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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2016 WRC 멕시코 랠리
신형 i20 랠리카의 성능, 태양 아래서 증명되다2016/03/15by 현대모터스포츠팀

신형 i20 WRC 랠리카의 성능이 월등히 좋아졌음이 매 경기마다 입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는데요.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황량한 모래 사막과 선인장의 나라! 멕시코에서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신형 i20 WRC 랠리카의 성능이 좋아졌음이 매 경기 입증되고 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이전에 열린 스웨덴과는 완벽히 다른 환경의 멕시코에서 다시 한 번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올린 것이죠. 하지만 시상식 이후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전해진 소식이 팀과 팀을 응원하는 팬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펼쳐진 멕시코 랠리. 이곳에서 과연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멕시코 랠리에서는 이렇게 하늘과 닿을 듯한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 풍경이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눈, 얼음과 끝없는 사투를 펼쳐야 했던 스웨덴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죠. 영하가 아닌 영상 3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기온과 타이어 그립을 내기 어려운 모래밭을 헤치고 달려야 하거든요. 높은 기온과 높은 고도, 희박한 공기는 신형 i20 WRC 랠리카에게 무척이나 가혹한 환경입니다. 이곳에서 i20 WRC 랠리카는 새로운 잠재력을 검증받습니다. 이곳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면 이어지는 랠리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첫 번째 날은 달콤한 이름의 ‘엘 초콜라떼’ 구간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결코 달콤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뜨거운 기온, 그리고 먼지 속에서 54km에 달하는 장거리를 달려야 하거든요. 이 먼지를 날려버릴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어주면 좋으련만 먼지는 끈질기게 랠리카를 쫒아다니며 드라이버를 괴롭힙니다.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물웅덩이는 i20 WRC 랠리카에 쌓인 먼지를 털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운전에 방해만 될 뿐이었죠. 그립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곳에서 티에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도랑에 빠지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다니 소르도가 SS4에서 2위를, 헤이든 패든이 5위를 차지했다는 점이죠. 타이어의 선택은 이날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헤이든은 멕시코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어려움이 많은 랠리인지라 타이어를 더 신중히 선택했지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매 스테이지마다 실수 없이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첫 번째 날 다니의 최종 순위는 3위. 이대로만 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40km 코스와 30km 코스를 번갈아 달리는 둘째 날, 첫째 날을 종합 3위로 마친 다니에게도 사고가 발생합니다. 고온에서 엔진을 식혀줄 라디에이터 팬이 부러지면서 엔진이 과열되기 시작했고, 결국 제대로 달릴 수 없게 된 다니는 엔진을 안전 모드로 돌려서 남은 코스를 달려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미끄러운 노면에서 다니와 팀이 선택한 하드 타이어는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질 못했습니다.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멕시코의 모래밭 코스가 워낙 미끄러운 탓에 코스 밖으로 이탈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겨났는데요. 전날에도 불의의 사고로 리타이어 했던 티에리는 SS11 이바릴라 코스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전날 리타이어 때문에 성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티에리는 이어지는 스테이지에서 다시 한번 실수를 했고, 그대로 멕시코 랠리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드론이 WRC 촬영에 사용되면서 멋진 사진과 영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하지 못하는 곳에 더 깊이 들어가 다이내믹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게 됐죠. 멕시코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다니는 뒷 타이어 그립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고생했지만 SSS17~19까지 한 번의 1위와 두 번의 2위를 차지했습니다. 문제점을 안고 달리는 상황에서도 다니는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종합 3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둘째 날을 마무리할 수 있었죠

현대 월드랠리팀의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입니다
l 미끄러운 모래밭에서의 감각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는 헤이든 패든. 헤이든은 이날 서스펜션 손상을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엔진과 브레이크 과열, 그리고 패들 시프트 고장을 겪었습니다. 큰 불운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런 손상과 고장은 랠리를 겪는 동안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이렇게 더운 날에 달리고 멈추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죠.

서비스 파크에서 정비 중인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랠리카의 병원 역할을 하는 서비스 파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고장이라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최대한 빨리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게 서비스 파크의 미캐닉들이 해야 할 일인 것이죠.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불운이 계속되었던 멕시코 랠리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무려 80km를 달려야 하는 가혹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어려움 건너에는 어쩌면 포디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찬 목표가 있기에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하죠. 이제 뜨거운 태양 아래서 80km를 쉬지 않고 최대 페이스로 달리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헤이든 패든과 그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헤이든은 비록 포디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귀중한 개인 11포인트와 팀포인트 10점을 보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역시 이틀 동안 온갖 불운을 겪었음에도 티에리가 떠난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다음 랠리를 기약했습니다. 헤이든은 멕시코 랠리를 경험하면서 두 번째로 몰아본 신형 i20 WRC 랠리카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타이어와 브레이크를 다루는 법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랠리카와 가까워지는 이런 경험들은 다음 랠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포디움에 오른 현대 월드랠리팀의 다니 소르도와 그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다니 소르도, 드디어 멕시코 랠리 3위 입성! 다니가 정말 오랜만에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다니 소르도는 3일 내내 타이어 그립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만큼 각 스테이지를 신중하게 공략했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마지막 날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3위 포디움의 영광을 안겨줄 수 있었습니다. 다니 자신도 쉽지 않은 랠리였음을 인정하면서도 마찬가지 i20 WRC 랠리카의 잠재력을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현대 월드랠리팀은 2016년 시즌의 오프닝 세 경기를 모두 포디움으로 마무리하는가 싶었지만…

맥시코 랠리에서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날벼락 같은 소식이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전해졌습니다. 다니의 3위 자리가 경기 중 패널티로 인해 빼앗기고 만 것이죠. 타이어 피팅 존의 착오로 다니는 규정된 28개의 타이어보다 한 개의 타이어를 더 사용했고 그로 인해 2분의 추가 페널티를 받아 4위로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현대 월드랠리팀은 “다니가 랠리 종료 이후 2분의 페널티를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종합 순위가 4위로 떨어졌습니다. 일요일 오전 SS20 진행 이후 착오로 인해 규정 타이어 개수보다 더 많은 타이어를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이번 랠리에서 우리가 거둔 성과까지 앗아가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이번 실수는 뼈아픈 것이었지만 이 실수를 교훈 삼아 다음 이어지는 아르헨티나 랠리에서부터는 더 치밀하고 완벽한 경기를 펼치게 될 것입니다.

‘절치부심’. 멕시코전을 마친 지금의 현대 월드랠리팀을 가장 잘 설명하는 사자성어 아닐까요? 4월 21일 열리는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글. 마요네즈 (모터스포츠 전문 블로거)





현대 월드랠리팀 멕시코 랠리 3일차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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