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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월드랠리팀 WRC 폴란드 랠리 리뷰
가장 빠르고 위험한 곳에서 포디움에 오르다2016/07/08by 현대모터스포츠팀

2016 WRC 7차전 무대는 폴란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자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곳이죠
이탈리아 우승으로 기세를 한껏 올린 현대 월드랠리팀이 이곳에서 또 다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넓은 평야지대를 가로지르며 빠르게 달리는 코스가 펼쳐진 이곳은 폴란드입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현대 월드랠리팀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WRC 캘린더에서도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폴란드입니다. 넓은 평야지대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랠리카들이 마음껏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코스이죠. 하지만 속도에 취해 방심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빠르게 달리는 만큼 실수에 따른 대가는 더욱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폴란드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폴란드 패치입니다
l 시즌의 반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폴란드 랠리에 입성했습니다. 폴란드는 1921년에 처음으로 랠리 이벤트를 열어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죠. 직전 경기인 이탈리아에서 우승한 현대 월드랠리팀은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폴란드 랠리는 전통적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의 경기가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넓은 곡창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깔린 넓은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빠르게 달리는 랠리카의 질주를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도로 한 켠을 차지한 관목 안에 숨겨진 바위나 자갈, 그리고 불룩하게 올라온 둔덕은 단숨에 랠리카를 뒤집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첫 번째 스테이지부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티에리 누빌은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에서의 경기력을 그대로 간직한 것처럼 컨디션이 좋아보였고, 결국 라이벌팀의 안드레아 미켈센을 0.2초 차이로 앞서며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지만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연속 우승을 노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는 금요일.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밤새 비가 내렸던 데다 아침이 되어서도 짙게 깔린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으니까요. 저 구름에서 비가 내리게 되면 타이어 선택부터 코스의 공략, 그립을 확보하는 방법 등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감당해야 할 변수가 훨씬 많아지기에 팀 모두 저 구름에서 비가 내리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죠.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하지만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도로 환경이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도로는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일부 구간은 고운 모래가 물을 만나 진흙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전날 탐색한 것과 달라진 노면상태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상황을 잘 다스린 헤이든 패든이 SS02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헤이든의 페이스가 상당히 좋은데요. 작년보다 훨씬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팀과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헤이든 패든, SS05에서 또 다시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날은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펜스를 쳐두지 않은 구간에서 팬들이 도로 근처까지 난입했던 것이죠. 이 일로 인해 티에리 누빌의 출발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알 수 없는 변수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 바로 WRC랠리입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금요일 일정을 마치고 난 현대 월드랠리팀의 순위는 헤이든 패든이 종합 3위, 티에리 누빌이 5위였습니다. 앞선 경쟁자들과 시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포디움이나 우승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죠. 다만 다니 소르도가 11위로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직 랠리 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다니는 언제라도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토요일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토요일은 좀 더 까다로운 코스를 달려야 합니다. 고운 모래밭길과 아스팔트가 섞여있고, 일부 구간은 인근 마을을 통과해야 하죠. 구간 별로 노면 환경이 다르고 그에 따라 타이어의 마모량이나 접지력도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이 환경에 빠르게 적응을 해야 합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입니다
l 본격적인 랠리 일정이 시작되면, 서비스 파크에 들르지 않는 이상, 타이어 교체나 간단한 수리는 모두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가 직접 해야 합니다. 여분의 타이어를 싣고 달리다가 스페셜 스테이지가 끝나면 도로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이렇게 교체하곤 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죠.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전개 스피드는 전날보다 더 빨라졌습니다. 사진에서도 그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로 매우 빠르게 전개되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속도로 달리다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최악의 경우 롤케이지가 망가져 랠리를 아예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모든 랠리가 다 그렇긴 하지만 위험하고 빡빡했던 토요일 일정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을 이끌고 간 것은 헤이든 패든이었습니다. 그는 매 스테이지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날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가 끝난 상황에서 종합 3위에 오르며 포디움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일요일 오전 몇 개의 스페셜 스테이지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일요일 마지막 일정을 남겨둔 상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드러웠던 모래밭은 모두 진흙탕으로 변할 것이고, 다시 또 여러 변수에 맞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대체로 마지막 날에는 우승을 노리는 드라이버도 혹은 그를 뒤쫓아가는 드라이버도 보수적인 전략을 택하곤 합니다. 괜히 서두르다 마지막 날 실수로 지금까지 이룬 모든 기록을 날려버리는 드라이버들이 WRC 역사 상 한둘이 아니었거든요. 이날도 그런 역사적 사실이 다시 한 번 반복되었습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생애 첫 우승을 노리며 선두로 달리던 신예 오트 타낙. 하지만 불운은 예기치 않은 순간 불쑥 찾아옵니다. 랠리를 리드하던 그가 갑자기 타이어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주저 앉고 말았거든요. 타낙에게는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덕분에 헤이든과 티에리 모두에게 포디움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장 앞을 알 수 없이 극적인 드라마가 수없이 쓰여지는 곳이 바로 자동차 경주의 세계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노력이 없었더라면 이런 행운도 차지할 수 없는 것이겠죠. 패든과 누빌은 그 행운을 쥐고 남아있는 단 한 개의 스테이지를 향합니다. 여기서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포디움에 오를 수 있겠죠. 특히 헤이든 패든은 폴란드 경기 내내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려나갔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습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3위를 차지한 현대 월드랠리팀 헤이든 패든과 코드라이버 존 캐너드입니다
l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달린 결과 3위 포디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헤이든은 이번 시즌 또 다시 포디움에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포디움 행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죠. 이번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의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매 경기 분명한 성과들을 내고 있고, 경기마다 쌓은 경험을 토대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피드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이번 시즌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새로운 i20 WRC 랠리카의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랠리에서 자주 보게 되는 자잘한 사고와 사소한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성능이나 신뢰성 면에서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으니까요. 현대 월드랠리팀이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축적한 데이터로 연구를 거듭하며 팀과 차량을 발전시킨 결과입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폴란드 랠리에서 차지한 드라이버 3위 트로피입니다
l 현대 월드랠리팀의 종합 순위는 현재 2위입니다. 그리고 헤이든 패든이 드라이버 순위 종합 3위를 달리고 있죠. 선두와의 격차는 서서히 좁혀지고 있고, 팀 성적과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매 경기 주어진 과제에 충실히 임한다면 분명 이번 시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폴란드 랠리에서 달리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2016년 WRC는 이제 반환점을 돌아 앞으로 7개의 랠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과 i20 WRC 랠리카가 얼마나 더 발전한 모습으로 높이 올라갈 수 있을지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시즌의 마지막에 빛나는 영광의 순간이 함께 하길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마요네즈

필자는 2009년부터 네이버 자동차, 모터스포츠 부문 파워블로거에 선정되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 전문 칼럼니스트로서 각종 자동차 관련 매체에 관련 글을 기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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