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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월드랠리팀 WRC 프랑스 랠리 리뷰
1만 코너의 코르시카 섬에서 포디움 달성!2016/10/06by 현대모터스포츠팀

2016 WRC 프랑스 랠리는 ‘1만개의 코너’라는 별명을 지닌 코르시카 섬에서 펼쳐졌는데요.
현대 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이 이곳에서 또 한번의 값진 포디움을 획득했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코르시카 섬에서 펼쳐진 프랑스 랠리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이 또 한번의 값진 포디움을 획득했습니다



저 멀리 지중해가 바로 보이는 곳. 이곳은 프랑스 남부에 자리한 자그마한 섬, 코르시카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폴레옹의 고향이기도 하죠. 원래 프랑스 랠리는 독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치러졌지만, 2015년부터 코르시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이 또 한번의 값진 포디움을 획득했습니다. 아름다운 지중해 섬에서 펼쳐진 3일간의 가혹했던 순간들을 함께 살펴보시죠.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코르시카는 아름답고 한적해 보이지만 랠리팀에게는 전혀 그렇지 못한 곳입니다. 차라리 모랫바닥이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도로는 엉망이며, 전 코스에 걸쳐 코너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다른 랠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1만개의 코너’라는 별명을 갖고 있죠. 헤이든의 이야기에 따르면 실제로는 거의 4,000개에 육박한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코 드라이버와의 호흡이 중요하며, 그 전에 코스를 돌아보면서 아주 꼼꼼히 페이스 노트를 작성해야 할 필요가 있는 곳이죠.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R5의 모습
l 이번 랠리에서는 i20WRC가 아닌 좀 색다른 현대자동차의 랠리카가 등장했습니다. 이 차는 i20 R5라 불리는 차로, 프로 랠리팀이 아닌 개인 참가자들을 위한 WRC2 등급의 랠리카입니다. 그러니까 고객들을 위해 현대 월드랠리팀이 만들어서 제공하는 판매용 랠리카라고 해도 좋겠죠. 이번 프랑스 랠리에서 데뷔하여 앞으로 WRC2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다시 현대 월드랠리팀의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프랑스 랠리의 무대를 코르시카 섬으로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누구라도 경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다만 이와 유사한 곳에서의 대처 경험과 노하우가 성과를 판가름하겠죠? 하지만 이렇게 엉망인 노면과 4000개에 달하는 코너로 이루어진 코스는 베테랑 드라이버들도 거의 달려본 적이 없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이런 곳에서는 일단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첫째 날 SS1이 시작되고, 다니 소르도는 자신이 선호하는 타막 코스에서 스테이지 3위를 달성했습니다. 티에리와 헤이든이 그 뒤를 이어갔는데, 일단 스타트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어진 SS2와 SS3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티에리 누빌은 연이어 스테이지 2위를 차지하면서 오전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지만, 반대로 다니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헤이든 역시 작년과 달리 비가 내리지 않아 편하게 달렸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페이스 자체가 아주 빠른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까다로운 노면에 대한 노하우가 다소 부족하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오후 스테이지에서는 타이어와의 사투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고르지 못한 노면 때문에 타이어 손상을 호소했고, 다니는 심지어 타이어 펑쳐가 생기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티에리 누빌이 여전히 종합 2위라는 점이었습니다. 비록 경쟁자였던 오지에가 워낙 압도적인 페이스로 달린 탓에 격차가 컸지만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달려야 했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둘째 날은 마을과 마을을 통과하면서 달려야 하는 코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좁은 산책로 수준의 도로 옆으로는 깊은 도랑이 패여 있어서 여차하면 연석과 부딪히거나 타이어에 심한 손상을 입을 수도 있었죠. SS5~6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티에리 누빌은 SS7에 되자 다시 원래의 페이스를 회복했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결국 티에리는 이날 오후 스테이지였던 SS8에서 이번 랠리 처음으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날 타이어 펑쳐로 시간을 빼앗겼던 다니 소르도 역시 이 스테이지에서 티에리에 이어 2위로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어딘가 모르게 지친 기색이 역력했죠.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그도 그럴 것이 어제도 그랬지만, 토요일 하루 만에 거의 160km 이상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직선 코스는 찾아볼 수 없고, 시종일관 브레이크를 밟고 스티어링 휠을 비틀어야 하는 코너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잠깐만 집중력을 놓치면 바로 코스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긴장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죠.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계속 차를 몰아가면서 쉰다는 것이 살짝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가령 조금 긴 직선 구간이 나올 경우에는 꽉 움켜쥐고 있던 손을 잠시나마 풀고 몰입하고 있던 것에서 살짝 벗어나, 약간의 휴식을 취합니다. 계속 집중만 하고 있기에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되니까요. 하지만 프랑스 랠리는 1만개의 코너라는 별명처럼 계속 좁은 코너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죠.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힘겨운 일정도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하지만 마지막인 셋째 날은 가장 길고 험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54km의 가장 긴 코스에 도전해야 하는데, 오전만 참으면 된다지만, 이런 코스가 계속 이어지는 통에 전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일단 3위와 어느 정도 격차를 만들어 놓은 티에리는 마음이 그나마 편한 상황입니다. 물론 실수를 일으켜선 곤란하겠죠. 그래서 티에리는 무리하게 선두와 격차를 좁히는 것보다, 현재 위치를 최대한 안전하게 지키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랠리 마지막 날 다급한 마음에 욕심을 부렸다가 랠리 전체를 포기하고 마는 드라이버가 한 둘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그 사이 헤이든은 이제서야 프랑스 랠리의 특성을 파악한 것 같았습니다. SS9에서 헤이든은 스테이지 2위를 차지하면서 잠시 뒤쳐졌던 기록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전 이틀 간의 기록이 생각보다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포디움을 기대하기는 힘들었지만, 경험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의 향상된 페이스는 아주 긍정적인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까지 소화한 티에리의 기록은 4시간 08분 03초 4. 물론 선두인 오지에와의 기록차이는 있었지만, 그의 2016년 프랑스 랠리의 최종 성적은 2위입니다. 이로서 다시 한번 포디움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두 드라이버의 모습
l 이번 포디움으로 현대 월드랠리팀은 연속 포디움을 달성하면서 종합 순위 2위를 굳건히 지켜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티에리 누빌 역시 이번 포디움을 통해 팀 동료인 헤이든과 약 10포인트 차이를 벌리면서 종합 3위를 지켜냈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두 드라이버의 모습
l 물론 티에리를 제외한, 다니 소르도와 헤이든 패든의 성적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5위와 7위도 실로 대단한 성적임에 틀림없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실력이라면 조금 더 나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냥 실망하고만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이어지는 스페인 랠리는 다니의 홈 랠리이기도 하며, 따라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빨리 잊고 새로운 자세로 도전에 임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다음 랠리는 불과 2주만에 개최되기 때문에 휴식시간 역시 그리 길지 않습니다.

프랑스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
l 현대 월드랠리팀의 2016년 시즌도 서서히 끝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스페인 랠리, 웨일즈 랠리, 그리고 호주 랠리가 끝나면 이번 시즌도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일단 현재까지는 아주 좋은 페이스로 잘 달려왔다고 봅니다. 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달라질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현대 월드랠리팀이 마지막 3개의 랠리에서 목표한 바를 완벽히 달성할 수 있게 함께 응원해주세요.



글. 마요네즈

필자는 2009년부터 네이버 자동차, 모터스포츠 부문 파워블로거에 선정되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 전문 칼럼니스트로서 각종 자동차 관련 매체에 관련 글을 기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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