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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월드랠리팀,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
팀과 개인 동시우승을 달성하다2016/04/27by 현대모터스포츠팀

신형 i20 랠리카를 투입하며 2016년 WRC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지난 멕시코 랠리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드디어 아르헨티나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6년 첫 우승을 차지한 현대 월드랠리팀입니다
l 현대 월드랠리팀이 아르헨티나에서 드디어 시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몇 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시작된 2016년 WRC 네 번째 경기. 이번 시즌 신형 i20 WRC 랠리카를 투입하며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달성하길 기대하며 아르헨티나로 향했습니다. 지난 멕시코 랠리에서의 뼈아픈 실수로 인한 순위 강등에 대한 아쉬움을 속으로 삭이며 말이죠.



아르헨티나 랠리에 참가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모습입니다
l 2016 WRC의 네 번째 무대, 아르헨티나입니다. 남미에 위치한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멕시코와 비슷한 환경이면서도 더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죠. 코스 대부분이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가 희박한 탓에 출력 손실을 감안해야 합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게다가 마지막 날 펼쳐진 SS16 스테이지의 경우 이른 아침에 생겨난 짙은 안개를 뚫고 달려야 합니다. 시야가 50m도 채 되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 안개길의 끝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으며 현대 월드랠리팀을 맞이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현대 월드랠리팀의 출발이 좋습니다. 코스 곳곳에 자리한 물웅덩이와 강을 건너야 했던 첫째 날, 경쟁자인 폴크스바겐이 앞서나갔지만 현대 월드랠리팀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헤이든 패든은 SS02에서 2위를, 다니 소르도는 3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한 것이죠. 헤이든은 먼지 때문에 시야가 많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했는데, 출발 순서만 잘 배정받았더라면 1위도 문제는 없었을 것처럼 보이는 뛰어난 주행감각을 뽐냈습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바로 이런 물웅덩이와 강을 계속해서 지나야 하는 것이죠. 보기에는 그냥 물을 가르며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길을 지나는 동안 차에 어떤 이상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요. 헤이든은 첫째 날 꾸준히 선두를 추격하면서 자신의 순위를 잘 지켜냈던 반면, 다니 소르도와 티에리 누빌은 아쉽게도 조금씩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티에리는 사소한 고장 때문에 충분한 스피드를 낼 수 없었고 다니는 가속 페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순위가 살짝 떨어지고 말았죠. 하지만 이 문제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다니의 가속 페달 문제는 금방 해결되었고 티에리는 SS05에서 1위를 차지했거든요.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시원하게 물 위로 질주하는 i20 랠리카의 모습, 감상해보실까요?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그런데 물웅덩이를 지나면 이렇게 모래와 자갈로 뒤덮인 코스를 빠르게 달려야 합니다.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거대한 흙먼지는 덤이죠. 이래저래 쉽지 않은 아르헨티나 랠리입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심하지 않은 탓에 먼지가 쉽사리 가라앉질 않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출발하는 편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앞서 출발한 차가 일으킨 흙먼지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덜 받을 수 있으니까요.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넓게 펼쳐진 아르헨티나 고지대 코스를 배경으로 랠리카가 빠르게 달리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둘째 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 헤이든은 SS10에서 경쟁자들보다 무려 2.1초나 빠른 기록을 달성하면서 스테이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경쟁자들도 헤이든의 SS10 페이스는 누가 봐도 완벽한 것이었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랠리 팬들은 모터스포츠 팬 중에서도 가장 열정적입니다. 좀 더 가까이서 랠리카를 보기 위해 가파른 언덕을 오르거나 차가 지나는 바로 옆에 서있는 위험까지도 기꺼이 감수하죠. 이 풍경 속에서도 헤이든의 공격력은 멈추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경쟁자와 또다시 2.4초의 시간차를 벌렸고 종합 순위에서도 3위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34초 정도로 따돌리면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갔죠. 불운의 타이어 사고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i20 WRC 랠리카에게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차량 상태도 좋았습니다. 어쩌면 헤이든이 2위 포디움 자리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아르헨티나 랠리에서의 헤이든의 완급 조절은 자유자재에 가까웠습니다. 이미 완벽한 베테랑 드라이버로 거듭난 것처럼 보일 정도였죠. 그리고 오후 들어 헤이든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1위로 달리던 라트발라가 SS17에서 심각한 사고를 겪으며 그대로 리타이어한 것이죠.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를 달리던 헤이든은 자연스럽게 1위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헤이든은 무리하게 스테이지를 공략하지 않고 현재 순위를 최대한 지키며 기회를 탐색하자는 쪽으로 페이스를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추격하는 중인 오지에와의 격차도 34초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대로만 간다면 우승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차량 정비 중인 서비스 파크의 미캐닉들입니다
l 워낙 코스가 험한 탓에 서비스 파크 미캐닉(정비 기술자)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스테이지를 마치고 돌아온 랠리카 정비가 이들을 종일 바쁘게 만듭니다.



아르헨티나 랠리에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의 타이어와 서스펜션입니다
l 현대 월드랠리팀이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타이어 전략입니다. 타이어 배정을 스테이지별로 세분화시켜 각 상황에 맞게 최적의 타이어를 사용한 것이죠. 모든 모터스포츠가 그렇듯 랠리에서도 타이어의 선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타이어를 써야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지를 전에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죠. 현대 월드랠리팀의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는 것은 이제 팀이 각 코스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드디어 마지막 날입니다. 매년 보게 되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안개를 뚫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니, 도대체 드라이버들은 어떻게 이런 곳에서 운전을 할 수 있는 거죠? 불과 10m 앞조차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도 곳곳에 알 수 없는 변수가 숨어있는 코스를 달리는 드라이버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우와… 정말 감탄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낭떠러지가 있는 안개가 자욱한 좁은 흙길을 이렇게 빨리 달리다니요.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좀 더 빠르게 달려야 합니다. 천금 같은 우승의 기회가 눈 앞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죠.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랠리라는 모터스포츠의 특징은 바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이죠.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먹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헤이든의 상황이 딱 그랬는데요. 첫 번째 스테이지를 무사히 마친 헤이든은 이어지는 스테이지에서 브레이크에 문제가 발생했고, 엔진도 두 번이나 꺼지는 불상사를 맞았습니다. 20초 이상 벌려놓으며 여유로워 보였던 오지에와의 간격이 2.4초로 좁혀졌습니다. 자칫하면 우승이 눈앞에서 날아갈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 이제는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단숨에 우승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그러는 사이, 팀의 두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는 서서히 순위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랠리에서 헤이든의 활약에 다소 가려진 듯했지만 경험 많은 티에리와 다니는 꾸준히 코스 타임을 줄여 나갔고 특히 티에리는 첫째 날 부진을 딛고 무려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다니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4위 자리를 지켜내고자 안간힘을 썼죠.



우승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입니다
l 그리고… 오지에가 쫓아오는 상황을 이겨내고 맞이한 헤이든 생애 최고의 순간! 헤이든 패든이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마지막 날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헤이든은 파워 스테이지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드라이빙을 선보이며 그의 순위를 끌어내리려던 오지에와 무려 8초나 앞서며 구간을 소화해냈습니다. 우승을 확정지으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헤이든은 차 위에 올라가 기쁨의 세레머니를 펼쳤죠.



우승 후 현대 월드랠리팀 차고로 들어서는 헤이든 패든의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우승을 차지한 헤이든이 차고에 들어서는 장면. 수많은 기자와 팬들, 그리고 팀 멤버가 그에게 축하를 전하려 모여들었습니다.



우승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입니다
l 새롭게 바뀔 뉴질랜드 국기와 함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순간을 누리는 헤이든 패든. 그는 그의 나라에게 뉴질랜드 출신 드라이버으로서의 첫 우승과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시즌 첫 우승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영광의 순간을 현대 월드랠리팀과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 서로에게 더없이 뿌듯한 일일 것입니다.



우승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입니다
l 데뷔 3년차에 불과한 어린 드라이버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경쟁자들을 완벽히 제압하며 생애 첫 번째 WRC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나이에 걸맞지 않게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선보이며 팀에 차곡차곡 포인트를 보탰던 그가 단 1년 사이에 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죠.



우승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현대 월드랠리팀 팀원들입니다
l 우승을 기념하는 현대 월드랠리팀 식구들.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르헨티나에서의 영광도 없었을 것입니다. 차량의 준비와 정비, 경기 운영과 전략을 마련해 완벽한 드라이빙으로 이어지게끔 팀원 모두가 준비를 한 끝에 얻어낸 결과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현대자동차가 오랜 시간 묵묵히 준비하고 노력한 끝에 세계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죠.



아르헨티나 랠리 코스를 달리는 현대 월드랠리팀 i20 WRC 랠리카입니다
l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 헤이든뿐 아니라 현대 월드랠리팀 멤버 모두가 이 우승을 누릴 자격이 충분합니다. 티에리와 다니도 포인트 획득을 위해 험난한 코스를 달리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팀원 모두가 아르헨티나에서의 많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다는 점이 매우 기뻐할만한 부분이며, 현대 월드랠리팀이 보여준 훌륭한 팀워크가 앞으로 남은 일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다음 랠리 무대는 포르투갈입니다. 이제 경쟁자들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현대 월드랠리팀을 더욱 압박하게 되겠죠. 우승을 차지한 이후부터는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더 많이 펼쳐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보여주었던 실력을 그대로 발휘한다면 앞으로도 몇 번의 우승을 더 차지하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 포르투갈 랠리는 5월 19일부터입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다시 한번 영광의 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글. 마요네즈 (모터스포츠 전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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