쉘 월드랠리팀 서비스 파크
| 늦은 밤. 다음 날 랠리 준비를 위해 여념이 없는 현대 쉘 월드랠리팀 서비스 파크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마지막 날-Final Day

독일 랠리가 마지막 날 4개의 스테이지로 오전에 모든 일정을 마쳤다면, 호주는 6개로 마지막 날까지 일정이 빠듯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호주 랠리 코스에 간간히 캥거루나 코알라 주의 표지판이 있다는 점입니다. 야생 동물들이 갑자기 랠리 코스로 등장하거나 나무에서 떨어지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랠리카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번질 수 있죠. 물론 캥거루나 코알라도 큰 부상을 당하거나 죽기도 하겠지만, 랠리 드라이버들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특히 캥거루는 덩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차가 심하게 망가질 수도 있어서 주의를 기울어야 하죠. 이런 건 아무리 페이스 노트를 꼼꼼하게 적어도 예방할 수 없는 일이니, 당혹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랠리 주말 내내 표지판만 보였을 뿐, 단 한번도 캥거루나 왈라비, 코알라가 튀어 나온 적은 없다고 하네요.

서비스파크에는 근사한 팬 서비스 존이 마련되었습니다. 밸로스터를 바라보고 있는 호주 팬들

| 서비스파크에는 근사한 팬 서비스 존이 마련되었습니다. 밸로스터를 바라보고 있는 호주 팬들

빠듯한 일정 속에 개최된 마지막 날 랠리에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더 많은 포인트의 획득입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성질의 트랙이었기 때문에 일단 경험을 축적하는 일이 최우선과제였고, 몇 번의 불운도 겹쳤던 탓에 아쉽지만 목표는 포인트 획득으로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 번째 스테이지는 깊은 물 웅덩이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SS15 십먼스 스테이지입니다. 이곳 역시 30km에 육박하는 장거리 코스죠. 첫째, 둘째 날 코스와 달리 그래도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고속 스테이지라는 점에서 다르기는 하지만 물 웅덩이는 언제라도 랠리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i20에게도 문제가 없어야 하겠죠. 

다시 화창해진 날씨.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 다시 화창해진 날씨.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특별한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고, 험난함으로 따지면 가장 까다로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 없이 잘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전의 실수들이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일 뿐, 되돌릴 수 없다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그래도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포디움 피니쉬는 달성할 수 없었지만,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리듬감을 최대로 살리고,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을 때 의외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까지 경기 감각이 회복되지 않아 페이스가 좋지 못했던 크리스 앳킨슨이 마지막 날에 리듬감을 완전히 되찾았고, 종합 11위에서 출발했던 그는 장거리 코스였던 SS18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후 SS19에서 극적으로 순위를 끌어 올려 결국 10위까지 올라온 덕분에 귀중한 포인트를 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라이벌 팀인 시트로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사고로 인해 6위의 자리에서 그만 포인트권 밖으로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악명 높은 물웅덩이 코스. 와이퍼를 켜기도 바쁜 구간입니다
| 악명 높은 물웅덩이 코스. 와이퍼를 켜기도 바쁜 구간입니다

이런 행운은 현대 쉘 월드랠리팀에게 포인트로 다가왔고, 결국 세 명의 드라이버 모두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하면서 모든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티에리 누빌 역시 둘째 날과 비슷한 컨디션을 유지했고, 실수를 잘 컨트롤 한 끝에 자신의 순위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죠. 특히 SS19에서는 스테이지 3위까지 껑충 뛰어 오르면서 이전의 실수에 대한 만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헤이든 패든입니다.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던 덕분일까요? 심지어 그의 홈 팬 중 열성적인 어떤 이는 ‘헤이든 패든이 총리다!’라며 소리쳤고,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패든은 티에리 누빌의 기록을 넘어섰고, 결국 누빌보다 한 단계 위인 6위로 홈 랠리에 버금갈 정도로 익숙한 호주 랠리를 마무리했습니다. 

키위 팬들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응원 덕분에 헤이든 패든은 처음으로 6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지요
| 키위 팬들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응원 덕분에 헤이든 패든은 처음으로 6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지요

헤이든 패든은 “6위라는 성적도 기쁘고, 특히 팀의 퍼포먼스가 만족스러워 더욱 기쁩니다. 차량의 긍정적인 변화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 같고, 이번 랠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증진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6위 자리를 두고 끝까지 치열한 싸움을 펼치면서 무척 흥분되기도 했는데, 사실 이번처럼 아슬아슬한 경쟁은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죠. 전반적으로 우리 팀의 경쟁력이 많이 살아났다는 느낌을 받았고, 저 역시 핀란드 이후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분이 듭니다. 발전하고 성장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랠리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성격의 트랙을 경험할 수 있었던 호주 랠리
| 새로운 성격의 트랙을 경험할 수 있었던 호주 랠리



호주 랠리 리뷰를 마치면서

호주 랠리는 이전에 우승했던 독일과는 판이하게 다른 조건이기도 했지만, 시즌 중 경험했던 다른 그래블 트랙과도 조금 다른 성격의 조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현대 쉘 월드랠리팀에게는 호주 랠리가 첫 번째 경험에 해당된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세 명의 드라이버 모두 한결같이 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이번 랠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점입니다. 패든과 앗킨슨은 이미 호주에서 랠리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팀의 새로운 랠리카로 경험하는 만큼 그들에게도 팀과 더 긴밀한 호흡을 맞추기 위한 실험무대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세 대의 차량이 모두 완주를 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번 랠리에 임하기에 앞서 세웠던 목표는 달성했다고 보이며, 특히 차량의 개선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점차 차량은 물론이고 팀 전체의 분위기가 안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주 랠리를 완주로 마치면서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 호주 랠리를 완주로 마치면서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랠리를 통해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현대 쉘 월드랠리팀도 많은 경험과 데이터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이는 분명히 다음 랠리에 훌륭한 밑거름이 되겠지요. 그리고 독일 랠리에서 우승한 기쁨을 잠시 접고 빨리 다음 랠리를 위해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 이 점에서 현대 쉘  월드랠리팀은 데뷔 첫 해에 빠른 속도로 성숙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주 랠리에 대해 미쉘 난단 프린시펄은 “우선 WRC에서 처음으로 6위로 마무리를 한 헤이든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이번 렐리를 시작하면서 스릴 넘치는 배틀을 경험했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점차 성숙한 드라이빙을 보여주고 있지요. 독일에서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도 기대가 컸지만, 그래도 이번 랠리 역시 우리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노면이었던 만큼 기분을 새롭게 가졌습니다. 귀중한 경험이었고, 이번 랠리는 내년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아주 가치 있는 랠리였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목표이자 당면과제는 데뷔하는 해인만큼 기초를 다지는 것에 있습니다. 더 나은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현장에서 경쟁하며 경험을 쌓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의외의 결과도, 뼈아픈 실수도 모두 더 좋은 차량으로 다음 시즌과 그 다음 시즌에 도전하기 위한 밑거름임에 틀림없습니다. 모든 경험들이 쌓여 더 강한 경쟁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죠. 팀의 노력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할 때까지 지켜봅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말에는 조금 더 놀라운 결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말에는 조금 더 놀라운 결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욕심 내볼만한 남은 경기들

이번 시즌도 이제 단 세 번의 랠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영국 웨일즈를 거치면 모든 일정이 끝납니다. 1월 몬테카를로 랠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번 시즌 현대 쉘 월드랠리팀의 목표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지만, 그래도 조금 욕심을 더 부려보자면, 매뉴팩처러 순위에서 2위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현재 2~3위 팀과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13포인트와 5포인트 차이죠. 남은 세 번의 랠리에서 지금과 같은 안정세만 유지하고 실수를 최소화한다면 분명히 기회는 있습니다.

모두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 모두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코 터무니없는 기대가 아니라,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큰 기대보다는 경험을 쌓기로 마음먹고 시즌을 출발했지만, 데뷔 첫 해부터 빠른 속도로 팀은 성숙해가고 있고, 안정되고 있으며, 스스로 세었던 목표들을 하나 둘 달성해 나가고 있죠. 특히 차량의 개발 속도나 정확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매뉴팩처러 순위를 더 끌어 올릴만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부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 시즌이 끝난 후에는 좀 더 멋진 자리에서 활짝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세 번의 랠리가 더 남아 있으니까 기회는 충분합니다.




by 마요네즈

자동차, 모터스포츠 전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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